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이야기/스웨덴

스웨덴의 릴리안 왕자비 (2)

엘아라 2013. 3. 12. 06:30

안녕하세요 엘입니다.

 

한편으로 채워볼까했는데 실패했습니다...이런이런..ㅠ.ㅠ

 

스웨덴의 릴리안 왕자비 (2)

 

 

 

 

릴리안 왕자비

할란드 공작부인

Princess Lilian

Duchess of Halland

(30 August 1915 – 10 March 2013)

사진출처 :스웨덴 왕실 홈페이지

H.R.H. Princess Lilian. Photo: Janerik Henriksson / Scanpix

 

벨틸과 릴리안이 결혼하지 못하게된 계기는 1947년  벨틸의 형인 구스타프 아돌프의 사망때문입니다. 아들이 태어난지 1년도 되지 않아서 스웨덴의 제 2왕위계승자였던 구스타프 아돌프 왕자가 비행기 사고로 사망합니다. 이렇게 되자 벨틸 왕자는 어린 조카에 이어 다시 스웨덴의 제 3왕위계승자가 되었죠. 이미 할아버지인 구스타프 5세는 고령이었으며 아버지인 왕태자도 나이가 많았기 때문에 벨틸 왕자는 릴리안과 결혼할수 없는 처지가 됩니다.

 

만약 노령의 국왕과 왕태자가 연달아 사망할경우, 어린 칼 구스타프가 왕위에 올라야했는데 그렇게 되면 섭정이 필요했으며 결국 남아있던 스웨덴 왕실 가족중 섭정이 될만한 인물은 벨틸밖에 없었던것이죠.  벨틸의 아버지인 구스타프 6세 아돌프는 아들에게 자신이 죽은뒤에 릴리안과 결혼하라고 했다고도 합니다. 결국 벨틸은 왕족으로써 의무를 수행해야했고 이런 상황을 받아들였습니다.

 

1947년의 스웨덴 왕실 가족들

앉아 있는 사람중 맨 왼쪽 여성은 구스타프 5세의 제수인 잉에보리 왕자비,그옆이 왕태자비인 루이즈, 그옆에 구스타프 5세,그옆이 아들인 칼 구스타프(현 스웨덴 국왕)을 안고 있는 시빌라 왕자비, 그옆은 마르가레타 공주(잉에보리 왕자비의 장녀, 덴마크 왕자비)

서있는 사람은 왕태자인 구스타프 아돌프(구스타프 6세 아돌프)와 벨틸왕자

 

 

그렇다고 벨틸이 릴리안과의 삶을 포기한것은 아니었죠. 그는 릴리안과 결혼하지 않고 함께 살기로 결정했습니다. 릴리안 역시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하기 위해 법적으로 그의 아내가 될수 없는것을 받아들였습니다. 이런 경우는 스웨덴 왕실에서 이미 있었는데 벨틸의 숙부였던 빌헬름 왕자는 아내인 러시아의 마리야 파블로브나 여대공과 이혼한뒤, 평민이혼녀인 잔느 드 트람코트와 사랑에 빠졌습니다. 하지만 구스타프 5세는 아들의 결혼을 허락하지 않았고 결국 빌헬름 왕자는 결혼하지 않고 그녀와 함께 살았습니다. 비록 스웨덴 대중에게는 철저하게 감춰졌었긴 하지만 빌헬름과 잔느는 함께 살았으며 그녀가 교통사고로 사망할때까지 빌헬름의 집의 안주인역할을 했다고 합니다.

