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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를란도 이야기 : 첫번째 서사시 Orlando Innamorato

엘아라 2011. 4. 25. 06:30

안녕하세요 엘입니다.

 

비발디 만세!!입니다.-0-;;

진짜 바로크는 모르는데 왜 비발디 오페라에 자주 필을 받는지 모르겠습니다.-0-;;;;;;

하여튼 비발디 오페라의 원작이자 많은 바로크 작품들의 모티브가 된 이 오를란도 이야기를 좀해볼까합니다.

 

 

바로크 작곡가들에게 영감을 준 오를란도이야기는 사실 이 Orlando Innamorato가 아니라 이 뒷이야기를 다루고 있는 Orlando furioso입니다. 이 이야기가 더 유명하구요. 하지만 이 Orlando furioso는 원래 이 Orlando Innamorato의 뒷이야기입니다.

 

사랑에 빠진 오를란도 정도로 해석되는 Orlando Innamorato는 15세기말 르네상스기에 쓰여진 이탈리아 서사시입니다. 이 작품은 마테오 마리아 보이아르도(Matteo Maria Boiardo)의 작품입니다. 그는 이탈리아 귀족가문 출신으로 후에 모데나의 총독이 되기도 했습니다만 많은 서사시로도 유명했다고 합니다. 그의 작품은 대부분 잊혀졌지만, Orlando Innamorato는 오래도록 기억에 남는 작품이 되었습니다.

이 작품은 미완성으로 끝났는데 그 이유는 샤를8세의 프랑스군이 이탈리아를 침공했기 때문입니다. 이 서사시는 저자가 죽은후인 1495년 초판이 출판되었지만 이후 거의 3세기동안 잊혀져있었다고 합니다.

 

 

마테오 마리아 보이아르도

Orlando Innamorato의 저자

 

이야기는 샤를마뉴의 마상시합장에서 시작됩니다. 여기에는 기독교도 뿐만 아니라 이교도 기사들도 함께 참가하고 있었는데, 여기 한 아름다운 여성이 등장합니다. 이교도인 카타이 국왕의 딸인 안겔리카였죠. 그녀는 자신의 오빠(또는 남동생)인 아르갈리노를 이기는 사람에게 자신을 주겠다고 합니다. 하지만 이교도 기사가 아르갈리노를 죽이게 되자, 그녀는 도망가버리고, 샤를마뉴의 팔라딘들은 그녀를 쫓아갑니다. 여기에는 오를란도와 리날도도 있었습니다.

아르덴 숲에서 안겔리카와 리날도가 만나게 되는데 둘은 그곳에서 각각 사랑의 샘물과 증오의 샘물을 마십니다. 이때문에 안겔리카는 리날도를 사랑하게 되지만 리날도는 안겔리카를 싫어하게 됩니다. 안겔리카는 마법사에게 리날도를 납치해달라고 요구했고, 마법사는 리날도를 한 섬으로 데려갑니다. 하지만 안겔리카는 다른 구혼자중 한명에게 붙잡혀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이런 안겔리카를 오를란도가 구해줍니다. 오를란도는 그녀에게 반해있었죠. 리날도는 (아마도 섬에서 도망나온듯..) 오를란도에게 이제 그만 샤를마뉴와 함께 싸우러 돌아가자고 이야기하고 둘을 결국 결투를 하게 됩니다. (별것도 아닌 일을 가지고 결투를..--;;)

 이때 샤를마뉴는 사라센 국왕에게 공격받고 있었고, 리날도는 급히 프랑스로 돌아갑니다. 리날도를 사랑하고 있던 안겔리카는 리날도를 쫓아 프랑스로 가고, 안겔리카를 사랑하던 오를란도 역시 안겔리카를 쫓아 프랑스로 갑니다. 이때 또 아르덴 숲을 지나다가 안겔리카와 리날도는 또 샘물을 마십니다.--;;;물론 이번에는 반대로 안겔리카는 증오의 샘물을 리날도는 사랑의 샘물을 마십니다. 그결과 이번에는 반대로 안겔리카는 리날도를 싫어하게 되고, 리날도는 안겔리카를 사랑하게 되죠.오를란도와 리날도는 안겔리카를 두고 또 결투를 합니다.--; 샤를마뉴는 이 둘을 중재했으며, 나이들고 현명한 나모 공작에게 안겔리카를 보호하게 하게 합니다.

이러던 중간 사라센 기사인 루지에로(Ruggiero)는 리날도의 누이이자 기사였던 브라다만테를 전장에서 만났고 둘은 사랑에 빠집니다. (이렇게 이야기의 또다른 축인  브라다만테와 루지에로의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보이아르도의 시는 여기서 끝납니다.

 

후에 더 유명하게 되는 Orlando furioso는 보이아르도의 시가 끝나는 시점에서 출발합니다. 쉽게 말하면 이 이야기의 뒷이야기인것이죠.^^*

 

비발디는 Orlando furioso를 작곡한 이후에 이 보이아르도의 시를 가지고  Orlando finto pazzo 를 역시나 작곡했습니다.

 

 

자루스키가 부르는 Orlando finto pazzo의 아리아

Se in ogni guardo

안겔리카의 brother인 아르갈리노가 부르는 아리아로 아마도 "늬들이 아무리 그래도 내가 이길꺼거든"이라는 노래인듯합니다. (이제 이탈리아어도 찍기 모드로 돌입해야하나..ㅠ.ㅠ)

....이 아리아랑 다른 하나 듣고 자루스키와 비발디에게 빠지게 됐습니다...-0-;;;

 

자료출처

위키피디어

그림출처

위키 미디어 커먼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