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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아몬드주빌리 특집] 엘리자베스 2세의 대관식

엘아라 2012. 6. 4. 06:00

안녕하세요 엘입니다.

 

사실 엘리자베스 여왕 다이아몬드 주빌리라서 여러가지 글을 쓸걸 고민했었습니다.

하지만 그동안 자료도 안 찾고 글도 안 읽어서 뭐 쓸수 있는것이 있어야죠..

원래 계획했던 글은 영국 군주의 주빌리들이라는 글로 빅토리아 여왕, 조지3세 등등의 즉위 기념식에 대해서 쓸려고 했었거든요. (특히 빅토리아 여왕 다이아몬드 주빌리에 대해서 쓸려고 했었는데 말입니다..ㅠ.ㅠ)

 

어쨌든 대관식 기념일을 놓쳐서 그냥 대충 기념주간에 맞춰서 대충 써보렵니다.--;;;

늘 생각하지만 글을 읽어야 뭐 쓸게 나오죠..ㅠ.ㅠ

 

[다이아몬드주빌리 특집] 엘리자베스 2세의 대관식

 

즉위 60년을 맞은 영국의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은 1953년 6월 2일 대관식을 거행했습니다. 1953년에 대관식을 했는데 왜 즉위 60주년이냐구요? 여왕의 아버지인 조지 6세가 폐암으로 사망한것이 1952년 초였습니다. 이때문에 여왕은 아버지가 죽은 직후 공식적으로 여왕의 지위에 올랐습니다. 그래서 즉위 60주년이라죠.

 

 

 

1953년 대관식 공식 사진

 

엘리자베스 2세가 태어났을때 여왕의 할아버지인 조지 5세와 여왕의 할머니인 메리 왕비는 이 첫손녀를 매우 예뻐했다고 합니다. "릴리벳"이라는 애칭으로 불렸는데 아마 현재 이 애칭으로 부를수 있는 사람은 남편인 필립공과 사촌인 켄트의 알렉산드라 공주정도가 다일듯합니다.

백부인 에드워드 8세가 퇴위하고 아버지 조지 6세가 즉위한후 엘리자베스는 제1왕위계승자가 됩니다. 그리고 아버지의 뒤를 이어 국왕이 되죠.

 

조지 6세는 1950년대가 되면서 건강이 매우 좋지 않았습니다. 조지 6세의 왕비였던 엘리자베스 왕비는 남편의 건강이 나빠진것은 전쟁 스트레스때문에 과도하게 담배를 피워서 그랬다고 믿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시아주버니가 왕위를 버리게 만든 윈저 공작부인을 용서하려하지 않았다고 하죠.)

그래서 대외 활동은 서서히 딸 부부에게 맡기고 있었습니다. 이때문에 엘리자베스 여왕은 해외 순방하러 떠났다가 케냐에서 아버지의 부음을 듣게 되죠. 건강이 악화되긴했어도 모두들 엘리자베스 2세가 돌아올때까지는 견딜거라고 생각했었던듯하더군요.

 

 

엘리자베스 2세의 아버지

조지 6세

아버지의 관을 지켜보는 엘리자베스 여왕 사진을 본적이 있느데 위키에는 안 올라오는군요..-0-;;

 

이후 오랜기간 즉위식이 준비됩니다. 1953년 6월 2일 즉위식 날짜가 결정되었는데 여왕의 할머니인 메리 왕비가 1953년 3월에 사망합니다. 하지만 여왕의 즉위식은 차질이 없게 진행되는데 메리 왕비는 유언장에서 자신이 즉위식 전에 사망할경우, 자신의 죽음에 대한 애도기간때문에 여왕의 즉위식이 미뤄져서는 안된다고 못박아뒀기 때문입니다. 왕실을 유지하는데 평생을 바쳤던 메리 왕비다운 유언이었죠.

 

여왕의 대관식은 처음으로 텔레비전 방송으로 진행된 즉위식이었다고 합니다.

