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엘입니다.
ㅎㅎㅎ 공부해야하는데 이러고 있습니다..ㅠ.ㅠ
공부공부...흑
흑사병...2.원인 : 페스트- 죽음의 왕(King of Death)
14세기에 일어난 흑사병의 원인은 일반적으로 페스트로 알려져있다. 대부분 페스트라고 알고 있으나 14세기에 기록된 증세와 현재 페스트 증세가 약간의 차이를 보이기 때문에 일부 사람들은 흑사병의 원인이 페스트가 아니라 에볼라 바이러스등 다른것이라고 이야기하는 경우도 있다.
페스트를 일으키는 세균은 Yersinia Pestis라는 이름의 세균이다. 일반적으로는 Y페스티스라고 부르는데 이 세균은 주로 설치류(쥐나다람쥐 마못등)에게서 있던 세균이다. 이 균이 어떤 계기로 인간으로 전파되면서 강력한 질병을 일으키게 되는것이 바로 페스트이다.
얘가 바로 Yersinia Pestis
알고보면 무서운 세균
유럽에서 페스트에 대한 첫 기록은 6세기 경으로 일명 "유스티니아누스 페스트"라고 불린다. 지중해 인근에 극심한 피해를 입혔는데 "태양이 빛을 잃었다"라는 식의 표현을 쓸정도로 피해가 심했다고 알려져있다. 6세기에는 지중해가 고통을 받았지만, 이때의 페스트는 멀리 갈리아지방과 웨일즈까지도 퍼졌다.
14세기 흑사병이 그렇게나 기승을 부릴수 있었던가에 대해서는 여러가지 의견이 많다. 하지만 대체적으로 환경과 사회모두의 문제가 복합적으로 이루어진 영향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13세기 중반이 넘어서자, 자연환경은 급격하게 변하기 시작했다. 영국에서 포도 농원이 생길정도로 따뜻했었던 기후는 다시 차갑게 변했고, 수많은 북쪽의 개간지들이 얼어붙은 쓸모 없는 땅이 되었다. 그리고 그동안 개간된 땅들 역시 생산한계에 이르러서 점점 쓸모없는 땅으로 변하고 있었다. 이때문에 수많은 사람들이 굶주리고 있었고, 14세기 사람들은 기아에 허덕이면서 간신히 삶을 영위하고 있었다. (특히 이탈리아는 심각했는데 흑사병이 도착하지 않았다면, 이탈리아에서는 기아로 사망하는 사람이 엄청났을것이다.)
또 14세기는 끊임없는 전쟁의 시기였다. 교황은 아비뇽에 있었고, 교황권은 땅에 떨어졌다. 이탈리아에서는 수많은 가문들이 기득권을 차지하기 위해 싸움을 하고 있었다. 또 프랑스와 영국은 100년전쟁중이기도 했다. 이런 사회적 혼란 상황은 사람들의 삶을 힘들게 했고, 특히 전쟁터와 그 인근 지역은 위생상황이 최악이기도 했다. 버려진 시체들과 쓰레기들은 페스트의 주요 매개체인 쥐들을 들끓게 만들었고, 병이 더욱더 빨리 퍼지게 만들었다.
또 중세시대의 위생관념역시 엄청나게 좋지 않았다. 사람들이 밀집한 대도시 지역에서는 아무렇지도 않게 오물을 길거리에 버렸으며, 제대로 치우지도 않았다. 또 사람들이 제대로 씻지도 않았는데, 샤워보다는 손발만 씻는 세수를 주로 했다. 수도사들은 옷조차 갈아입지 않는것이 흔했는데, 일년에 한번 옷을 갈아입을까 말까했다. 이를테면 헨리2세와의 마찰로 유명했던 켄터베리 대주교이자 후에 성인이 된 토마스 베겟의 시신에서는 이들이 스물스물 기어다니는 것이 보일정도였다고 한다. -0-;;;;;;
결국 14세기의 흑사병은 통제되지 않는 사회적 상황, 전쟁, 영양실조, 과인구로 인한 도시의 위생 불량등때문에 더욱더 과도하게 퍼졌다.
