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이야기/영국

윌리엄 램, 멜버른경(빅토리아 여왕의 첫번째 수상)

엘아라 2009. 5. 11. 19:25

안녕하세요 엘입니다.

ㅎㅎㅎ 얼마전 the young Victoria 영화 정보를 더 검색하다가 영화 클립을 몇개 봤답니다.

사실 트레일러 보면서 멜버른경이 너무 멋지게 나올꺼라고 생각은 했는데.....

그 클립에서도 너무 멋지게 나오더군요......

제가 본 클립은 여왕이 즉위한후 여왕이 어머니 켄트 공작부인과 존 콘로이에게 멜버른경을 보내서 더이상 공작부인이 여왕과 같은 침실을 사용하지 않을꺼라는것을 알리는 내용이었죠. (켄트공작부인은 딸이 다 컸어도 같은 침실을 썼는데  여러가지 이유가 있었다고 합니다. 그중 하나는 딸에 대한 영향력을 행사하기 위해서였고, 또 다른 이유는 암살을 두려워해서였다고합니다.)

이에 존 콘로이가 스캔들이라도 일어나면 어떻게 하나고 말하니, 공작부인이 멜버른경에게 네가 무슨 속셈이 있는거 아니냐는 식으로 말하죠. 그러니까 멜버른경이 "I'm sorry, I can see that I'm not speaking clearly,'(...ㅠ.ㅠ 이넘의 듣기실력..제대로 들은건지..ㅠ.ㅠ )라고 운을 뗀후, 'You have played the game and lost'라고 말하죠. 이때 어찌나 멋지시던지..--;;;;

 

http://www.telegraph.co.uk/culture/culturevideo/?bcpid=3344902001&bctid=14927289001

봤던 클립

 

얼마전에 본 BBC다큐에서는 실제로 빅토리아 여왕이 멜버른경이랑 맨날 말타고 놀러 다녀서 여왕이 멜버른 경을 좋아하는거 아니냐는 소문도 있었다고 합니다. 인터네셔널 트레일러 보면 둘이 사랑에 빠질까봐 여왕의 친척(아마 외숙부인 벨기에의 레오폴1세일껍니다.)이 영국으로 알버트공을 보내는것으로 나오더라구요. ^^* (여왕의 남편후보는 여러명이 있었는데 켄트공작부인을 싫어했던 윌리엄4세는 조카의 남편감으로 친가쪽 사촌이나 네덜란드 왕자를 염두에 뒀다고 합니다.^^*)

 

 

 

윌리엄 램, 2대 멜버른 자작

멜버른경

빅토리아 여왕의 첫번째 수상, 휘그당

William Lamb, 2nd Viscount Melbourne, PC, FRS

(15 March 1779 – 24 November 1848)

그림으로 봐서는 빅토리아 여왕님이 좋아하실 타입이군요..(잘생긴 남자 -0-;;)

 

 

그는 1대 멜버른 자작의 페니스턴 램의 아들로 태어났습니다. 하지만 그의 어머니는 수많은 사람과 연애 사건이 있었고 멜버른경과 그의 동생인 에밀리는 에그레몬트 경의 아이라는 이야기도 있고, 또 다른 동생인 조지는 조지4세의 아들이라는 이야기도 있다고 합니다.

 

멜버른경이 대중에게 처음으로 널리 알려지게된 사건은 그가 수상이 되었기때문이 아니라 그의 부인의 스캔들때문이라고 합니다. 멜버른경은 3대 배스버러 백작의 딸인 레이디 캐롤라인 폰슨비와 결혼했다고 합니다. 레이디 캐롤라인 폰슨비의 어머니는 레이디 헨리에타 스펜서로 1대 스펜서 백작의 딸이자, 영화 "공작부인"의 주인공인 데본셔 공작부인 조지아나의 동생이라고 합니다. 때문에 레이디 캐롤라인은 조지아나의 조카였죠.

