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이야기/영국의 왕비들

영국의 왕비들...번외편(3)덴마크의 조지 : 앤여왕의 남편(세번째)

엘아라 2013. 8. 1. 06:00

안녕하세요 엘입니다.


이건 세편으로 끝내고 싶었는데 지금 네편까지 가야할듯하네요..ㅠ.ㅠ


영국의 왕비들...번외편(3)덴마크의 조지 : 앤여왕의 남편(세번째)




덴마크와 노르웨이의 조지(요렌)

컴벌랜드 공작

Prince George of Denmark and Norway, 

Duke of Cumberland 

( 2 April 1653 – 28 October 1708)



1688년 11월 5일  제임스 2세의 맏사위인 오라녜공 빌렘은 군대를 이끌고 잉글랜드로 들어오게 됩니다. 당시 잉글랜드 신교 귀족들은 제임스 2세에 불만이 많았으며 오라녜공에게 "군대를 이끌고 잉글랜드로 와서 아내의 정당한 왕위계승권을 찾으라"고 편지를 할 정도였었죠. 오라녜공이 군대를 이끌고 오자, 신교 귀족들은 앞다투어 오라녜공에게 달려갔으며 제임스 2세는 사위와 싸워야하는가에 대해서 고민을 하게 됩니다.


당시 잉글랜드 군대는 제임스 2세에게 불만이 많았으며 조지는 런던 주재 덴마크 대사로부터 이런 상황을 파악하고 있었죠. 덴마크 대사는 조지와 앤에게 덴마크로 피신하라고 권합니다만, 조지는 이를 거부합니다. 대신 그는 국왕의 군대에 합류하기로 합니다만, 군대내에서 지위를 갖지 않는 자원형태였다고 합니다. 11월 중순 조지는 국왕의 군대와 함께 있었습니다만, 군대내 많은 귀족들과 장교들은 이미 오라녜공에게로 마음이 간 상태였다고 합니다. 어떤 책에서는 오라녜공이 장인과의 전쟁을 피하고 장인에게 망명할 시간을 주기 위해 천천히 런던을 향했다고 합니다. 어쨌든 이때 이미 잉글랜드 군 대부분은 이미 오라녜공편으로 돌아섰을듯합니다. 조지 역시 11월 24일 동서인 오라녜공편에 서게 되었으며 지지세력을 잃은 제임스 2세는 결국 프랑스로 망명하게 됩니다.



오라녜공 빌렘 3세

잉글랜드의 윌리엄 3세,스코틀랜드의 윌리엄 2세


명예혁명 다음해인 1689년 오라녜공은 아내 메리와 함께 공동으로 즉위하게 됩니다. 이제 오라녜공은 잉글랜드의 윌리엄 3세,스코틀랜드의 윌리엄2세가 되고 그의 아내는 메리 2세가 됩니다. 둘 사이에서는 자녀가 없었기에 메리의 여동생인 앤이 제1왕위계승자가 됩니다. 그리고 조지는 제1왕위계승자의 남편으로 잉글랜드 국민임을 인정받았으며, 컴벌랜드 공작,켄달 백작,워킹햄 남작 지위를 부여받게 되죠.


명예혁명이후 공동국왕으로 즉위하긴 했지만 메리2세는 정치적 문제에서도 상당부분 남편의 뜻을 따르는 인물이었습니다. 그녀는 남편이 없을땐 국내를 직접통치하긴했었지만, 늘 윌리엄 3세의 의견을 존중해줬었습니다. 이때문에 이 시기 잉글랜드를 통치한 인물은 윌리엄 3세나 다름없었죠. 조지는 동서였던 윌리엄 3세와 그다지 편안한 관계는 아니었습니다. 명예혁명기간동안 조지는 윌리엄의 편에 바로 선것이 아니라 나중에서야 윌리엄의 편으로 돌아섰고 이에 대해서 윌리엄 3세는 동서에 대해서 그리 곱지 않은 시선을 보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이런 시선은 그가 재위하는 동안 심해지게 되고 윌리엄 3세와 조지 사이는 점점더 경색되게 되죠.



잉글랜드의 부부 국왕

윌리엄 3세와 메리 2세


1689년 윌리엄3세는 덴마크와 스웨덴 사이의 평화협정을 체결하도록 중재자 역할을 했습니다. 이때 조지는 매형이었던 홀슈타인-고토로프 공작 크리스티안 알베르트와 재정적인 문제가 있었습니다. 크리스티안 알베르트는 덴마크 공주와 결혼했음에도 다른 홀슈타인-고토로프 공작들처럼 덴마크를 적대시했으며 덴마크의 숙적이었던 스웨덴과 연합했었죠. 어쨌든 윌리엄 3세는 조지가 홀슈타인-고토로프 공작과의 재정문제를 해결하는데 동의했으며 돈을 갚게하겠다고 했지만 조지는 이를 지키지 않았다고 합니다. 이렇게 되자 윌리엄 3세는 조지에 대해서 화를 내면서 그의 군대 경력을 방해합니다. 조지는 윌리엄 3세와 함께 아일랜드의 반란을 진압하러 갑니다만, 윌리엄3세는 조지에게 군대에 들어가는것을 허락하지 않습니다. 심지어 조지는 국왕과 함께 같은 마차를 타지도 못했다고 합니다. 이렇게 되자 조지는 지위 없이 해군에 들어가려했습니다만 역시 윌리엄 3세는 해군에 들어가는것조차 허락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앤은 윌리엄의 네덜란드 근위대가 조지에게 경례하는것을 거부하자, 형부의 지시가 있었을거라고 의심할정도였다고 합니다.



조지


조지와 윌리엄 사이가 벌어졌을때, 자매였던 앤과 메리 사이도 벌어졌는데 메리는 자신의 여동생이 사라 제닝스(후에 말버러 공작부인)과 그녀의 남편인 존 처칠의 영향력아래있는것을 싫어했다고 합니다. 이때문에 여동생이 그들과 가깝게 지내는것에 못마땅해했는데 앤은 이런 언니의 간섭을 원치 않았고 결국 자매는 서로 잘 보지 않게 되었다고 합니다. 이런 일의 결과 조지와 앤은 궁정에서 은퇴해서 정치와 떨어져 조용한 삶을 살려합니다. 하지만  하지만 앤의 언니인 메리는 1694년 천연두로 갑작스럽게 사망하면서 달라집니다.

 


앤 

1690년대


메리가 죽은뒤에도 윌리엄은 단독으로 왕국을 통치하게 됩니다. 그리고 조지의 아내인 앤은 여전히 왕위계승자였죠. 비록 법률에서는 윌리엄이 재혼해서 후사가 있을 경우 그 자녀에 대한 왕위계승권을 인정하고 있었습니다만, 윌리엄은 재혼할 의사가 없었으며 결국 앤의 왕위계승자 위치는 굳건해졌으며 정치적으로도 중요한 인물이 되게 됩니다. 제1왕위계승자의 남편이었기에 의회는 홀슈타인-고토로프 공작과의 재정문제를 해결해서 조지의 빚을 갚아주게 되죠.


자료출처

위키 피디어

그림출처

위키 미디어 커먼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