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엘입니다.
릴리안 왕자비는 영국 평민 출신으로 현 스웨덴 국왕의 숙부인 벨틸 왕자의 부인입니다.
그녀와 벨틸 왕자는 정식결혼할수 없었는데, 벨틸왕자의 아버지인 구스타프 6세아돌프가 그 결혼을 허용하지 않아서였습니다.
결국 벨틸과 릴리안은 벨틸의 숙부였던 빌헬름 왕자와 잔느 드 트람코트 처럼 결혼하지 않은 상태에서 함께 살아갔습니다. 그리고 둘은 오랜 기다림 끝에 현 스웨덴 국왕이 즉위한뒤 정식으로 결혼할수 있었습니다.
스웨덴의 릴리안 왕자비 (1)
릴리안 왕자비
할란드 공작부인
Princess Lilian
Duchess of Halland
(30 August 1915 – 10 March 2013)
아마 노벨상 수상식때일듯합니다.
스웨덴의 릴리안 왕자비는 1915년 영국의 웨일즈에서 릴리안 데이비스라는 이름으로 태어났습니다. 릴리안 왕자비의 이름은 Lillian이었지만 후에 여러가지 활동을 하면서 l하나를 빼고 Lilian이라는 이름을 썼다고 합니다. 릴리안은 열여섯살에 런던에 와서 여러 직업을 전전하면서 살게 됩니다. 그녀는 패션모델,발레리나, 가수,배우등의 활동을 하면서 살았습니다. 1940년 릴리안은 배우였던 아이반 클레이그와 결혼합니다. 그는 그리 재능없는 배우였다고 합니다. 2차대전이 일어나자 그녀의 남편은 아프리카전선으로 갔으며 릴리안은 다른 영국 여성들처럼 남자들이 떠난 일터를 대신해서 지키게 되죠. 릴리안은 공장에서 일을 했으며, 또 다친 병사들을 간호하는 일을 하기도 했었습니다.
http://www.flickr.com/photos/purejuice/2768306522/
젊은 시절의 릴리안 왕자비
1943년 릴리안은 자신의 생일에 한 남자를 만나게 됩니다. 바로 스웨덴의 왕자였던 벨틸이었습니다. 스웨덴의 벨틸 왕자는 스웨덴의 구스타프 6세 아돌프와 그의 첫번째 부인인 코넛의 마거릿의 셋째아들이었습니다. 이때문에 그는 빅토리아 여왕의 증손자이기도 했죠. 당시 그는 스웨덴 국왕의 손자로 스웨덴 대사관에 파견나와있었다고 합니다.
둘이 어떻게 만났는가에 대해서는 일단은 릴리안의 생일파티를 하던 나이트클럽에서 만났다는 이야기가 주를 이루고 있습니다만, 둘이 다른곳에서 만났다는 이야기도 있다고 합니다. 어쨌든 릴리안은 훗날 벨틸왕자를 처음 만났을때를 다음과 같이 회상했습니다.
"그는 너무나도 멋진 왕자님이었소. 특별히 군복을 입었을때는 더 멋졌다오.얼마나 매력적이고 생각이 깊던지.그리고 너무나 재미있기도 했었소. 우리가 얼마나 많이 웃었던지..."
하지만 둘의 로맨틱한 관계는 좀 더 훗날에 이뤄지는데, 당시 런던은 독일의 공습에 늘 피해를 입고 있었는데 어느날 릴리안의 집 주변이 폭격당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폭격당한뒤 벨틸은 릴리안을 걱정하는 마음에 차를 보냈고 이후 둘은 서로 사랑을 확인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1943년의 스웨덴 왕실 가족들
맨 왼쪽이 국왕 구스타프 5세, 가운데가 왕태자인 구스타프 아돌프,맨 오른쪽이 벨틸 왕자
..구스타프6세 아돌프는 육군이셨군요. 동생인 빌헬름 왕자가 해군이긴 했죠.
