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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의 통치 가문들...(23)오베르텡기 : 벨프와 에스테 가문의 선조

엘아라 2020. 9. 4. 06:00

안녕하세요 엘입니다.

 

스튜어트 가문 더 남았는데 지쳐서 못하겠습니다. 너무 지겨워서 읽기가 싫더라구요.

그래서 다음 가문으로 넘어가기로 했습니다.

나중에 힘나면 번외편으로 계속 이어가겠습니다.-0-;;

 

영국을 따라 계속해서 이번에는 하노버 가문해야하는데....아하...

하노버도 진짜 그눔의 브라운슈바이크-뤼네부르크 가문..ㅠ.ㅠ 을 봐야하지만 일단 앞쪽은 그리 복잡하지 않으니 시작해볼까합니다.

 

유럽의 통치 가문들...(23)오베르텡기 :벨프와 에스테 가문의 선조

 

오베르텡기Obertenghi 가문은 프랑크 왕국이 이탈리아를 통치하던 시절 생긴 가문으로 매우 크게 성장한 가문입니다. 이 가문은 이탈리아의 중요한 가문들의 선조였을뿐만 아니라, 이후 통치 가문들이 되는 에스테 가문이나 벨프 가문의 선조가 되는 가문이기도 합니다. 

 

 

8세기-10세기 사이 이탈리아의 세력들

 

오베르텡기라는 이름은 10세기 이탈리아의 국왕 베렌가르 2세가 이탈리아의 국왕이 되면서 세명의 마르크그라프(후작, 단어 번역은 후작으로 되는데 지위가 딱 마르크그라프 느낌이거든요. 진짜 용어 번역이 힘들어요.)를 새로 만드는데 그중 밀라노의 마르크그라프가 되는 인물이 바로 오베르토 1세이고 그의 이름을 따서 오베르텡기라는 가문 이름이 생겨나게 된것입니다.

 

가문의 시조는 오베르토 1세의 아버지로 "이탈리아 후작(마르크그라프)"라는 이름으로 알려졌으며 밀라노를 통치했었던 아달베르토 3세입니다. 아달베르토가 투스카나의 영주였던 보니파치 가문 사람이라는 기록이 있다고 합니다만, 아달베르토가 940년 귀족이 되는데, 보니파치 가문의 적자 후손이었다면 가문의 영지를 이어받아야할텐데 그렇지 않은것으로 봐서 그가 보니파치 가문과 관련이 없거나 있다고 하더라도 적자가 아니었을 가능성이 커보입니다.

 

아달베르토가 밀라노와 인근 지역에 강력한 세력이 되었으며 그의 아들인 오베르토 1세가 이탈리아의 국왕으로부터 지위를 인정받으면서 자리를 잡게 됩니다. 오베르토 1세의 두 아들들인 아달베르토 4세와 오베르토 2세는 둘다 아버지의 지위를 이어받게 됩니다. 아달베르토 4세가 장남이었기에 원래 아버지의 지위를 이어받았습니다. 하지만 그의 아들들은 아버지보다 일찍 사망했으며 아달베르토 4세에게는 오베르토라는 손자가 있긴 했지만 결국 밀라노의 마르크그라프 지위는 아달베르토 4세의 동생이 오베르토 2세에게 돌아가게 되죠. 하지만 아달베르토 4세의 손자는 이탈리아에서 다시 지위를 가지게 되었으며 그의 후손은 후에 이탈리아의 또다른 강력한 귀족가문이었던 팔라비치노 가문을 형성하게 됩니다.

 

오베르토 2세의 장남인 휴과 차남인 알베르토 아초 1세 역시 아버지의 지위를 이어받게 됩니다. 휴는 자녀없이 죽었기에 둘째아들인 알베르토 아초1세가 그 뒤를 잇게 되죠.  알베르토 아초 1세는 에스테 영지를 얻게 되는데 이후 후손들이 "에스테"라는 성을 쓰게 된것도 알베르토 아초1세가 이 에스테 영지를 얻었기 때문입니다.

 

알베르토 아초 1세의 아들인 알베르토 아초 2세는 오베르텡기 본가의 마지막 사람입니다. 그는 두번 결혼을 했으며 이 두번의 결혼을 통한 자녀들이 각각 독일쪽의 벨프 가문과 이탈리아쪽의 에스테 가문으로 분가하기 때문입니다.

 

알베르토 아초 2세와 쿠니쿤데

 

알베르토 아초 2세는 알트도르프의 쿠니쿤데와 첫번째 결혼을 합니다. 쿠니쿤데는 알트도르프의 백작이었던 슈바벤의 벨프2세의 딸이었습니다. 쿠니쿤데는 9세기 프랑크 왕국의 강력한 귀족가문중 하나였던 벨프 가문 출신이었습니다. 그리고 이 결혼으로 쿠니쿤데는 아들인 벨프를 낳습니다. 후에 쿠니쿤데의 오빠로 카타린시아의 공작이 되는 벨프3세가 후계자 없이 사망한하자, 쿠니쿤데의 아들인 벨프가 벨프 4세로 외가쪽 영지와 지위를 상속받게 됩니다. 이렇게 알베르토 아초 2세의 장남은 독일쪽으로 가게 되으며 역시 이 알베르토 아초 2세의 아들인 벨프의 후손들이 이후 독일의 "벨프"가문으로 알려지게 됩니다. 이때문에 이 벨프 4세의 외가인 이전의 벨프 가문을 Elder House of Welf라고 부르고, 벨프 4세 이후의 벨프 가문은 Younger House of Welf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알베르토 아초 2세는 첫번째 아내인 쿠니쿤데가 죽은뒤 멘의 백작인 에르베르 1세의 딸이었던 제르센다와 결혼했었습니다. 그리고 그녀와의 사이에서 태어난 아들인 풀코가 이탈리아쪽 영지를 이어받았으며 에스테라는 성을 쓰기 시작했었습니다. 

 

물론 알베르토 아초 2세가 죽은뒤, 장남이었던 벨프 4세는 이복동생이 이탈리아의 영지를 상속받는것에 이의를 제기했었지만 소용없었으며 이렇게 가문이 나뉘게 된다고 합니다.

 

자료출처

위키 피디어

그림출처

위키 미디어 커먼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