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엘입니다.
...명란전 볼때 사실 대충 해석을 해서 전통 혼례에 대한 용어를 대충 해석했거든요.
어쨌든 블로그에는 한번 더 거쳐서 올리는 거라서 보니까 용어를 막 헷갈리게 썼더라구요.
그래서 아예 주자가례의 사례에 대해서 살펴볼까합니다. 예기랑 주자가례랑 좀 다른데 아마도 실천서인 주자가례의 예가 더 널리 알려졌을듯합니다. 절차도 두가지가 덜하구요.
어쨌든 명란전 번역할때 막 헷갈리면서 썼던것을 저도 확인할겸 올려봅니다. 물론 이 절차가 딱 맞는것은 아닌데 원래 예라는 것이 기본적인것이 있고 그 외에 덧달리는 것들이나 생략하는 것들도 많아서 말입니다.
주자가례중 결혼에 대한 절차
주자가례는 주자가 일상 생활의 예의 범절을 정리한 책으로 성리학을 중요시하게 되면서 우리나라에도 많은 영향을 준 책이기도 합니다. 여기에는 여러가지 규범이 나오는데 결혼에 대한 규범이 나옵니다. 예법을 설명한 예기에서는 결혼을 위해서 여섯단계인 육례인 납채(納采)·문명(問名)·납길(納吉)·납징(納徵)·청기(請期)·친영(親迎)를 언급하고 있습니다만, 생활응용서인 주자가례에서는 네가지 단계인 의혼议婚・납채納采, 납폐納幣・ 친영親迎 이렇게 네가지 절차를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첫번째 단계는 의혼이라고 해서 말 그대로 혼담을 의논하는 절차입니다. 결혼할려면 일단 신랑 신부측에서 만나서 의논을 해야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니까 말입니다. 이것은 신랑 신부의 조건을 물론 신랑신부 가문의 조건등과 집안 내부사정이나 금기등이 없는지를 따지는 작업입니다. 다시 말하면 신랑 신부가 결혼할만한 사이인지를 보는 것이죠. 현대 이전의 시기는 아무래도 결혼이 가문과 가문을 연결하던 것이었고 연좌제 역시 있었기에 이런것은 상당히 중요한 절차였을 것입니다. 이 절차를 거쳐서 신랑 신부의 대충의 정보를 알수 있는 것입니다.
두번째 단계는 납채입니다. 납채는 의혼단계를 거쳐서 결혼이 결정되면 신랑측에서 신부측으로 정식으로 혼담을 넣는 것을 의미합니다. 납채할때 남자쪽에서는 남자의 사주와 납채서라는 혼담을 넣는다는 편지를 동봉합니다. 그리고 예물로는 기러기를 가지고 간다고 합니다. 물론 다른 예물도 보내기도 하는듯합니다. 신랑측의 사주를 받은 신부측에서는 아마도 그에 상응하는 신부의 사주와 예물을 보내는것으로 혼담을 승락한다는 뜻을 보내줘야하겠죠^^(...그런 말이 안나오는것은 아마도 당연해서 그런듯합니다.ㅠ.ㅠ)
세번째 단계는 납폐는 신부측에서 결혼을 승락한 것에 대해서 신랑측이 혼인을 승락하는 데 대한 감사의 편지인 혼서와 결혼 예물을 보내는 단게입니다. 아무래도 결혼 예물을 보내는 것이기에 지나치게 할수 있기에 아마도 규제를 했다고 합니다만 뭐 규제한다고 사람들이 다 지키는 것은 아니었으니까요 -0-;;;;
네번째 단계는 친영으로 신부를 맞으러 가는 일을 의미합니다. 우리나라는 보면 신랑이 신부집으로 와서 결혼하고 난뒤 신부를 데리고 신랑집으로 가는 일이 많았는데 중국이나 주자가례에서는 신부를 데릴러가는 친영을 하죠. 아마도 친영을 하는 쪽과 안하는 쪽이 우리나라에는 있었던것같은데 예법을 엄격하게 지키는 왕가에서는 친영례를 통해서 신부를 데리고 와서 궁에서 결혼을 하죠.
주자가례에서는 이렇게 네가지 에를 따르라고 하지만 뭐 사람 일이라는 것인 반드시 규칙에 따르지는 않는 것이죠. 시대에 따라 집안에 따라 지역에 따라 여러가지를 추가하거나 다 빼는 등의 일을 하는 것이겠죠. 아하하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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