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엘입니다.
스트레스에 쓰러지기 일보 직전일때는 글하나 잠시 써주는 센스를...ㅠ.ㅠ
제가 좋아하는 곳중 하나가 바로 헤센 대공가의 거주지가 있던 다름슈타트입니다.
다름슈타트는 1900년경에도 "작은 소도시"라고 지칭될만큼 큰도시가 아니었습니다.
차라리 그 옆의 프랑크푸르트가 큰도시였죠. 하지만 이곳은 헤센 대공령의 중심도시였기에, 이후 수많은 왕족들이 머물렀던곳이어서 외교적으로 무척이나 중요한 도시가 되었습니다.
다름슈타트의 자랑거리는 두가지인데 바로 과학기술과 예술분야입니다.
이렇게 된것에는 헤센의 마지막 대공이었던 "에른스트 루드비히"의 공이 큽니다.
그는 빅토리아 여왕의 외손자으며, 러시아 황후의 오빠였습니다.
그 역시 헤센대공가의 비극을 겪은 형제들중 한명이었습니다.
어린시절 동생과 어머니의 죽음 (동생이랑 놀다가 동생이 창문에서 떨어져서 사망했습니다.-1층이긴했지만 동생이 혈우병환자여서 피가 멈추지 않았습니다.- 어머니인 앨리스 대공비는 아픈 에른스트 루드비히를 안심시켜주려고 입맞춤해줬는데, 그때문에 디프테리아에 전염되었다고 합니다.) 40대였던 아버지의 죽음, 첫번째부인과의 불행한 결혼생활, 너무나도 사랑하고 사랑했던 딸 엘리자베트의 죽음, 정치와 군대를 싫어했지만 의무로 전쟁에 참여해야했고, 누나 엘라 대공비와 동생 알렉산드라 황후의 죽음등을 겪었습니다. (그나마 다행이었던것은 부인과 아들부부와 손자들 모두가 사망하는 비행기 사고를 겪기전에 죽었다는것일까요)
전 에른스트 루드비히에 대해서 첫번째 부인이었던 빅토리아 멜리타의 이야기만 잠깐 읽어서 "불성실한 남편"정도로만 이해했었는데, 1차대전이후에 있었던 일에 대해 읽고 의무에 충실한 군주였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1차대전이 끝난후 대부분의 독일 공국들이 그랬던것처럼, 헤센 대공국도 공화국이 되길 바랬습니다. 사람들은 혁명을 외치며 대공의 거처로 몰려갑니다. 이에 대공의 측근들은 대공과 그 가족들에게 일단 몸을 피하라고 하죠. "혁명"때문에 누나와 여동생 가족을 잃었던 대공은 자신이 위험할수있다는 사실을 알았지만 피하라는 제안을 거절합니다. 대신 옥좌의 방에서 사람들을 기다리죠. 그의 옆에는 대공을 너무나도 잘 이해했던 엘레노어 대공비(에른스트 루드비히의 두번째 부인)가 있었습니다.
사람들은 대공이 있는 방까지 몰려갔는데 이때 사람들은 "대공을 몰아내자""대공을 죽여라"라는 구호를 외치고 있었다고합니다.
사람들이 몰려온것을 보고 대공은 다음과 같이 이야기했다고 합니다.
"그대들 가운데 헤센의 군복을 볼수 없다는것이 유감이오. 그대들이 무엇을 원하는지 이야기해보시오. 비록 궁정에 유희거리는 하나도 없지만, 내 아내가 차정도는 내줄수 있소."
대공의 이런 말에 사람들은 모두들 조용해졌으며, 대공과 대공비에게 아무런 해도 입히지 않았다고 합니다. 그리고 이런 기회를 틈다 대공의 측근들은 대공과 그 가족들을 보호하도록 요구했고 승락받습니다.
