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엘입니다.
로마노프 가문의 여성들...(187) 타티야나 콘스탄티노브나 : 콘스탄틴 콘스탄티노비치 대공의 딸 (두번째)
러시아의 타티야나 콘스탄티노브나
바그라티온 무크라니 공비
Princess Tatiana Constantinovna of Russia
Княжна Татьяна Константиовна
(23 January 1890 – 28 August 1979)
타티야나 콘스탄티노브나는 비록 여대공 칭호를 쓰지는 못했지만 러시아 황실 가족의 일원이었으며 당연히 외국 왕가와 혼담이 이야기되었을 것입니다. 1911년초 타티야나는 세르비아의 알렉산다르 왕자(후에 유고슬라비아의 알렉산다르 1세)와 혼담이 오간다는 이야기가 돌았다고 합니다만 아무런 성과는 없었습니다.
대신 1911년 타티야나는 기병대 장교였던 무크라니의 콘스탄틴 바그라티온 공과 약혼을 하게 됩니다. 타티야나는 이전에 이미 콘스탄틴 바그라티온과 사랑에 빠졌고 그와 결혼하기로 결정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타티야나가 그와 결혼하는 것이 귀천상혼인지 아닌지에 대한 말이 나오게 됩니다.
러시아 황실에서는 귀천상혼에 대해서 매우 엄격한 조건을 내걸고 있었습니다. 귀천상혼을 할 경우 황위계승권리나 상속권리를 박탈당하게 되어있었습니다. 남성들의 경우는 가끔씩 귀천상혼하는 경우가 있었지만 여성의 경우는 귀천상혼하는 자체는 거의 할수가 없었습니다. 그리고 이전에 모든 여대공들은 통치가문으로 시집갔었죠.
그랬기에 콘스탄틴 바그라티온의 지위는 애매한 것이었습니다.
바그라티온 가문은 그루지아(조지아) 출신의 가문이었습니다. 이 가문은 17세기와 18세기 사이에 그루지아의 일부를 통치하던 가문이었습니다만, 러시아가 확립된뒤로는 러시아 제국내의 나라로 쉽게 말하면 러시아 황제의 신하로 볼수 있었습니다. 이것은 통치가문 출신의 남성이나 여성과 결혼해야지 상속권이나 신분이 보장되는 러시아 황실에서 매우 중요한 문제였습니다. 이전에 통치 가문이었더라고 하더라도 20세기에 바그라티온 가문은 러시아 황제의 신하로 통치 가문이라고 보지 않는 이들이 많았다는 것입니다. 이것은 타티야나가 콘스탄틴 바그라티온과 결혼하는것에 대해서 문제를 제기하는 사람들이 많았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합니다.
타티야나가 콘스탄틴 바그라티온-무그라니와 사랑에 빠졌을때 타티야나의 부모는 타티야나가 그와 결혼하는 것이 귀천상혼이 될것이라고 반대했으며 바그라티온 공을 멀리 보내서 딸과 떼어놓으려했다고 합니다. 아마도 세르비아의 알렉산다르 왕자와의 혼담도 이런 상황에서 나온것일듯합니다. 하지만 타티야나는 그와의 결혼을 계속 고집했으면 결국 이것은 로마노프 가문 사람들이 타티야나의 결혼에 대해서 회의를 하게 만들었습니다.
결국 황제인 니콜라이 2세는 타티야나의 결혼을 승락했으며 1911년 타티야나는 콘스탄틴 바그라티온-무그라니와 결혼하게 됩니다. 하지만 이 결혼은 귀천상혼임이 분명했었죠.
사실 이때에는 타티야나가 그저 비통치 가문의 남성과 결혼하는데 황제가 허락해준 정도의 의미로 받아들여졌을 것입니다. 하지만 이 문제는 훗날 더 복잡한 계승문제와 연결됩니다. 러시아 황실이 몰락한 뒤 황위계승요구자의 권리가 누구에게 있는가에 대해서 문제가 발생하게 됩니다. 러시아 황실에서는 두개의 파로 나뉘는데 한쪽은 키릴 대공쪽을 지지하는 이들이었고 다른 쪽은 키릴 대공이 아닌 다른 가문의 연장자를 지지하는 쪽이었죠. 문제는 키릴 대공이 혁명 초기에 황제에 대한 충성을 철회하고 두마에 대한 충성을 맹세했었고 이것이 러시아 황실 가족들에게는 키릴이 황제에게 반역했다는 느낌을 가지도록 했고 그에 대한 거부감을 느끼게 만들었습니다.
하지만 사실 키릴 대공은 알렉산드르 3세의 후손들이 단절된 뒤에 그 다음 계승권리를 가지고 있었기에 정당하다고 할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키릴 대공의 행동에 대해서 반발하는 황실 가족들이 존재하고 있었죠.
그리고 이것은 키릴의 유일한 아들인 블라디미르가 바그라티온-무크라니 가문 출신의 여성과 결혼하면서 다시 문제가 됩니다. 키릴이나 블라디미르의 계승권리가 인정된 가장 큰 이유는 다른 황족들 모두가 통치 가문 출신의 배우자를 얻지 못했기에 귀천상혼으로 분류되어서 계승권리가 없다고 이야기할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계승요구자라고 주장하는 블라디미르 키릴로비치가 비통치왕가 출신의 여성과 결혼하는 것은 그와 경쟁하는 황족들과 다를바 없다는 이야기가 되는 것이었죠. 그랬기에 블라디미르 키릴로비치 대공쪽에서는 18세기 그루지아와 러시아간의 조약을 들어서 아내가 통치 가문 사람이라고 주장했었습니다.
그러나 블라디미르 키릴로비치의 아내와 같은 가문 출신이었던 타티야나의 남편과 타티야나의 결혼에서 황제 니콜라이 2세는 이 결혼을 귀천상혼으로 규정했었습니다. 이 결혼은 황제가 인정해줬기에 귀천상혼을 했지만 타티야나가 궁정에서 추방당하거나 하는 일등이 없을수 있었던 것이죠.
(그러고 보니 러시아 황실 수장 자리를 두고 막 싸우는것까지만 봤는데 요즘은 어떻게 됐는지 모르겟습니다. ==')
자료출처
위키 피디어
그림출처
위키 미디어 커먼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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