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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부부...1. 신성로마제국의 막시밀리안1세와 마리 드 부르고뉴

엘아라 2010. 8. 3. 02:06

안녕하세요 엘입니다.

 

유나님께서 부인을 사랑하거나 존중한 왕은 없는가..라는 질문을 하셨는데..왕족들도 사람이라죠.

불행한 부부가 많았어도 행복한 부부역시 있었습니다.

 

그래서 행복한 부부에 대해서 막 살펴보고 싶었는데, 제가 요즘 바빠서..일단 한편만 시작합니다.

시간나면 열심히 사례를 조사해보던가하죠. 

 

 

 

 

 

 

 

 

행복한 부부...1. 신성로마제국의 막시밀리안1세와 마리 드 부르고뉴

 

 

 

마리 드 부르고뉴와 막시밀리안1세

 

부르고뉴 공작 용담공 샤를이 전사했을때, 그의 후계자는 열아홉살이었던 외동딸인 마리 드 부르고뉴밖에 없었습니다. 부르고뉴지방은 현재 베네룩스 삼국을 포함하는 지역으로 이미 당시부터 "황금알을 낳는 거위"로 알려진 발전된 지방이었습니다. 부르고뉴 공작이 사망하자, 공작의 영지의 수많은 도시들은 공작의 정책을 비판하면서 독자적 통치를 원했고, 마리의 통치 권력을 빼앗았습니다. 하지만 그들은 마리의 상속권은 인정했기에, 마리 드 부르고뉴는 유럽 최고의 상속녀가 되죠.

이런 마리에게 수많은 사람들이 청혼합니다. 특히 마리의 아버지와 전쟁을 했던 프랑스의 루이11세는 프랑스의 일부였던 부르고뉴 공작령을 왕가에 편입시키기 위해 안간힘을 썻고, 마리보다 열세살이나 어린 자신의 아들 도팽을 마리와 결혼시키려하고 있었습니다.

 

마리 드 부르고뉴는 신랑감을 선택할 권리가 있었고, 아버지를 죽게 만든 프랑스로 시집갈 마음이 없었죠. 그녀는 아버지의 동맹자였던 신성로마제국의 황제 프리드리히3세의 아들인 막시밀리안과 결혼하기로 합니다.

 

 

마리와 막시밀리안

 

둘이 결혼하기 위해 처음 만났을때 둘은 서로 말이 통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하지만 둘은 곧 사랑에 빠졌으며, 후계자가 될 아들 필리프와 딸 마르가레타가 태어나면서 행복은 절정에 달했습니다. 하지만 둘의 행복은 슬픔으로 끝나는데, 말타는것을 좋아했던 마리 드 부르고뉴는 말을 타다가 낙마했습니다. 그녀는 이때 25살이었고 세번째 아이를 임신중이었죠. 낙마 며칠후 마리는 숨을 거둡니다.

 

부인을 잃은 막시밀리안은 무척이나 슬펐고, 아름다웠던 마리를 기억하기 위해 여러사람들에게 초상화를 그리게 했고, 그 역시 죽은 부인을 위한 시를 썼다고 합니다.

(하지만 재혼 안한것은 아닙니다..ㅎㅎㅎ)

 

 

막시밀리안1세와 마리 드 부르고뉴

그리고 아들과 손자,손녀사위

 

...마리 드 부르고뉴와 막시밀리안1세의 결혼은 합스부르크가가 유럽의 절대강자가 되는 시작이 됩니다. 마리의 영지는 매우 부유했고, 마리의 아들인 필립은 스페인의 상속녀인 후아나와 결혼하죠.

이때문에 막시밀리안1세의 손자인 카를5세는, 아버지로부터 네덜란드와 벨기에지방을(마리 드 부르고뉴의 상속영지), 어머니로부터 스페인과 신대륙을 ( 후아나 라 로카의 상속영지), 할아버지로부터 오스트리아와 신성로마제국의 황제직위를 물려받아서 유럽의 거대한 제국을 형성합니다. ^^*

 

그림출처

위키미디어커먼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