페트스가 퍼지는 요인은 정확히는 벼룩을 통해서이다. 쥐에 살던 벼룩들이 사람에게 옮겨가면서 Y페스티스를 옮기는것이다. 재미난것은 페스트를 옮기는 매개체라고 알려진 "검은쥐벼룩"에 관한것이다. 이 벼룩은 설취류의 피를 좋아하고 사람의 피를 좋아하지 않는다. 이때문에 검은쥐벼룩이 사람에게 옮겨가게 되는 상황은 설취류들이 다 죽었을때일뿐이다. 결국 쥐들이 점점 죽어가면서 벼룩들은 살아남은 쥐들에게 몰리게 되고, 세균의 농도 역시 짙어지게 된다. 그리고 최후의 쥐들이 죽고 나면, 결국 사람들에게 옮겨가기에 병은 더욱더 치명적이 되는것이다.
페스트균은 벼룩의 위 앞쪽에 자리잡고 피를 위로 보내는 것을 방해한다. 그렇게 되면 벼룩들은 끊임없이 사람을 물어뜯어 피를 먹으려한다. 이것은 페스트균이 도리어 사람몸에 들어가는 좋은 계기가 된다. 위 앞쪽에 몰려있던 페스트 균은 벼룩이 물어뜯을때 사람 몸으로 역류하고 피는 다시 위 위쪽에 고여있게 된다. 이것은 마치 주사기와 같은 이치이다.
페스트에 걸린 사람들의 혹이 주로 목이나 사타구니등에 생기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는것이다. 이 혹은 페스트 세균 덩어리로, 벼룩에 물린곳에 생기는 것이다.
흑사병에 걸린 사람들
페스트는 세가지 종류가 있다.
먼저 가장 흔한 달걀크기의 혹이 사타구니,겨드랑이,목등에 생기는 것으로 이 혹은 페스트균이 증식한것이다. 이 페스트는 가장 약한 종류의 페스트로 치료하지 않는다면 치사율은 60%정도이고 2-6일 사이에 발병한다.
재미난것은 중세시대의 기록과 현대의 페스트 증상이 차이가 난다는것이다. 중세시대에는 이 페스트에 걸리면 보라색 반점이 나타나며 (하나님의 표시라고 일컬어졌는데, 이 표시가 나타나면 죽는다는것을 의미했다.) 악취가 심하고, 실성을 한다고 기록하고 있다. 하지만 현대에는 이런 세가지 증상은 나타나지 않는다.
이 부분은 개인 위생이 엉망이었다는점을 고려하면 이해될수 있는 부분이기도 하다.
두번째는 폐에 나타나는 페스트이다. 이것은 특이하게 대인전파와 설치류 전파가 동시에 일어나는 것이다. 기침을 통해서 가끔 세균이 전파되기도 하지만, 전염력은 매우 약하다. 왜냐하면 세균은 공기중에 떠다니기에는 매우 크기때문에 공기로 전파될려면 직접적으로 세균이 몸에 닿아야하기 때문이다. 이때문에 기침방울이 얼어붙어서 공기중에 떠다닐수 있는 겨울에 주로 발생한다. 치료하지 않으면 치사율은 90-100%에 이른다.그리고 가끔 첫번째 경우의 페스트가 진행되어서 두번째 폐에 나타나는 페스트로 가서 각혈을 하기도 한다.
이 역시 중세시대의 기록과 차이가 있는데, 현대에 알려진것과는 달리 중세에는 여름철에 강력한 전염성을 가지고 전파되었고 사람들을 만나기만 했음에도 전염되었다는 기록들이 전해진다.
마지막은 가장 무서운 경우로 페스트균이 혈관에 침입한 경우이다. 이 경우에는 치료하지 않으면 반드시 사망하며, 초기에 치료해야한다. 매우 빨리 사망하는데 평균 14.5시간 정도 걸려서 사망하며, 혈액에 직접 퍼지기에 무해한 "이"조차도 강력한 페스트 전염 매개체가 되기도 한다.
페스트에 걸리면 나타나는 증상
14세기의 흑사병과 현재 페스트와의 차이 때문에 몇몇 사람들은 흑사병이 페스트가 아니라고 주장하기도 한다. 여러가지 다른 병들(이를테면 에볼라 바이러스로 인한 질병)을 거론하고 있지만, 가장 최신의 흑사병 연구 결과에서는 페스트균의 DNA를 발견했다고 알려져있다.
자료출처
1편과 동인
그림출처
위키미디어 커먼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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