 

여왕은 대관식을 위해 특별한 수를 놓은 드레스와 벨벳으로 만든 트레인을 걸치게 됩니다. 여왕이 입은 드레스에는 여러가지 식물의 기하학적 무늬가 수 놓였는데 이것은 영연방에 속한 나라들을 상징하는 식물들이었습니다.  잉글랜드,스코틀랜드,아일랜드,캐나다,오스트레일리아,뉴질랜드,인도,파키스탄등을 상징하는 문양이 수놓였다고 합니다. 여왕의 트레인은 5.5m나 됐고 이 트레인을 여섯명의 시녀가 들고 갑니다.. 그리고 여왕은 즉위식에 쓸 왕관으로 임페리얼 스태이트 크라운을 선택했습니다. (이게 다른 왕관보다 덜 무거웠다고 그러던가 그랬습니다. 참고로 여왕이 보주와 왕홀도 들고 있었는데, 여왕에게 즉위식동안 보주를 들고 있어야한다고 하니까 "너무 무겁다"라고 답했다고 하더군요.)

 

 

임페리얼 스태이트 크라운

옆모습이랩니다.

머리에 쓸때는 저기 왼쪽에 보이는 붉은색 보석이 가운데 오도록 쓰는것이죠. (여왕님 착용예시를 보면 알수 잇습니다.)

 

즉위식에 따르는 여왕의 시녀들은 모두 일곱명이었으며, 즉위식동안 여왕을 시중들었던 사람은 노퍽 공작부인 한사람이었다고 합니다.

 

여왕과 필립공은 즉위식을 위해 마차를 타고 웨스트민스터 사원으로 갔는데 루트는 대충 정해져있는듯합니다. (런던에 안가봐서 어디어디갔다는데 잘 모르겠어요..ㅎㅎㅎ 대충 윌리엄 왕자 결혼식이랑 비슷한 루트였을것 같아요.)

 

즉위식은 즉위식에 쓰이는 공식 왕관인 성에드워드의 왕관이 성당에 도착하면서 시작됩니다. (여왕이 무거워서 쓰지는 않아도 왕관을 놔두긴 해야하나보군요.)

 

 

 

 

여왕의 즉위식 동영상

(대충 설명하기 귀찮아서 그냥 동영상으로 떼운다는...)

 

동영상을 보면 아시겠지만 여왕은 가장 나중에 들어오는데 이전에 들어오는 사람들도 그룹을 맞춰서 들어왔습니다. 이를테면 여왕의 시댁식구들인 앨리스 왕자비와 필립공의 누나들 역시 서열에 맞춰서 입장했습니다. 가장 먼저 여왕의 시어머니인 앨리스 왕자비가 들어왔고 그 뒤를 필립공의 누나들과 조카들이 따랐고 그 뒤로는 필립공의 백부인 게오르기오스 왕자가족이 따르는 형식이었죠.

 

http://en.wikipedia.org/wiki/File:Royal_Family_Coronation_1952.jpg

대관식때 왕실 가족들

저작권이 걸려있어서..ㅠ.ㅠ

맨 앞 왼쪽 첫번째는 누군지 모르겠고, 다음이 켄트 공작부인 마리나, 글로스터 공작부인 앨리스,엘리자베스 왕비, 찰스,마거릿 공주

그 뒷줄이 그리스의 게오르기오스 왕자와 그의 부인인 마리 보나파르트,여왕님 시어머니인 앨리스 왕자비, 필립공 매형인 바덴의 베르톨트와 누나인 테오도라, 필립공 매형인 호엔로에-랑겐부르크의 프리에델과 누나인 마르가리타 입니다. (앨리스 전기를 과하게 읽은 보람이 있군요..-0-;;;)

 

 

여왕은 옥좌(에드워드 국왕의 의자)에 앉기 전에 여러가지 의식을 하고 본격적인 대관식을 치룹니다. 그리고 대관식을 위해 옷을 갈아입은후 옥좌로 갑니다. 그리고 여왕에게 보주와 왕홀이 주어지고 왕관이 씌워지면서 대관식이 절정에 달합니다. 여왕이 왕관을 쓸때 다른 사람들은 "God save the Queen"을 세번 외치는데 이때 귀족들은 자신의 코로넷(왕관 비슷한거)을 씁니다.

그뒤에 여왕의 신하들이 충성을 맹세하는데 제일 처음에 남편인 필립공이던가 그렇습니다. 충성을 맹세한후 다시 모두들 'God save the Queen Elizabeth"을 외치죠.

 

 

잉글랜드 군주의 대관식때 쓰이는 물건들

꼭 저의자에 앉아야한다네요..

 

 

지금 보니 여왕이 보주를 들고 너무 무겁다고 했던것이 왠지 이해가 되는듯해요..왕관도 머리에 얹고 왕홀도 들고 보주까지 들어야하니....

 

자료출처

위키 피디어

그림출처

위키 미디어 커먼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