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엘입니다.
올해도 그저 우네요 -0-;;
그래도 좀 아는 내용이 있어서 매일 매일 피말리면서 글을 쓰진 않을듯합니다. =-=
[새해특집] 원대한 꿈을 위한 여정 :레이디 마거릿 보퍼트 ...(2) 보퍼트 가문
보퍼트 가문은 잉글랜드의 국왕 에드워드 3세의 아들이었던 랭카스터 공작 곤트의 존과 그의 오랜 정부이자 세번재 아내였던 캐서린 스윈포드의 자녀들로부터 출발한 가문입니다.
곤트의 존은 사랑했던 첫번째 아내인 랭카스터의 블랜치가 죽은뒤 재혼했지만, 재혼한 아내와 개인적 행복을 이루지는 못했었습니다. 결국 그는 아내와는 카스티야에 대한 야망을 공유하는 사이로만 남았으며 개인적 행복은 정부였던 캐서린 스윈포드와 공유했었죠.
캐서린 스윈포드는 그녀의 아버지가 애노 출신으로 에드워드 3세의 왕비였던 필리파 왕비가 시집올때 따라왔다 여겨집니다. 그리고 그녀의 가문은 필리파 왕비와 연결이 되는 왕비로 어린시절 필리파 왕비의 보호아래 있었죠. 후에 캐서린은 랭카스터 공작부인인 블랜치의 시녀로 일했었으며, 랭카스터 공작의 기사중 한명이었던 휴 스윈포드와 결혼했었습니다.
랭카스터 공작부인이 죽고 남편이 죽은뒤 캐서린 스윈포드는 랭카스터 공작의 정부가 됩니다. 아마 곤트의 존과 캐서린 스윈포드는 블랜치가 살아있었을때부터 서로 알던 사이고 아마도 둘은 랭카스터 공작부인 블랜치의 살아 생전의 아름다운 시절을 공유했었기에 더 가까이 있었을수 있을 듯합니다.
곤트의 존과 캐서린 스윈포드 사이에서는 네명의 아이들이 태어납니다. 곤트의 존은 캐서린 스윈포드의 아이들을 자신의 아이들로 인정해줬으며 아이들에게 프랑스 영지였던 "보퍼트"지역을 하사해주었죠. 이때문에 아이들은 모두 보퍼트라는 성을 쓰게 됩니다. 이때 보퍼트 가문 사람들의 지위는 그리 높지는 않았을 것입니다. 비록 아버지가 랭카스터 공작이었지만 사생아들이었기에 아버지의 재산을 상속받거나 에드워드 3세의 손자로 왕위계승권리를 인정받을수 없었을 것입니다. 물론 랭카스터 공작은 보퍼트 가문 아이들을 잘 돌봐주었으며 아마도 적당한 귀족으로 살수 있게 해주려했을 것입니다.
하지만 랭카스터 공작은 두번째 아내가 죽은뒤 캐서린 스윈포드와 결혼하기로 결정합니다. 아마도 이것은 복잡한 이유가 있었을텐데 가장 큰 이유는 아이들의 장래를 위해서였을 듯합니다. 물론 오래도록 함께 생활을 공유했던 이들이 다시 만난것일수 있었죠. 이것은 당대 매우 큰 스캔들로 잉글랜드 왕실가족 대부분은 이 결혼을 스캔들로 여겼으며 캐서린 스윈포드에 대해서 매우 못마땅하게 여겼었습니다만, 당시 국왕이었던 리처드 2세는 캐서린 스윈포드와 그녀의 아이들에게 호의적이었다고 합니다.
캐서린 스윈포드는 랭카스터 공작과의 사이에서 네명의 자녀를 낳았습니다. 이 자녀들은 부모가 결혼하면서 모두 적자로 인정받았는데 재미난 것은 리처드 2세의 경우 이 결혼을 즉시 인정하고 네명의 자녀들을 모두 적자로 인정했지만, 리처드 2세의 정적이자 캐서린 스윈포드의 의붓아들이 되는 랭카스터 공작의 적자인 헨리 4세의 경우 자신의 이복동생들의 왕위계승권리에 대해서 도리어 인정하지 않는듯한 분위기였다고 합니다. 물론 재미난 것은 이것은 헨리 6세 시절에 또 바뀌게 되죠.
