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이야기/러시아

로마노프 가문의 여성들...(189) 베라 콘스탄티노브나 : 콘스탄틴 콘스탄티노비치 대공의 딸

엘아라 2021. 4. 28. 06:00

안녕하세요 엘입니다.

 

음냐..며느리도 한명밖에 없는데 말입니다. -0-;;;;

 

로마노프 가문의 여성들...(189) 베라 콘스탄티노브나 : 콘스탄틴 콘스탄티노비치 대공의 딸

 

러시아의 베라 콘스탄티노브나

Princess Vera Constantinovna of Russia, also Vera Konstantinovna 

Вера Константиновна Романова;

(24 April 1906 – 11 January 2001),

 

러시아의 베라 콘스탄티노브나는 러시아의 니콜라이 1세의 손자였던 콘스탄틴 콘스탄티노비치 대공과 그의 아내인 옐리자베타 마브리키예브나 대공비의 막내딸로 태어났습니다. 위로 여덟명의 언니 오빠들이 있었는데 그중 일곱명이 성인으로 성장했었습니다.

원래 베라의 어머니는 막내딸의 이름을 가장 좋아한 자매이자 언니였던 마리아 안나의 이름을 따서 마리안느라고 붙이려했다고 합니다만, 대신 고모인 베라 콘스탄티노브나 여대공의 이름을 따서 베라라는 이름을 붙였다고 합니다. 

 

베라의 고모, 베라 콘스탄티노브나 여대공, 뷔르템베르크 공작부인

 

베라가 태어났을때 러시아 제국은 굳건해보였을 것입니다. 하지만 베라가 8살때 제 1차 세계대전이 일어났으며 이것은 베라의 삶에 큰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1차 대전으로 인해서 가족들이 전쟁중에 사망했었을뿐만 아니라 베라의 아버지는 병약해진후 심장마비로 사망했습니다. 특히 아버지가 발작을 일으킬때 베라는 아버지와 함께 있다가 아버지가 쓰러지는 것을 보고 놀라서 어머니에게 달려가 알렸지만 아버지는 결국 사망했다고 합니다.이후 혁명이 일어나면서 어린 베라는 매우 큰 위험에 처하게 됩니다. 숙부등의 가족들이 볼셰비키에 의해서 살해당하기까지 했었습니다. 

 

1911년 콘스탄틴 대공과 마브라 대공비 그리고 둘의 여덟아이들

 

베라의 어머니인 옐리자베타 마브리키예브나 대공비는 남편의 뜻에 따라 러시아에 남고 싶어했다고 합니다만 점차 위험이 가중되었고 결국 자신의 곁에 남아있던 두 아이들인 베라와 게오르기를 데리고 러시아를 떠나게 되죠. 베라의 어머니인 마브라는 스웨덴의 빅토리아 왕비와 친구 사이였으며, 빅토리아 왕비는 마브라가 자녀들과 손자손녀들을 데리고 스웨덴으로 올수있도록 도움을 줬었습니다. 

 

베라는 처음에는 스웨덴으로 갔었으며 이후 벨기에로 갔으며 1922년에는 외삼촌의 초청으로 어머니와 오빠와 함께 외가로 갔습니다. 베라는 결핵을 치료하기 위해 잠시 요양원에 있다가 알텐부르크에 정착한 어머니와함께 살게 되죠. 하지만 베라의 어머니인 마브라는 1927년 암으로 사망합니다. 어머니가 사망하자 먹고 살길이 막막했던 베라는 잠시 바이에른으로 갔다가 오빠 게오르기와 함께 런던으로 갔었습니다. 그리고 오빠가 미국으로 이주한뒤 베라는 다시 외가인 알텐부르크로 돌아와서 정착하게 됩니다.

 

망명한뒤 어머니 마브라와 오빠 게오르기와 함께 있는 베라

 

2차 세계대전때 베라는 독일에서 힘들게 살았었습니다. 특히 베라는 전쟁 포로의 통역사로 일을 했었는데 그녀가 포로들을 도와주려했었기에 곧 이 일에서 짤리게 되죠. 전쟁 끝무렵 알텐부르크에는 미군이 도착합니다만, 포츠담 회담으로 알텐부르크가 소련쪽의 관할이 된다는 것을 알게 된 베라는 친척과 함께 소련을 피해서 도망치기로 결정합니다. 소련군을 피해 무려 12일간이나 걸어서 함부르크로 갔습니다. 이후 그녀는 1940년대 말까지 적십자사와 영국쪽 기관에서 일을 했었습니다.

 

베라는 법적으로 국적이 없었습니다. 그녀는 독일이나 다른 유럽 국가의 국적을 거부햇는데 스스로 러시아인이라고 생각했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베라는 이에 대해서 "자신은 러시아를 떠나지 않았다. 러시아가 그녀를 떠난것이다"라고 이야기했었다고 합니다.

 

1951년 베라는 미국으로 이주합니다. 이곳에서 러시아 이민자를 위한 다양한 자선사업활동에 참여했었습니다. 매우 활발한 활동을 했었던 베라는 1970년대 은퇴했었다고 합니다. 러시아 이민자 사회에서 베라는 존경받는 인물중 하나가 되었습니다. 기본적으로 그녀가 이민자 사회를 위해 헌신한것도 있었지만, 특히 20세기 후반이 되면서 혁명과 로마노프 가문의 이야기는 마치 옛 이야기같았지만 베라는 이들과 함께 했던 인물이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물론 베라는 황실 가족을 떠받드는 것에 대해서 그다지 좋아하지 않았는데 아마도 그것은 베라가 어린시절 함께 했던 평범한 친척들이 사람들에 의해서 신격화 하는 것에 대해서 마땅치 않았던듯합니다. 이것은 그녀가 러시아 정교회에서 혁명때 죽은 황실 가족들 모두를 시성한것에 대해서 호의적인 반응을 보이지 않을것과 연결될듯합니다.

 

베라는 평생 독신으로 지냈으며 2001년 뉴욕에서 사망했습니다. 

 

자료출처

위키 피디어

그림출처

위키 미디어 커먼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