이 당시 릴리안은 결혼한 상태였기 때문에 벨틸과의 관계를 더 발전시킬 가능성이 별로 없었습니다. 하지만 릴리안의 남편 역시 오랜 별거 생활로 다른 사람을 만나고 있었고 둘은 1945년 이혼하게 됩니다.
릴리안이 이혼하므로써 벨틸 왕자와의 관계에 대해서 좀더 생각해볼수 있게 됩니다. 하지만 벨틸 왕자의 지위는 릴리안과 그가 결혼할수 없게 만들죠.
1945년 릴리안이 남편과 이혼했을 당시 벨틸 왕자는 스웨덴의 왕위계승 서열 3위였습니다. 스웨덴의 국왕은 벨틸의 할아버지인 구스타프 5세였고, 벨틸의 아버지는 왕태자로 제1왕위계승자였죠. 그리고 제2왕위계승자는 벨틸의 형인 구스타프 아돌프 왕자였는데 그에게는 아들이 없었습니다. 그리고 둘째형은 귀천상혼으로 왕위계승권을 박탈당했으며 막내동생 역시 오래도록 사랑하는 여성이 평민이었죠. 이런 상황은 벨틸이 릴리안과 선듯 결혼하기 어렵게 만듭니다. 릴리안은 평민 출신이었기 때문에 당시 엄격한 귀천상혼제를 적용하고 있던 스웨덴 왕가에서는 벨틸과 릴리안이 결혼할 경우 벨틸의 왕위계승권을 박탈할것이기 때문이었습니다. 게다가 스웨덴 왕가는 방계 왕가의 후손들이 별로 없었기 때문에 벨틸같이 핵심 왕위계승자가 귀천상혼하는 문제는 왕가의 존립에도 중요한 문제가 될수 있었기에 더욱더 둘은 바로 결혼할수가 없었습니다.
두 형들과 함께 있는 벨틸 왕자
맨 왼쪽이 어린시절 벨틸, 가운데가 시그바르드,맨 오른쪽이 구스타프 아돌프
..개인적으로 구스타프 6세 아돌프는 아들이 넷이나 됐는데도 국왕이 되는 시점에서는 왕위계승자가 바닥난 상태였죠. 장남빼고는 아들들이 몽땅 귀천상혼하거나 아니면 하고 싶어해서 왕위계승자가 남아나지 않았습니다. 게다가 방계 가문의 후손들은 몽땅 귀천상혼해버렸구요.
하지만 1946년 벨틸의 형인 구스타프 아돌프 왕자에게 아들이 태어납니다. 바로 현 스웨덴 국왕이죠. 이제 왕위계승자가 태어났기 때문에 벨틸은 왕위계승권에서 좀 더 멀어졌으며 그는 이제 사랑하는 여인과 결혼할수 있게 될것이라고 기대하게 됩니다. 이는 벨틸의 동생인 칼 요한도 마찬가지여서 칼 요한은 오래도록 약혼했었던 여성과 왕실의 허락없이 결혼해버리게 됩니다. 이 결혼은 벨틸이 릴리안과 바로 결혼할수 없게 만드는 원인이 되었을것입니다. 구스타프 5세는 귀천상혼에 대해서 매우 강경한 입장이었으며, 벨틸의 아버지 역시 아들들이 귀천상혼하는데 반대하는 입장이었습니다. (예전에 루이즈 왕비에 대해서 과하게 읽을때 벨틸에 대해서서 못마땅해한 이야기가 나오더라구요. 루이즈는 벨틸이랑 가장 친했는데 늘 남편에게 벨틸을 옹호했대나 어쩐대나..)
스웨덴의 구스타프 아돌프 왕자와 시빌라 왕자비
그리고 다섯 아이들
안고있는 아기가 현 스웨덴 국왕입니다.
자료& 그림 출처
2.http://www.guardian.co.uk/world/2013/mar/11/swedens-princess-lilian-dies-at-97
3. 위키 피디어
4. 위키 미디어 커먼스
더하기..
쓰다보니 내용이 좀 많군요...
두개로 나눠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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