헨리 4세는 자신의 이복동생들인 보퍼트 가문에 대해서 나쁘게 대하지는 않았지만 그렇다고 아주 편하게 대한것도 아니었습니다. 특히 레이디 마거릿의 할아버지였던 서머셋 백작 존 보퍼트에 대해서는 아마 의심의 눈초리를 어느정도 보냈을듯합니다. 왜냐면 그는 리처드 2세가 총애했던 인물이며 처음에 그에게 충성을 맹세했었기 때문입니다. 이것은 리처드 2세가 존 보퍼트를 서머셋 후작으로 지위를 올려줬었지만, 헨리 4세는 존 보퍼트의 지위를 다시 서머셋 백작으로 강등시킨 부분에서 잘 드러날듯합니다. 또 리처드 2세는 사촌들인 보퍼트 가문 사람들의 적자 지위를 바로 인정해주므로써 왕위계승권리도 인정해줬던 반면, 헨리 4세는 자신의 이복동생들의 적자 지위를 인정하긴 했지만 왕위계승권리에 대해서는 별개라는 반응을 보인 점 역시 헨리 4세가 자신의 이복 동생들을 아주 편안하게 생각한 것만은 아니라는 것은 짐작할수 있게 합니다.
하지만 헨리 4세는 리처드 2세를 쫓아내고 왕위에 올랐기에 명분에 대해서 민감했으며 자신의 편에 서는 사람들이 중요했었습니다. 이때문에 비록 의심의 눈초리를 어느정도 가지고 있었지만 가장 가까운 친척이며 자신의 지지자가 될 이복동생들을 무시하지는 않았습니다. 그리고 이것은 보퍼트 가문 사람들이 궁정에서 자리를 잡는 계기가 되었었죠. 또 이후 헨리 5세와 헨리 6세 시절 왕가와 가장 가까운 방계 가문 사람으로 궁정에서 힘을 얻는 계기가 되기도 합니다.
보퍼트 가문은 랭카스터 가문의 방계 가문으로 랭카스터 가문의 일원이라 할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들은 혈연적으로 요크 가문과도 연결 됩니다. 바로 요크 국왕들이었던 에드워드 4세와 리처드 3세의 어머니인 시슬리 네빌을 통해서입니다.
시슬리 네빌은 당대 잉글랜드에서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했던 인물중 하나였던 웨스트모어랜드 백작 랄프 네빌과 그의 두번째 아내인 조앤 보퍼트의 딸이었습니다. 조앤 보퍼트는 바로 랭카스터 공작과 캐서린 스윈포드의 유일한 딸로 랭카스터 공작은 자녀들에게 늘 신경을 썼었기에 조앤에게도 좋은 혼처를 찾아주려했었고 이 결과 조앤이 랄프 네빌과 결혼할수 있었을 것입니다. 그리고 조앤 보퍼트와 랄프 네빌의 딸인 시슬리 네빌이 요크 공작 리처드와 결혼해서 요크 공작부인이 되었고 요크 가문 왕들의 어머니가 되었죠. 재미난 사실은 조앤 보퍼트와 랄프 네빌의 친손자중 한명이 바로 "킹메이커"라는 이름으로 알려지게 되는 워릭백작 리처드 네빌라는 것입니다.
이렇게 보퍼트 가문은 랭카스터 가문은 물론 요크 가문과도 혈연적으로 연결되는 가문이었습니다. 그리고 이런 관계는 아마 레이디 마거릿 보퍼트가 자신이나 자신의 후손이 왕위 계승권리를 가지고 잉글랜드의 군주가 되는 것이 당연한 것이라고 생각하는 계기가 되었을 것입니다.
그림출처
위키 미디어 커먼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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