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투갈의 인판타들...(48) 인판타 카타리나 : 주앙 4세의 딸 (세번째)

안녕하세요 엘입니다.

포르투갈의 인판타들...(48) 인판타 카타리나 : 주앙 4세의 딸 (세번째)

포르투갈의 카타리나

카타리나 디 브라간사

잉글랜드의 캐서린 왕비

Catherine of Braganza 

(25 November 1638 – 31 December 1705)

이제 잉글랜드에서 캐서린이라는 이름으로 불리게 되는 카타리나는 결혼 초부터 어려움에 직면하게 됩니다. 가장 큰 문제는 바로 그녀가 가톨릭 교도라는 사실이었습니다 .잉글랜드 내에서 가톨릭교도에 대한 차별등이 심했으며 이것은 왕비에게도 변함이 없었습니다.게다가 언어적 문제도 있었죠. 영어를 잘 못하는 가톨릭교도 왕비에 대해서 대중은 의심의 눈초리로 보게 되죠. 

더우기 문화적 차이도 컸는데 캐서린은 포르투갈 궁정에서 살던 방식을 따랐는데 이를테면 그녀는 카드놀이를 너무나 좋아했고 심지어 주일에도 카드놀이를 해서 궁정 사람들을 경악시켰습니다. 잉글랜드 개신교들은 좀 더 종교적으로 엄격했기에 주일에 카드놀이를 하는 것은 불경한 일이라고 여겼던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그녀의 관습은 잉글랜드에 남기도 하는데 가장 대표적인 것이 바로 홍차를 마시던 습관이라고 합니다. 물론 캐서린 왕비 이전에도 홍차를 마시던 사람들이 있었지만 당대 잉글랜드에서 홍차는 유행하던 음료가 아니었습니다. 캐서린 왕비가 제일 좋아하던 음료가 바로 홍차였고 왕비는 홍차를 습관적으로 마셨기에 이후 홍차가 잉글랜드에 유행할수 있었던 것입니다.

알렉산드리아의 성 카타리나로 묘사된 캐서린 왕비

이런 정치적 문화적 어려움 외에도 가정적 어려움 역시 있었습니다 정략결혼한 많은 왕실 여성들처럼 캐서린 역시 결혼하자마자 불성실한 남편과의 문제와 맞닥들이게 됩니다. 그녀가 시집왔을때 궁정을 장악한 여성은 바로 국왕의 정부이자 사납기로 유명한 레이디 캐슬마인이었습니다. 찰스 2세는 바바라에게 궁정 지위를 주려고 했으며 캐서린에게 바바라를 시녀장으로 받아들이라고 합니다. 이것은 캐서린에게 매우 충격이었으며 국왕의 정부를 받아들이는 것을 거부합니다. 이에 찰스 2세는 캐서린의 포르투갈인 시녀들을 다 고향으로 돌려보냈으며 그녀를 궁정에서 고립시켰습니다. 결국 캐서린은 외로움에 견디지 못하고 바바라를 시녀장으로 받아들여야했다고 합니다. 이후 캐서린은 남편의 정부들에 대해서 더이상 저항하지 않았습니다.

레이디 캐슬마인

바바라 팔머(빌리어스)

찰스 2세의 정부

아마도 캐서린은 이런 힘든 상황에서 자신만의 즐거움을 찾으려 했었던듯합니다. 그녀는 춤추는 것을 좋아했으며 야외로 소풍가는 것을 좋아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낚시와 활쏘기등의 야외활동을 즐겼죠. 이때 그녀는 자주 남장을 했는데 특히 당대 여성들에게 용납되지 않던 발목을 드러내는 것은 물론 심지어 무릎까지 오는 짧은 옷을 입기도 했었다고 합니다. 이런 그녀의 모습은 왕비라기 보다는 시골 처녀같은 모습이었으며 아마도 궁정 생활에서의 힘든 것을 달랬을 듯합니다.

궁정에서 캐서린의 존재는 미미했는데 특히 그녀는 세번 유산만 했을뿐 아이를 낳지 못했고 이것은 그녀의 지위를 위태롭게 하는 것이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캐서린은 바람둥이 남편에 대해서 언제나 성실하고 헌신적이었습니다. 게다가 정치에는 거의 관여하지 않으면서 국왕의 아내로써의 의무를 수행하는 모습은 그녀에게 별 관심이 없던 국왕은 물론 외국인 왕비에 대한 경계를 가지고 있던 대중들에게 까지도 호의적으로 바뀌게 했었습니다.

찰스 2세와 캐서린 왕비 그리고 궁정 사람들

찰스 2세는 언제나 자신에게 헌신적인 아내에게 마음을 열게 되었으며 이후 캐서린에게 점점더 예의를 갖추고 대했으며 이후에는 애정으로 발전하게 됩니다. 나중에 되면 찰스 2세는 자신의 정부들이 다른 남자를 만나는 것에 대해서는 전혀 신경을 쓰지 않았지만 아내인 캐서린이 젊은 시종무관에게 눈길만 주는데도 질투어린 시선을 보냈었으며, 신혼 시절과는 달리 다른 정부들보다 아내를 가장 우선시하고 대접하는 등의 일을 하기도 했었습니다. 

자료출처

위키 피디어

그림출처

위키 미디어 커먼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