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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스부르크의 여대공들...(80)엘리자베트 마리 : 프란츠 요제프의 손녀(두번째)
오스트리아의 엘리자베트 마리 여대공
빈디쉬-그래츠 공비
페츠넥 부인
Archduchess Elisabeth Maria Henriette Stephanie Gisela of Austria
(2 September 1883, Laxenburg – 16 March 1963, Vienna)
1900년 에르치는 궁정 무도회에서 한 남자를 만나게 됩니다. 그는 에르치보다 10살이나 많은 오토 베리란트 폰 빈디쉬-그래츠였습니다. 빈디쉬-그라츠 가문은 슈타리어 공작령에 있는 벤디쉬그라츠라는 마을에서 유래한 가문으로 조상은 13세기까지 거슬러 올라가는 오스트리아의 명문 귀족가문이었습니다. 이 가문은 주로 슈타이어마르크 공작의 가신이었다고 합니다. 결국 오래도록 합스부르크가문을 섬기게 되는 가문인데 19세기초 나폴레옹 전쟁에서 큰 공을 세우면서 prince(Frust)지위를 얻게 되었다고 합니다. 이때문에 빈디쉬-그래츠 가문은 통치왕가와 통혼 가능한 가문이긴했습니다만 황제가 가장 아끼는 손녀이자 황태자의 딸이었던 여대공이 결혼하기에는 신분이 너무 낮은 가문이었죠. 이렇게 한미한 가문은 당시에는 합스부르크 방계 가문의 딸들이 결혼하겠다고 해도 말이 많았을텐데 황제의 손녀가 결혼하겠다고 했을때는 궁정에서 큰 문제가 되었죠.
빈디쉬-그래츠 Windisch-Graetz 가문의 문장
하지만 에르치는 오토와 결혼하겠다고 고집을 부렸다고 합니다. 몇몇 이야기에서는 오토는 에르치와의 관계를 그리 달가워하지 않았다고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심지어는 그가 다른 여성과 이미 약혼중이었는데 황제의 손녀와 결혼하기 위해 황제의 명으로 약혼을 깼다는 이야기까지 있습니다. 하지만 처음에 황제 역시 이 결혼에 처음에는 반대하는 입장이었으며 결혼을 허락받으려는 쪽은 에르치와 오토였었죠. 오토가 황제의 손녀와 결혼해서 이익을 얻으려 했을지는 몰라도 그가 에르치와 결혼하려는 마음이 없었는데 억지로 한것은 아닐듯합니다.또 에르치의 이런 행동은 어쩌면 어머니의 재혼으로 인해 자신의 혼담이 깨진것에 대한 반발이 아니었을까 라는 생각이 듭니다. 오토와 사랑하는 사이였다기 보다는 에르치가 일방적으로 오토와의 결혼을 결정하고 모두가 그에 따른 분위기인것을 보면 그럴듯합니다. 또 오토가 에르치보다 10살이나 많았기에 아마도 어린시절부터 아버지의 사랑을 갈구했던 에르치가 아버지 같은 남자를 찾았고 그가 바로 오토였을가능성도 있어보입니다.
에르치와 오토
에르치와 오토가 결혼할때 황위계승에 대한 혼란을 막기 위해 에르치가 결혼하면서 그녀의 권리를 포기하도록 합니다. 하지만 에르치는 자신의 타이틀과 재산은 그대로 유지했으며 엄청난 혼수를 받았었죠. 합스부르크 가문에서는 에르치와 오토의 결혼이 "동등한 결혼"이라고 여기지 않았었지만 오토의 가문은 기본적으로 통치 왕가와 통혼이 가능한 가문이었기에, 빈디쉬-그래츠 가문에서는 둘의 결혼을 동등한 결혼이라고 여겼었다고 합니다. 둘 사이에는 모두 세명의 아들과 딸 한명이 태어났습니다.
이렇게 한 결혼이었지만 에르치와 오토는 행복하지 못했었습니다. 부부는 서로 불화했는데 둘은 자주 다퉜으며 서로를 의심했었다고 합니다. 이 다툼은 사람들의 가쉽거리로 작용했었고 가족들에게 골치아픈 스캔들로 나타나게 됩니다. 이를테면 결혼초 에르치와 오토는 한 여배우때문에 다퉜으며, 에르치가 이 여배우에게 화상을 입혀 결국 숨지게 만들었고 이에 황제가 에르치의 장남의 세례식에 불참했다는 이야기가 나돌 정도였습니다.(하지만 이 이야기를 쓰고 있는 책이 뒷담화 하는 정도의 책이라 )
이런 상황은 부부가 서로에게 등을 돌렸으며 각각 애인을 두고 살게 만드는 계기가 됩니다. 둘은 거의 체면때문에 부부로 있었지만 거의 남남처럼 지냈었다고 합니다. 에르치의 할아버지인 프란츠 요제프가 죽고, 1918년 오스트리아가 공화국이 되면서 에르치와 오토는 공식적으로 별거하죠.
에르치
1906년
필립 드 라즐로
...라즐로 그림스타일은 어디서나 알수 있는...
자료출처
위키 피디어
그림출처
위키 미디어 커먼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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