행복한 부부...2. 러시아의 알렉산드르3세와 마리야 표도로브나 황후

ㅎㅎㅎ 공부는 중단하기 쉽고, 딴짓은 중단하기 어렵습니다....ㅠ.ㅠ

 

 

 

 

 

 

 

 

 

 

 

 

 

 

 

행복한 부부...2. 러시아의 알렉산드르3세와 마리야 표도로브나 황후

 

덴마크의 다우마 공주(애칭 미니)는 러시아의 황태자였던 니콜라이 알렉산드로비치 대공과 약혼했다. 그녀는 덴마크 국왕의 딸이었으며, 웨일즈 공비와 그리스 국왕의 동생이었다. 니콜라이 황태자는 다우마와 만나기 전부터 이미 그녀의 사진을 모을정도였고, 둘은 만나자마자 첫눈에 반해버렸다.

 

 

러시아의 니콜라이 알렉산드로비치 대공과 약혼녀인 덴마크의 다우마 공주 

 

사랑하는 둘을 갈라 놓은것은 오직 하나 죽음이었다. 다우마가 사랑했던 니콜라이 대공은 병으로 니스에서 사망했다. 그가 죽기전 다우마는 사랑하는 약혼자 곁에 갔으며 황실가족들과 함께 그의 임종을 지켰다.

니콜라이 대공은 죽어가면서 사랑했던 두 사람을 당부했다. 정치에 별 관심이 없었던 바로 밑의 동생이자 이제 황위계승자가될 알렉산드르 알렉산드로비치(애칭 사샤) 대공을 아버지에게 부탁했으며( 사샤는 좋은 사람이예요 라고 말했다.), 사랑하는 약혼녀를 동생 사샤에게 부탁한것이었다.

 

 

니콜라이 알렉산드로비치 대공의 동생 알렉산드르 알렉산드로비치 대공

....개인적으로 저 얼굴(!!)을 좋아합니다.-0-;;;

 

 

사랑했던 약혼자의 사망은 다우마에게 큰 충격이었다. 하지만 러시아 황실 가족들 모두는 니콜라이의 당부를 잊지 않았다. 여기에는 니콜라이의 동생이었던 알렉산드르도 포함되었다.

 

알렉산드르가 황태자가 되지 않았다면 그는 아마 귀천상혼했을수도 있다. 알렉산드르는 매우 덩치가 컸는데, 표트르 대제이후 황실에서 제일 큰 사람이었다고 한다. 하지만 그는 이런 큰 덩치에도 불구하고 매우 순정적인 사람이었는데, 어머니의 시녀를 사랑해서 그녀의 슬리퍼를 몰래 가져다가 품고 자기도 했다고 한다.-0-;;

알렉산드르가 사랑했던 여성은 어머니의 시녀로 러시아의 고위 귀족이었다. 하지만 황위계승자는 "통치왕가의 여성"과 결혼해야하는 황실법이 적용되었기에 황태자가 된 시점에서 그녀와의 결혼은 이룰수 없는 꿈이 되었다. 알렉산드르는 황위계승자에 걸맞는 여성과 결혼해야했고, 가족들과 자신 모두 그 여성이 덴마크의 다우마 공주라는것을 알았다.

알렉산드르는 고민을 오래도록했고, 어느쪽을 택해야할지 갈등했다. 그리고 아버지에게 황위계승권을 포기하고 어머니의 시녀와 결혼하겠다는 이야기를 했다. 그러자 황제는 엄청나게 화를 냈으며, 시녀를 궁정에서 추방했고, 스캔들이 확산되기전에 당장 덴마크로 가서 청혼하라고 명령을 내렸다.

 

다우마 공주

애칭 미니 

지인의 아이가 이 공주님에 대해서 맞춰보라고 하면서 낸 힌트가 "찍찍이"였다죠.

(아이들의 생각은 참 참신하죠..ㅎㅎㅎ) 

 

러시아에서 짜르의 말에 절대적으로 복종해야했다. 사샤는 덴마크로 갔다. 그리고 그곳에서 죽은 형의 아름다운 약혼녀를 봤으며, 형이 자신에게 부탁했던것을 떠올렸다. 사샤는 용기를 내서 다우마에게 "형만큼 사랑하겠냐며"청혼했고, 다우마는 "사샤만을 사랑하겠다"라고 대답하면서 청혼을 승락했다.

 

 

알렉산드르 알렉산드로비치 대공과 다우마 공주 

 

작고 아름다운 덴마크 공주는 이렇게 커다란 러시아 황태자와 결혼했다. 결혼하면서 정교회로 개종한 다우마는 이제 러시아의 마리야 표도로브나 황태자비가 된것이었다.

러시아 궁정에서는 "단순무식한"황태자와 결혼한 작은 덴마크 공주에 대해서 불쌍하다는 이야기와 함께 그녀가 황후자리를 탐내서 결혼했다는 이야기들이 흘렀다. 하지만 아름답고 매력적이었던 황태자비는 사람들의 이런 이야기들을 잠재웠고, 모두에게 사랑받는 황태자비가 되었다.

 

 

아름다운 마리야 표도로브나 황후 

 

사샤와 미니는 무척이나 행복한 부부였다. 알렉산드르3세는 로마노프 왕가 처음으로 정부를 두지 않은 황제였다. 미니는 결혼전 약속했던대로 사샤만을 사랑했고, 사샤 역시 아름다운 부인을 사랑했다. 둘은 황제와 황후가 된후에도 변치 않았는데, 특히 알렉산드르3세는 부인을 너무나 사랑했는데, 가끔 부인이 혼자 덴마크 친정으로 여행을 갈때면 주인이 떠난 강아지 마냥 부인의 방에서 서성이고는 했다. 그리고 부인이 여행갈때 자주 따라가기도 했다.

 

 

 장남인 니콜라이2세와 함께 있는 마리야 표도로브나 황후 (황태자비시절)

 

가족사진

...딸들이 엄마랑 붕어빵이라는...

 

러시아의 알렉산드르3세와 마리야 표도로브나 황후

 

 

자료출처

1. 다음카페 로얄하우스(http://cafe.daum.net/yulia0818)의 율리아님의 글 "리틀마더오브러시아"(마리아 표도로브나 황후의 전기)

2. Alexander II : The Last Great Tsar (라진스키)

사진출처

위키미디어 커먼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