이후 헤센 대공국은 공화국이 되었습니다만, 에른스트 루드비히는 공식적으로 퇴위하지 않았습니다. 그는 여전히 헤센의 대공이었죠. 하지만 그는 자신이 싫어했던 정치와 군대 업무에서 물러났으며, 늘 심취했던 과학과 예술의 후원자가 됩니다. 이때문에 다름슈타트는 과학기술과 예술의 도시가 되죠. ^^*
다름슈타트는 작은 도시기 때문에 수많은 관광객들이 그냥 지나치는 곳이기도 하죠. 프랑크푸르트까지만 가도 볼것이 얼마인데 다름슈타트까지 가겠습니까...ㅎㅎㅎ
게다가 다름슈타트의 대부분의 건물은 2차대전때 폭격으로 거의 모두 파괴되었습니다. 현재 있는 건물들은 거의 복원된 건물입니다. (이에 대해 영국의 메리 왕비-조지5세왕비-는 "에르니-에른스트 루드비히의 애칭-가 그렇게나 꾸몄던 모든곳이 파괴되었다고 하는구나."라고 언급했습니다.)
다름슈타트에 대해서는 예전에 잠깐 시청 홈페이지를 본것이 다라 뭐가 있었는지 정확히 기억이 안나는데..
가볼만한곳으로는 다름슈타트 광장에 있는 대공 루드비히2세(헤센이 대공가가 되는데 큰 역할을 한 사람-독일어지만 전기도 있더라구요...물론 독일어라 못읽어봤다는..)의 동상이 있고, 2차대전의 극심한 폭격에도 파괴되지 않았다는 헤센 대공가의 거처중 한곳도 있습니다. 또 마틸데회에(마틸데 언덕)에 있는 결혼 서약의 탑(에른스트 루드비히가 세웠다는데, 첫번째 결혼은 깨졌으니 아마 두번째 결혼때 세운듯합니다.)과 그 옆의 러시아 정교회 성당도 있습니다. (러시아 정교회 성당은 대공의 동생이자 러시아의 마지막 황후가 된 알렉산드라 황후와 관계있다고 읽은 기억이 납니다.- 그런데 헤센대공가에서 황후는 알렉산드라 황후 말고 마리야 알렉산드로브나 황후 도있는데 말입니다.)
그리고 시내에 있는 박물관들도 있는데, 이 박물관들은 원래 대공가에 대한 유물을 중점으로 다뤘는데, 왜인지 잘 모르지만 문닫았다가 리뉴얼해서 새로 개장한다는 이야기를 얼핏읽었습니다.(...아마 유물이 바뀔거라고 합니다..ㅠ.ㅠ)
다름슈타트의 대공가 묘역은 로젠회에라고 합니다. 이것은 장미언덕이라는 뜻이라는데 그곳은 헤센대공가의 비극이 담긴곳이죠. 특히 에른스트 루드비히와 대공비, 그리고 아들인 게오르그 도나투스와 부인 세실 그리고 두아들의 무덤이 나란히 있는것을 보니 참 가슴이 아프더라구요.
다름슈타트 외각에는 슐로스 볼프스가르텐이 있습니다. 제가 기억하기로는 공원으로 개방되었다고 알고 있습니다. 이곳은 헤센 대공가의 사냥터였는데, 그곳의 맨션 벽에는 왕족들이 자신의 이름을 낙서한것이 전통이었다고 합니다. (...마리 앙투아네트 그림이 슐로스 볼프스가르텐에 있다고 하던데..그럼 아마 내부도 공개할듯합니다.)
결국은 뭐냐구요...
다름슈타트 가보고 싶다..이거죠..ㅠ.ㅠ
(기왕이면 스웨덴도...-0-;;)
'여행 > 언젠가 갈수있을지도.' 카테고리의 다른 글
한국에서 찾아보는 다름슈타트(랑엔) 관광정보...2.슐로스 볼프스가르텐 (0) | 2010.09.02 |
---|---|
한국에서 찾아보는 다름슈타트 관광정보...1.다름슈타트의 기본적 정보 (0) | 2010.08.31 |
한국에서 찾아보는 스웨덴 관광정보....3.그립스홀름 성 (0) | 2010.08.15 |
한국에서 찾아보는 스웨덴 관광정보...2. 소피에로 궁전 (0) | 2010.08.06 |
[프랑스]베르사유에 있는 인물 그림들...두번째 (0) | 2010.07.2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