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엘입니다.
제가 사실 바그너 안 좋아하거든요.--;;
바그너 노래가 제 취향이 아니라죠. 바그너 노래들은 너무 무거워서 싫거든요.--;;
(음침한 노래는 싫어 정도랄까...--;;)
게다가 나치랑 연관되어서 더 싫어하기도 한다죠.--;;
바그너가 음악에 대해 반유대주의를 외친것은 순전히 "멘델스존에 대한 질투심"때문이었다..라고 이야기하는 분도 있던데 솔직히 개인적으로 "독일 민족주의" 색채를 강하게 띄고 있는 바그너의 음악은 당연 나치와 잘 연결되고, 반유대주의에 잘 써먹혔을거라는 생각이 든다죠.
개인적으로는 바그너가 "거만하고 사치스럽다"라고 여기거든요. (루드비히 2세는 어쩌다가 그분을 사모하게 됐는지..--;;)
바그너
....ㅠ.ㅠ
사실 이런 편견들 때문에 바그너를 더 안 좋아하는것이 아닐까 싶어서 바그너님과 좀 친해져볼까 했었습니다. 그래서 대구 오페라축제의 오페라 특강을 들을려고 계속 전화했고 심지어는 트위터까지 날렸었다죠.
그래도 전화연결이 잘 안되던데 겨우 전화연결을 했는데 또 때마침 담당자가 안계시더라구요.-0-;;
전화번호랑 이름 남겨두면 된다고 해서 남겨두고 왔는데 왠지 불안하더랩니다.
그래서 그 다음날(금요일) 확인전화를 하려고 했었거든요.
그런데 늘 놀러가던곳에 "전화 한번만 더 해보고 안되면 그냥 쿨하게 바그너는 잊을래요"했더니 "이미 전화하는것은 쿨하지 못해요"라는 답변이 오더군요. 그래서 "그래 내가 왜!!바그너에 비굴해야하나!! 내취향도 아닌데..비발디님이나 헨델님이라면 충분히 비굴할수 있어!! 몬테베르디나 칼다라나 포르포라도 어느정도까진 비굴할 용의도 있어!! 하지만 바그너는 아니야!!"라는 생각을 했습니다.-0-;;;;
그래서 쿨하게 전화를 안했거든요.
...오늘 아무생각없이 오페라하우스에 갔는데 왠지 등록이 안됐을것 같더랩니다.--;;
등록 안된거 아냐? 설마? 이러면서 갔는데 꼭 설마는 사람을 잡습니다.--;;
등록이 안됐더라구요..ㅠ.ㅠ
이런이런..ㅠ.ㅠ
뭐 어쨌든 듣긴했지만 왠지 이 찜찜함은..ㅠ.ㅠ
꼭 제가 "넌 듣던지 말던지"라고 오만하게 계시는 바그너(..원래 오만해요--;;)의 바짓가랭이를 붙잡고 "한번만 바그너님을 영접하고파요"라고 한듯한 느낌이라죠....ㅠ.ㅠ
바그너에 비굴했던 결과...ㅎㅎㅎ
바그너의 생애가 재미나긴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제 취향은 아니라는거...-0-;;
진짜 비발디도 아니고 헨델도 아니고 바그너에 비굴하다니.....ㅠ.ㅠ
가슴이 미어집니다..ㅠ.ㅠ
나중에 포스팅할 예정이지만 "베토벤 빠돌이"였던 바그너의 실상에 살짝 놀란 엘
(하지만 그건 멘델스존과의 경쟁심때문이었을거라는 생각이 딱 머리를 때리기도...--;;)
사진출처
바그너 사진은 늘 그렇듯이 위키
밑에 사진은 내가 찍은것-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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