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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시대 신데렐라 이야기...AS편

엘아라 2010. 4. 7. 07:44

안녕하세요 엘입니다.

 

음냐.... 숙빈이야기를 너무 허접하게 쓴것같아서...-0-;;;

AS를 하기로 했습니다.....

 

AS라고 해도 그리 거창한것은 아니고 그냥 조선왕조 실록에 나오는 숙빈이야기를 잠깐 보겠다는 것입니다. 영조 대에는 더 많이 나오는데 귀찮아서 패스고..(보나마나 어머니 묘 문제로 말이 많았기에 그 문제일듯해서요.....영조는 어떻게든 시호라도 올려보려고 엄청 노력하셨다죠...-0-;; 마음같아서는 왕비로 추존하고 싶었을겁니다...)

 

조선왕조 실록을 참고하기 전에 잠시 숙종의 가족 상황을 살펴봐야합니다. 왜냐하면 숙종실록을 보다가보면 왕자이야기가 나오는데 어머니 표기가 안되거나 이상한 경우가 있거든요. 제 생각으로는 다 숙빈의 아들들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요. 일단 제가 가진 자료가 정확한것인지 모르지만 일단 꽤 신빙성있다고 믿고(한문으로 된거라 믿겠습니다..ㅠ.ㅠ) 살펴본다면 숙종의 자녀들중 살아서 결혼까지 한 자녀는 모두 아들 셋입니다. 잘 아시는 경종, 영조, 연령군이죠. (연령군은 명빈 박씨 소생입니다.)

어릴때 죽은 자녀까지 살펴본다면 숙종의 첫번째 왕비였던 인경왕후 김씨 는 두 딸을 낳았습니다만 일찍 사망했습니다. 그리고 희빈도 경종 밑으로 아들 한명을 더 두었습니다. 하지만 어릴때 사망했습니다. (조선왕조 실록에는 이 기사가 나옵니다.) 다음으로 숙빈은 세 아들을 두었는데 둘째인 영조만 살아남았죠. 그리고 마지막으로 명빈 박씨의 연령군이 있습니다.

 

 

그럼 조선왕조 실록과 연계해서 살펴볼까요

숙종 19년 4월에 최씨를 숙원으로 삼았다라는 기록이 나옵니다. 그런데 그해 10월 왕자의 출생에 대한 기사가 있습니다. 그런데 여기 보면 소의 최씨가 낳았다고 되어있는데 제가 볼때는 숙빈이 낳은 아들같은데 그럼 숙원 최씨가 낳았다고 되어있어야하는데 소의 최씨로 되어있는지 알길이 없네요..아하하...

그리고 그해 12월에 왕자의 사망기사가 나옵니다. 문제는 죽은 왕자의 모친이 나오지 않는데 그때 다른 아들이 없었을테니 당연 10월에 태어난 아들이었을듯합니다.

 

숙종 20년 6월 숙원 최씨를 숙의로 품계를 올린다는 이야기가 나옵니다.  그리고 그해 9월에 숙의 최씨는 아들을 낳습니다. 그 아들이 바로 영조입니다.

재미난 것은 숙종 20년은 인현왕후가 복위하는 해입니다. 숙종 20년 4월부터 인현왕후의 복위에 대한 기사가 나온다죠. (그뒤로는 대충 아는 내용..)

 

숙종 21년 귀인으로 삼을 것을 명하는 기사가 나옵니다. 그리고 숙종 24년 7월에 왕자가 죽었다는 기사가 나옵니다. 이 왕자가 아마도 귀인이 된 최씨의 아들이어야하는 생각이 된다죠.

 

그리고 숙종 25년 10월에 숙빈이 됩니다. (단종복권기념이랩니다.)

 

이 기사에서 추론해볼수 있는것은

1. 숙원으로 봉해질때는 이미 임신중이었다. 어쨌든 숙빈이 숙종은 승은을 입은것은 숙종 19년 초 이전이다.

만약 숙종 19년 이전이었다면 뭐 신분이 비천해서 아이를 가질때까지 기다렸을수도 있을듯합니다.

2.숙원에서 숙의로 품계가 오른것은 두번째 아이를 가져서일듯합니다.

 

참고1.희빈은 숙종 12년에 숙원이 되었고, 숙종 14년에 왕자(경종)을 낳았으며, 숙종 15년에 왕비가 됩니다. 그리고 숙종 20년에 다시 희빈으로 강등되죠. 그리고 인현왕후는 숙종 7년에 왕비가 되었습니다.

참고2. 조선시대 궁녀의 계급은 관원들 처럼 쭈욱 서열이 있고 거기에 맞는 명칭이 있었습니다. (호봉제입니다..ㅎㅎㅎ) 어쨌든 상궁이 정 5품이었는데 후궁이 되지 않고서 궁녀가 오를수 있는 최고의 지위였죠. 이후 지위는 모두 후궁들이었는데, 숙원(종4품)-소원(정4품)-숙용(종3품)-소용(정3품)-숙의(종2품)-소의(정2품)-귀인(종1품)-빈(정1품) 이었습니다.

빈의 경우 세자의 부인도 역시 빈이었지만, 후궁들과는 지위가 달랐습니다. 이때문에 숙종조에 희빈이 강등당한후, 세자의 어머니인 희빈에게 다른 후궁들과 같은 빈의 대우로 해서는 안된다고 말이 많았죠.....^^*

 

 

더하기...

명빈 박씨에 대한 (것같은) 기사를 하나 찾았는데...숙종 24년11월 상궁 박씨를 숙원으로 삼는다는 기사에서 빈어의 자리에 오른지 10년이 지났는데, 후궁으로 책봉하려는 기회를 놓쳤는데 이번에 아이를 가져서 숙원으로 삼는다..라는 비망기가 있군요. 음냐..

음냐...이걸보면 결국 숙빈도 숙종과 언제 만났는지 알수는 없는거군요..-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