그와 그의 부인 사이는 원만하지 못했다고 합니다. 두 아이를 일찍 잃은데다가, 멜버른경은 자신의 정치경력을 우선시했다고 합니다.이후 레이디 캐롤라인은 한 남자와 사랑에 빠집니다. 바로 유명한 시인인 바이런경이죠. 둘의 연애는 세상에 공개되었고, 캐롤라인은 그에게 광적으로 빠져들었다고 합니다. 덕분에 둘의 관계는 세상에 알려졌고 영국 사회는 충격에 빠졌다고 합니다.

 

 

멜버른 경의 부인

레이디 캐롤라인 램

레이디 캐롤라인 폰슨비

 

이런 스캔들은 그의 정치 생명에 치명적일수도 있었지만, 그는 그것을 극복했고 윌리엄4세때 휘그당 당수로써 수상이 되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윌리엄4세는 휘그당을 신임하지 않았고 때문에 그와 국왕사이에서는 마찰이 있었다고 합니다.

 

그는 윌리엄4세가 사망한후, 윌리엄4세의 조카인 켄트의 빅토리아 공주가 즉위하자 그녀의 조력자가 됩니다. 빅토리아 여왕은 만1살이 되기전 부친인 켄트 공작 에드워드를 여의었고, 어머니 켄트공작부인과 함께 살고 있었습니다. 켄트공작부인의 조언자였던 존 콘로이는 공작부인에게 엄청난 영향력을 행사했고, 빅토리아가 왕위를 계승할때 공작부인이 섭정이 되라고 부추기고 있었습니다. (켄트 공작부인을 싫어했던 윌리엄4세는 자신의 생일날 조카가 섭정없이 왕위에 오를수 있게  빅토리아의 18살 생일이 지나도록 살겠다고 버럭 화를내죠.-솔직히 빅토리아 여왕전기 앞부분을 좀 읽은적이 있는데 빅토리아의 18번째 생일날 공작부인과 존 콘로이가 빅토리아에게 넌 능력이 없으니 섭정이 필요하다고 말하라고 윽박지르는모습을 보면서...--;;저건 좀 너무하네..라고 생각했다죠.) 

 

멜버른경은 켄트공작부인과 존 콘로이에 대항하는 여왕을 돕는 한편, 여왕이 국정을 수행하도록 정치 기술을 가르쳤다고 합니다. 이에 여왕은 그를 의지하게 되죠. 여왕은 멜버른경에게 윈저에 아파트를 비밀리에 내주었고 때문에 여왕과 멜버른 경이 결혼할꺼라는 소문이 파다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여왕과 멜버른 경과의 관계는 좀더 아버지와 딸같은 관계였을꺼라고 생각한답니다. 일단은 나이차이가 40살이나 나고, 멜버른경은 태어나자마자 죽은 딸이 있었고, 빅토리아 역시 만 한살이 되기전에 아버지가 죽었고 어머니와는 엄청 사이가 안 좋았죠. 그때 자신의 편을 들어주는 멜버른 경이 나타났으니 응석을 부릴수 있었지 않을까한답니다. 물론 멜버른경이 뭔가 야심을 가지고 있었는지는 알수 없지만요..^^*)

 

여왕은 멜버른 경을 엄청나게 의지했는데, 토리당이 집권하면서 멜버른 경이 실각했을때, 여왕은 새 수상인 로버트 필을 무척이나 못마땅하게 생각했고 결국 로버트 필 사임했고 멜버른경이 다시 돌아왔다고 합니다.

 

멜버른경은 이후 여왕의 조언자 역할을 했으나, 여왕이 결혼후, 알버트공이 여왕의 조언자역할을 하게 되면서, 그는 여왕의 중요한 조언자 역할에서 밀려났으며 결국 권력에서도 밀려나게 되었다고 합니다.

 

 

자료출처

1.위키피디어

2...Queen Victoria라는 이름의 전기(저자가 누군지 생각이 안난다는..ㅠ.ㅠ)

3.The Young Victoria (2009, 영화 트레일러)

그림출처

위키피디어

 

흑.....결국은 영화가 보고파요..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