 

릴리안과 벨틸은 프랑스의 생 막심에서 함께 살기 시작했으며 곧 스톡홀름과 프랑스를 오가며 살기 시작합니다. 릴리안은 공식적으로는 스웨덴 대중에 감춰져있었습니다. 하지만 스웨덴에서 릴리안은 무척이나 호의적인 대우를 받게 됩니다. 벨틸과 그 주변 사람들은 릴리안에게 호의적이 되었으며 심지어 릴리안은 구스타프 6세 아돌프가 살아있는 동안 궁정에 정식으로 소개 되기도 합니다. 릴리안은 구스타프 6세 아돌프의 90살 생일 기념식때 대중에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냈다고 합니다. (이때 구스타프 6세 아돌프의 며느리이자 현 스웨덴 국왕의 어머니인 시빌라 왕자비가 사망했었습니다. 아마 그때문에 맘이 약해지셨나..--;;)

 

구스타프 6세 아돌프

(그림1)

 

벨틸의 아버지인 구스타프 6세 아돌프는 1973년 사망합니다. 벨틸의 조카이자 현 스웨덴 국왕은 이미 성년이었기에 벨틸은 평생 섭정이 될 일은 없었습니다. 하지만 그는 어린 조카를 대신에서 제2왕위계승자로 여러가지 의무를 평생 수행해왔죠.

 

현 스웨덴 국왕인 칼 16세 구스타프는 평민출신의 여성과 결혼하게 됩니다. (이때 말이 좀 많았다고 합니다만 결국 현 스웨덴 국왕의 결혼부터 귀천상혼제도가 폐지된거나 마찬가지로 생각하면됩니다.) 그리고 현 스웨덴 국왕은 왕실을 위해 오래도록 결혼을 하지 않았던 숙부 벨틸과 릴리안의 결혼을 정식으로 승인해줍니다.

 

릴리안과 벨틸은 만난지 33년만인 1976년 정식으로 결혼합니다. 이때 신랑은 64살 신부는 61살이었죠. 이 결혼식에는 국왕부부가 참석했다고 합니다. 스웨덴의 왕자와 정식으로 결혼한 릴리안은 이제 HRH Princess Lilian of Sweden이 됩니다. 그녀의 남편인 벨틸은 할란드 공작이었기때문에 할란드 공작부인지위도 갖게 되죠. 그녀는 이제 스웨덴 왕족으로 여러 행사에 남편과 함께 참석하게 됩니다.

 

 

벨틸과 릴리안의 결혼 사진

옆의 두명은 현 스웨덴 국왕 부부입니다.

화동은 누군지 모르겠습니다.

(사진2)

 

 

릴리안의 남편인 벨틸은 1997년 사망합니다. 릴리안은 남편의 마지막을 끝까지 지켰었죠. 그녀는 남편이 죽은후에도 왕실행사에 참석했었습니다. 실비아 왕비는 릴리안 왕자비를 무척이나 좋아했으며, 실비아 왕비의 자녀들 역시 릴리안 왕자비를 잘 따랐습니다. 많은 행사에서 다정한 모습으로 등장하기도 했었죠. 릴리안은 2000년 벨틸왕자와 자신의 이야기를 책으로 냈었습니다. 릴리안 왕자비는 자신의 삶에 대해서 "내 삶에 대해서 요약해보면, 모든것이 나의 사랑이야기일거요."라고 언급할정도였습니다.

 

2010년 스웨덴의 제1왕위계승자인 빅토리아 공주의 결혼식 발표가 있었을때, 릴리안 왕자비는 불참한다는 발표가 있었습니다. 왕실에서는 릴리안 왕자비가 알츠하이머를 앓고 있다고 공식적으로 발표했었죠. 이후 릴리안 왕자비는 더이상 대중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게 됩니다. 그리고 2013년 3월 10일 릴리안 왕자비는 평화롭게 사망했습니다.

 

릴리안은 오래도록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였지만, 그와 함께 사람들앞에 나설수 없었습니다. 하지만 그녀는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하기 위해 그런 삶을 받아들였었죠. 둘의 공식 사진에는 젊고 아름다운 모습 대신 나이든 할아버지 할머니가 찍혀있습니다. 하지만 둘의 행복한 미소는 어느 누구보다더 아름답게 느껴진답니다.

 

http://theroyals.today.com/_news/2013/03/10/17259529-princess-in-swedens-best-known-love-story-dies-at-97

릴리안 왕자비 사망기사

맨 처음 사진은 결혼식의 결정된후 찍은 둘의 사진입니다.

 

자료출처

앞과 동일

그림출처

앞과 동일

마지막 사진 두개는 오래전에 저장한거라 출처가 정확히 기억 안남..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