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엘입니다.
매년 제일 친한 지인과 친구를 대동하고 오페라 축제에서 오페라를 한편씩 봅니다만...
일단 여전히 반응들이 비슷하네요. 특히 친구님은 아는 노래가 나와야하는듯해요. 친구의 반응이 좋았던 오페라는 아주 오래전 4층 구석에서 봤던 아이다와 적당히 아는 노래들이 있는 카르멘 정도밖에 없는듯합니다.
....--;;; 그래도 매년 끌고 다니다 보면 조금씩 바뀔수도 있겠죠..-0-;;;;
대구 국제 오페라 축제 : 레하르의 유쾌한 미망인(2018.10.4) 간단 후기
레하르의 오페레타 유쾌한 미망인은 사실 기대를 많이 한 작품입니다. 일단 뮤지컬에 영향을 많이 준 작품이라고 알려져있기에 오페라를 그리 꼭 봐야겠다는 생각이 없는 지인과 친구에게 오페라의 재미를 조금이라도 더 느끼게 해줄수 있다는 생각을 했었거든요. 그래서 원래는 저와 지인, 저와 친구 이렇게 오페라들을 따로 보는데 이번에는 세명이 한꺼번에 보기로 했습니다. 물론 이것이 가능했던것은 제가 대구 국제 오페라 축제 온라인 활동가로 활동을 하기 때문이었습니다. 표을 구할수가 있었는데 사실 저 혼자 볼려고 미리 예매를 했었거든요. 그래서 기왕이면 셋이 가보자고 생각해서 함께 보러갔었습니다.
삼막짜리였지만 1막과 2막,3막 이렇게 1,2부로 나뉘었었어요.
예습을 조금 하면서 느낀것이 노래 양식 같은 것이 뭘랄까 옛날 뮤지컬 영화 스타일의 노래들이랄까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특히 듀엣같은것은 완전히 그런 느낌이더라구요. 이를테면 왕과나에나오는 듀엣이랑 비슷하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물론 노래는 다른데 뭐랄까 느낌이 비슷하더라구요.
보러갔는데 노래는 옛날 뮤지컬 스타일의 노래와 이전 시대의 오페레타들을 합쳐놓은 듯한 느낌이더라구요. 이를테면 Vilja-Lied같은 경우는 요한슈트라우스의 오페레타 박쥐 중에서 헝가리 백작부인이라고 사기칠때 부르던 아리아랑 비슷한 느낌이고 듀엣들은 뮤지컬 곡들이랑 비슷한 느낌이랄까요 그렇더라구요.
같이 간 지인과 친구는 바로 "야 이거 뮤지컬 아니냐?"라는 반응을 보이시더군요. 그동안 봐왔던 오페라랑 전혀 다르다고 하더라구요. 지인과 친구는 저보다 뮤지컬을 많이 봤으니 아마 더 비슷하다고 느끼는듯하더라구요.(저같은 경우는 1950년대쯤의 유명한 뮤지컬들을 좋아하거든요 왕과나,남태평양,등등..그나마 제일 최근은 앤드류로이드웨버의 오페라의 유령정도랄까요.)
오랫만에 맨 앞자리에 앉아서 가수들 노래를 열심히 들었습니다만.... 맨앞자리는 오케스트라도 크게들리는것을 까먹었습니다. --;;;노래에 대해서는 늘 평가할 수준이 안되니 뭐라 말할수 없지만 맨앞인데 오케스트라 소리가 너무 커서인지 가수들 소리가 상대적으로 작게 들리더라구요. 무대는 유쾌한 분위기 답게 유쾌한 이야기로 나왔었습니다. 그런데 대사가 많아서 예습을 대충해갔더니 자막을 봐야하겠던데 맨 앞자리는 자막보기가 상대적으호 힘들더라구요 ㅠ.ㅠ
커튼콜
나오는 길에 아는 분을 만났었습니다. 그분은 발코니석에 계셔서 저를 보셨나 보더라구요. 그래서 누가 부르셔서 보니까 계시더군요. 그래서 인사를 하면서 이야기했는데 그분께서 드미트리 이야기를 하시더군요.
그분과 저는 몇명의 가수들에 공통으로 팬인데 그중 한명이 드미트리 흐보로스토프스키거든요. 드미트리 흐보로스토프스키 레퍼토리중 하나가 이곡인데 저는 까먹고 잇었던 것입니다. 그분께서 이 오페레타 자체는 처음 보는데 Lippen Schweigen을 들으면서 드미트리 생각이 많이 났다고 하시더라구요.
드미트리 흐보로스토프스키 & 르네 플레밍
Lippen Schweigen
개인적으로는 이 둘의 듀엣을 제일 좋아합니다. 특히 일트로바토레 듀엣을 부르는 것을 듣고서는 반해버렸었다죠.
드미트리 흐보로스토프스키&조수미
이버전도 좋아합니다.
어째 후기가 점점 드미트리 팬질로 흐르네요...
사실 저는 뮤직컬은 거의 실황으로는 보지 않고 대부분은 DVD나 영화로만 봐서 뮤지컬이랑 그렇게 비슷한가..라는 생각이 들었는데 공연을 함께 봤던 아는 분들이 전부 뮤지컬같다고 하더라구요. 뮤지컬에 엄청나게 영향을 준 작품이라고 하더니 과연 뮤지컬이랑 비슷한 느낌인가 보더라구요 아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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