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이야기/스웨덴

칼 14세 요한 : 미래의 장인에게 쫓겨나다

엘아라 2011. 12. 30. 06:00

안녕하세요 엘입니다.

 

나폴레옹 이야기는 진짜 안 읽힌다죠. 인내심을 가지고 읽으려해도 안된다는...ㅠ.ㅠ

하여튼 다른글 쓰다가 때려치우고 그냥 다른곳에서 글이나 하나 훔쳐왔습니다.

(물론 늘 그렇듯이 제가 쓴 글입니다.--;;;;)

 

음냐 연말 새해 특집을 준비중이긴한데..글을 써야 뭐 특집을 하던가 말던가..ㅠ.ㅠ

 

 

칼 14세 요한 : 미래의장인에게 쫓겨나다

 

 

스웨덴의 칼 14세 요한

1811년

 

후에 스웨덴의 데시데리아 왕비로 알려지게 되는 데지레 클라리는 프랑스 상인의 부유한 상인이었던 프랑수아 클라리의 딸이었다.  그는 상류층으로 살아갈만큼 부유했으며 여러가지 이익을 위해 국왕에게 귀족작위를 내려달라고 청원을 할정도였다. 뿐만 아니라 권력을 가진 여러사람들과도 친분을 쌓았는데 이를테면 사위중 한명은 마르세유 시장을 역임할정도였다. 아일랜드 이민자의 후손인 그는 매우 성공한 삶을 살았던것이다.

하지만 이런 프랑수아 클라리도 프랑스 대혁명이 발생하자 무척이나 당황스러운 일을 많이 당하게 된다. 부유한 상인들은 주로 비난받는 쪽이었으며 프랑수아 클라리는 엄청난 부자였기 때문이다. 하지만 다행히도 그는 여러친구들이 있었으며 클라리 가문은 불안한 상황에서 적당히 보호를 받을수 있었다.

 

대혁명 직후 프랑수아 클라리는 잘곳을 요구하면서 찾아오는 군인들때문에 골치아파했다. 당시에는 군인들이 잘곳이 부족할 경우 연대장은 몇몇집들을 선택해서 병사들을 보내곤했다. 부유한 상류층으로 살아온 프랑수아 클라리는 이런 요구를 매우 못마땅해했다.

 

한편 국왕이 되기전 장 바티스트 베르나도트라는 이름을 썼던 칼 14세 요한은 프랑스에서 막 하사관이 되었었다. 그의 연대는 혁명기에 중요한 여러곳에 있었는데 1789년 4월에는 그래노블에 있었다. 이곳은 유명한 "기와의 날"이 발생한 곳으로 기와의 날은 프랑스 대혁명의 시초가된 사건으로 알려져있다. 가끔 베르나도트에게 악의를 품은 후대의 저자들은 베르나도트가 기와의 날의 발포자라고 주장하거나 암시하는 내용을 쓰고는 했다. 하지만 베르나도트의 지위는 발포하라고 명령할수 있는 처지가 아니었다. 그리고 엄격한 프랑스 군인이었던 베르나도트가 상관의 명령없이 자의로 총을 쐈다고 보기도 힘들다. 베르나도트는 명예가 걸린일에는 사소한 문제라도 매우 민감하게 굴었으며, 대인배인 나폴레옹을 만나기 전까지는 이런 자신의 행동이 자신에게 불이익이라는 사실을 깨닫지도 못했다. (쿨하지 못한 베르나도트...--;;;)

 

그래노블에서 베르나도트의 연대가 떠난것은 4월이었으며, 이후 베르나도트의 부대는 여러곳을 거쳐 1789년 9월 마르세유에 도착했다. 이때도 역시 베르나도트의 연대도 머물곳이 부족했고, 베르나도트의 연대은 그에게 "프랑수아 클라리"의 집에 머물라는 명령서를 줬다.

 

1792년

36 보병 연대 중위 베르나도트

 

훗날 스웨덴에서 늘 프랑스를 그리워하던 데시데리아 왕비는 이에 대해서 시종에게 이야기하는것을 즐겼다고 한다. 그녀는 자신의 아버지가 어떻게 자신의 미래의 남편을 내쫓았는지 다음과 같이 설명한다.

"어느날 한 군인이 마르세유에 있는 우리집에 머물게 해달라고 찾아왔지. 소란 피우는 군인들이 오는것을 싫어하셨던 내 아버지는 그의 연대장에게 차라리 이 군인 대신 장교를 보내달라는 편지를 써서 그의 손에 쥐어주고는 돌려보내셨지. 그렇게 돌아간 군인이 바로 베르나도트로 내가 후에 결혼한 남자이자 왕이 되는 사람이었어."

 

아마도 이 에피소드는 데지레가 직접 목격한것이 아니라 베르나도트가 결혼후 아내에게 이야기해줬을것이다. 베르나도트와 데지레는 16살이나 차이났으며 데지레는 너무 어렸고기에 이런 일이 있었을것라는 것을 알지 못했을것이기 때문이다. 아마 베르나도트는 결혼초에 이 이야기를 해줬을 가능성이 크다. 왜냐면 데지레는 그와 결혼한 직후에도 여전히 언니와 형부집에 찾아가서 살다시피했고 남편과 있었던 이야기를 모두 해줬다. 이때문에 베르나도트는 신혼때 아내 앞에서 절대 정치적 이야기를 하지 않았고 언제나 "즐거운 이야기"만 했다고 알려져있다.

 

스웨덴의 데시데리아 왕비

1822년

 

 

 

자료출처

늘 참고하는 베르나도트 전기(..영어치기 귀찮음)

그림출처

위키 미디어 커먼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