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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특집] 원대한 꿈을 위한 여정 :레이디 마거릿 보퍼트...(8) 첫번째 결혼

엘아라 2021. 1. 13. 06:00

안녕하세요 엘입니다.

 

...-0-;; 글이 어째 점점 길어지는 느낌입니다..ㅠ.ㅠ

 

[새해특집] 원대한 꿈을 위한 여정 :레이디 마거릿 보퍼트...(8)첫번째 결혼

 

레이디 마거릿 보퍼트의 삶에서 결혼은 사랑으로 맺어지는 것이라는 느낌은 아니었을 것입니다. 그리고 아마도 첫번째 결혼에서부터 그런 느낌이 강했을 것입니다. 레이디 마거릿 보퍼트의 첫번째 결혼은 그녀가 만 7살이 되지 않았던 1450년 2월에 이뤄지게 됩니다. 물론 레이디 마거릿 보퍼트는 이 결혼에 대해서는 자신이 결혼한것이 아니라고 주장하게 됩니다. 가장 큰 이유는 아마도 교회법상 결혼할수 있는 최소 연령이 12살이었을뿐만 아니라 자신의 의지와 관계없이 결혼한 것이기 때문이라고 추정할수 있습니다. 

 

레이디 마거릿 보퍼트가 결혼한 상대는 바로 그녀의 후견인으로 당시에 이미 서퍽 공작이 되었던 윌리엄 드 라폴의 아들인 존 드 라폴이었습니다. 그는 서퍽 공작의 외아들로 후계자였습니다. 사실 이 결혼은 서퍽 공작이 레이디 마거릿 보퍼트의 재산과 정치적 문제 때문에 아들과 결혼시킨것이기도 했었습니다. 

 

사실 서퍽 공작은 레이디 마거릿 보퍼트가 아닌 다른 여성을 며느리감으로 고려하고 있었습니다. 바로 워릭 공작 헨리 보챔프의 외동딸이었던 레이디 앤 보챔프였습니다. 앤 보챔프는 1444년 태어났는데 1446년 아버지 워릭 공작이 사망하면서 상속녀가 되었죠. 워릭 공작의 영지는 매우 광대했는데, 앤 보챔프는 레이디 마거릿 보퍼트와 비슷한 규모의 영지를 가진 상속녀였다고 알려져있습니다. 그리고 서퍽 공작은 이 앤 보챔프의 후견인까지 되었던 것이죠. 그리고 서퍽 공작은 이 대단한 상속녀를 아들인 존 드 라폴과 결혼시키려 했었다고 전해집니다. 하지만 앤 보챔프는 1449년 사망했으며, 이 엄청난 영지는 앤 보챔프의 고모이자 같은 이름의 앤 보챔프에게 돌아가는데 그녀가 바로 일명 "킹메이커"라는 이름으로 알려지는 워릭백작 리처드 네빌의 아내였습니다. 리처드 네빌은 아내의 권리로 워릭백작이 되었었죠. (후에 리처드 네빌이 죽고 난뒤 거대한 워릭 백작령에 대한 상속권 때문에 난리가 납니다만 이것은 아주 먼 훗날의 이야기입니다.)

 

앤 보챔프가 죽고 난뒤 아마도 서퍽 공작은 이제 남은 상속녀인 레이디 마거릿 보퍼트에게 눈을 돌렸을 것입니다. 그리고 그는 자신의 가문에 엄청난 재산을 가져올 며느리를 얻고 싶은 생각으로 서둘러 결혼시켰을 것입니다. 게다가 서퍽 공작이 이 결혼을 서두른 것은 그의 상황이 좋지 않았기 때문이었습니다. 1447년 추기경 헨리 보퍼트와 국왕의 숙부인 글로스터 공작 험프리가 모두 죽자 서퍽 공작은 최고 권력자로 부상하게 됩니다. 하지만 그가 권력을 장악하자 그에게 불만을 품는 이들이 점차 많아졌으며 그를 끌어내리려했죠. 그리고 1450년 1월에 일어난 사건으로 위기에 몰리게 되었으며 결국 런던탑에 갇히게 됩니다. 

 

아마도 이런 불안정한 상황은 서퍽 공작 가족들이 그가 여전히 레이디 마거릿 보퍼트의 후견인일때 결혼 시키기로 했던 것일듯합니다. 그래서 1450년 2월 레이디 마거릿 보퍼트와 존 드 라폴은 결혼식을 하게 됩니다. 

 

이 결혼은 아마도 많은 이들의 불만을 가지게 만들었을듯합니다. 서퍽 공작은 이미 적들이 많았었는데 당대 최고의 상속녀중 한명이었던 레이디 마거릿 보퍼트를 며느리로 맞아서 엄청난 재산을 가문의 소유로 만들려한것에 대해서 엄청난 불만을 가지게 되었을 듯합니다. 그래서 서퍽 공작이 왕위를 탐낸다는 이야기까지 돌게된 듯합니다. 

 

일단 부부가 미성년이었음에도 결혼은 1450년 8월 정식으로 교황의 인정을 받게 됩니다. 하지만 이 결혼은 역시 애매한 상황이 되죠. 왜냐면 서퍽 공작이 1450년 5월 사망하게 되기 때문입니다. 서퍽 공작은 런던탑에 갇혔으며 의회에 의해서 불리한 판결을 받게 됩니다. 헨리 6세는 그를 구하기 위해서 나라밖으로 추방하기로 결정하죠. 그리고 서퍽 공작은 프랑스로 가던 도중 탑의 콜라스라는 이름의 배를 만나게 됩니다. 여기 사람들은 서퍽 공작의 적으로 그를 잡아다가 모욕햇으며 바로 처형해버렸으며 그의 시신은 도버 근처의 해변에서 발견되었다고 합니다.

 

서퍽 공작이 죽으면서 서퍽 가문은 어려움에 처하게 됩니다. 그리고 레이디 마거릿 보퍼트의 숙부였던 서머셋 공작 에드먼드 보퍼트가 더욱더 권력이 커지는 계기가 되었죠. 아마도 이런 상황에서 서퍽 공작 가문은 큰소리를 낼수 없었을 것입니다. 또 레이디 마거릿 보퍼트는 아직 어린 나이였기에 자신의 결혼이 정확이 어떤 상황인지, 또 자신의 시집이 어떤 상황인지 알지 못했을 가능성이 큽니다. 부부는 단지 명목상으로만 결혼했을뿐 실제로 함께 살지 않았기에 이런 상황은 더 했을 것입니다.

 

그리고 복잡한 정치 상황은 레이디 마거릿 보퍼트에게 다시 결혼을 하도록 만들게 됩니다.

 

그림출처

위키 미디어 커먼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