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이야기/러시아

로마노프 가문의 여성들...(79) 안나 파블로브나 : 파벨 1세의 딸 (두번째)

엘아라 2018. 9. 19. 06:00

안녕하세요 엘입니다.



로마노프 가문의 여성들...(79) 안나 파블로브나 : 파벨 1세의 딸 (두번째)



안나 파블로브나

네덜란드 왕비

Anna Pavlovna of Russia 

Анна Павловна;

Anna Paulowna

(18 January 1795 [OS 7 January] — 1 March 1865) 



안나 파블로브나는 남편과 함께 이제 새로운 조국이 된 네덜란드로 왔고 그녀는 러시아와 너무나 다른 상황에 경악을 합니다. 당대에 화려하고 사치스러웠다고 알려진 러시아 황실에서 상대적으로 매우 금욕적이었던 네덜란드 왕가에 문화적 충격을 받게 됩니다. 게다가 러시아에 비해서 네덜란드는 계급에 따른 예절등이 덜 엄격했기에 러시아 여대공이었던 안나 파블로브나는 자신이 무시당한다는 생각을 했을수도 있습니다.


네덜란드에서 그녀는 처음에는 브뤼셀에서 살았으며 브뤼셀에서 사는 것을 좋아했었는데 브뤼셀이 좀더 그녀의 고향과 비슷한 느낌이었다고 합니다.하지만 벨기에의 독립을 위한 혁명이 일어나면서 결국 브뤼셀에서 살지 못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안나 파블로브나



안나 파블로브나의 네덜란드에서의 삶은 외부적인것은 물론 결혼생활도 순탄하지는 않았습니다. 가장 큰 문제는 그녀 스스로가 남편보다 더 지위가 높다고 여겼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자주 여대공들은 "거만하다"라는 소리를 들었는데 황제의 딸이었기에 다른 국왕의 자녀들인 남편들을 얕보는 경우가 종종있었습니다. 이런 상황은 가부장적 시대에 남편들이 아내를 용납하기 힘들게 만들기도 했었으며 안나 파블로브나도 같은 문제를 겪게 되었을듯합니다. 게다가 경제적 문제 역시 부부 사이를 벌어지게 했습니다. 안나 파블로브나는 지참금과 보석들이 많았는데 어느날 그녀는 자신의 보석들을 도둑맞자 빚에 시달리던 남편을 의심했다고 합니다. 이런 의심은 결국 부부사이를 원만하지 못하게 했어던 것이죠. 게다가 남편이 다른 여자와 부정을 저지르자 더욱더 남편과의 사이가 멀어지게 되었으며 결국 한동안 별거를 하기도 했었다고 합니다.



안나 파블로브나와 빌렘 2세


하지만 그녀는 남편과 시집 식구들 네덜란드에 완전히 등을 돌린것은 아니었는데 정치적 문제때문에 남편과 시아버지가 불화를 겪게 되자 이를 중재하기도 했었습니다. 물론 그녀는 정치에 관심도 많았고 지적이었지만 당대 많은 여성 왕족들이 그랬던것처럼 정치에 관여하지는 않았다고 합니다. 여성, 그것도 외국 출신의 왕족 여성들이 정치에 관여하는 것은 어느시대나 환영받지 못하는 일 중 하나이기도 햇습니다. 대신 안나는 다른 많은 왕족들처럼 여러가지 자선사업등을 했습니다. 그녀는 개인재산이 많았기에 자선사업을 폭넓게 할수 있었으며, 아마 많은 경우에서 처럼 불행한 가정생활을 이런 활동을 통해서 위로받았을 듯합니다.



안나 파블로브나


1840년 시아버지가 퇴위하고 난뒤 그녀는 남편이 국왕이 되면서 왕비가 됩니다. 그녀는 프랑스어를 주로 쓰는 남편보다 네덜란드어를 훨씬더 잘했다고 합니다만 네덜란드에서 인기 있는 왕비가 되지 못하는데 가장 큰 원인은 그녀가 예법을 너무 엄격하게 따지고 권위를 중시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안나 파블로브나는 남편이 죽은뒤 궁정에서 은퇴해서 지냈었는데 그녀는 큰며느리인 뷔르템베르크의 조피와 사이가 나빴다고 합니다. 조피는 안나의 언니였던 예카테리나의 딸이었는데 안나는 아들과 조카의 혼담이 오갈때부터 반대를 햇었다고 합니다. 가장 큰 원인은 정교회에서는 사촌간의 결혼을 금지하는 것때문이었다고 합니다만 사실상 어린시절부터 사이가 나빴던 언니 예카테리나의 딸을 며느리로 맞고 싶지 않았던것도 컸었기 때문일 것입니다. 조카가 시집왔어도 안나는 며느리에게 불친절했으며 이것은 아마 빌렘3세와 조피 왕비 사이의 사이를 더 나쁘게하는 원인이 되었을 듯합니다.



안나 파블로브나


안나 파블로브나는 빌렘 2세와의 사이에서 다섯 아이를 낳았습니다. 큰아들은 아버지의 뒤를 이어 국왕이 된 빌렘 3세였고 둘째아들은 사샤라는 애칭의 알렉산더로 사고로 부상을 당한뒤 회복되지 못하고 사망합니다. 셋째아들은 룩셈부르크의 총독이었던 헨드릭이었으며 넷째는 일찍 죽은 아들 이었습니다. 그리고 막내는 딸인 소피로 후에 사촌인 작센-바이마르-아이제나흐 대공과 결혼했습니다.



빌렘2세와 안나 파블로브나 그리고 둘의 자녀들


자료출처

위키 피디어

그림출처

위키 미디어 커먼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