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엘입니다.
토요일날 써도 되지만 특별한 날이니 기념으로 오늘 씁니다.
베르디의 생일이 10월 9일 또는 10일이라고 합니다. 왜 날짜가 이상하냐면 세례를 11일날 받았는데 그전날 태어났다고 기록되어있는데 옛날식으로는 해가 지는것으로 날짜를 표시해서 그렇다고 합니다. 다시 말해서 11일날의 전날은 9일 해진후부터 10일해질때까지인것이죠. 베르디는 10월 9일을 생일로 기념했다는데 저는 9일날 글을 써서 10일날 올립니다. -0-;;;;
제 16회 대구 국제 오페라 축제 : 베르디의 오페라 라 트라비아타
대구 국제 오페라 축제의 라트라비아타 포스터
아마 베르디 오페라중 가장 유명하고 가장 대중적이고 가장 사랑받는 오페라가 바로 이 라트라비아타가 아닐까합니다. 비극을 안 좋아하는 저도 라트라비아타를 보고서 "신파라도 좋아요"를 외칠 정도니 말입니다.
이 오페라는 알렉상드르 뒤마 필스가 1848년 출판한 소설인 La Dame aux Camellias를 바탕으로 했습니다. 이 소설은 연극으로 만들어졌는데 아마도 베르디는 이 연극을 보고서 오페라로 만들려고 했을것이라고 합니다. 알렉상드르 뒤마 필스는 아버지와 이름이 똑같았기에 아들을 의미하는 필스가 붙은 사람입니다. 뒤마 필스의 아버지는 그보다 더 유명한 인물로 보통은 알렉상드르 뒤마라고 하면 아버지 뒤마를 가리킵니다. 바로 "삼총사"를 쓴 알렉상드르 뒤마가 그의 아버지입니다. 사실 아버지 뒤마는 한 여성과의 사이에서 아들을 얻었지만 모자를 돌보지 않고 버렸는데 후에 아들을 찾아왔고 자신이 버린 여성에게서 아들을 뺏아왔다고 합니다. 이런 상황은 아들 뒤마가 가정적으로 매우 불행하게 느끼게 했으며 주로 남자에게 버림받은 여성들에 대한 소설을 쓰게 되는 계기가 되었다고 합니다.
알렉상드르 뒤마 필스
앞쪽에서 그의 할아버지인 토마스-알렉상드르 뒤마에 대해서 쓴 글이 있습니다.
http://blog.daum.net/elara1020/8465187를 참조해주세요
베르디가 이 오페라를 만들고 무대에 올리는 것은 순탄치 않았는데 작사가와 부딪히기도 하고 베네치아에서 초연을 했는데 여러가지 현지 사정으로 베르디가 원한 설정으로 무대를 설치할수 없었기에 배경을 바꿔야했으며 주연 가수 역시 배역과 맞지 않는 사람이었다고 합니다. 이때문에 초연은 실패하게 되는데 베르디는 친구에게 보내는 편지에서 ."내 잘못인지 가수의 잘못인지는 시간이 지나면 알게 될거네"라고 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뭐 시간이 지나서는 베르디의 잘못이 아닌것이 확실해졌죠 ^^;;;
주세페 베르디
오페라는 당시 프랑스 시대상을 잘 반영하고 있습니다. 오페라가 무대에 올려진 시기는 나폴레옹 3세 시대로 이 시대쯤의 프랑스 사교계에는 아름답고 매력적이며 고위층과 사귀던 여성들이 많이 등장했었습니다. 그리고 주인공인 비올레타도 이런 여성중 하나였습니다. 그녀들은 높은 신분의 남자들과 만났지만 그녀들에 대한 사회적 시선은 곱지 않았으며 특히 사회적으로 높은 지위에 있다고 여겨진 남성들이 그녀들과 결혼하는 것은 사회적 비난을 받는 일이기도 했습니다.
Libiamo 축배의 노래
가장 유명한 노래중 하나일듯합니다.
Stephen Costello, Marina Rebeka
비올레타는 그녀를 사랑하는 알프레도에게 결국 마음을 뺏기고 그와의 사랑을 받아들입니다. 하지만 아들의 앞날을 걱정한 알프레도의 아버지는 비올레타에게 와서 아들과 헤어져달라고 부탁하죠. 그리고 그녀는 사랑하는 사람의 앞날을 위해서 결국 그와 헤어지는 것을 선택합니다. 너무나 사랑했기에 결국 잔인한 방식으로 헤어지게 되죠.
Sempre Libera
Stephen Costello, Marina Rebeka
비올레타에게 아들에게서 떠나달라고 부탁하는 조르주와 결국 그것을 승락하는 비올레타
트미트리 흐보로스토프스키/마리나 레베카
하지만 결국 알프레도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그리고 비올레타를 찾아가게 되죠. 그리고 죽기직전 비올레타는 알프레도와 만났고 결국 사랑하는 사람의 품안에서 죽음을 맞이 하는 것으로 극은 끝나게 됩니다.
'Parigi, o cara (3막에서 죽어가는 비올레타와 그녀를 만난 알프레도가 부르는 듀엣)
Renée Fleming /Joseph Calleja
늘 생각하지만 줄거리는 진짜 신파 드라마나 영화에 나오는 내용입니다만 이런 신파라도 좋다고 느껴지는 것은 베르디가 그만큼 노래를 잘 만들어서 그렇지 않겠습니까
제 16회 대구 국제 오페라 축제에서는 2018년 10월 19일 오후 7시 30분과 10월 20일 오후 3시에 대구 오페라 하우스에서 이 신파라도 좋아요를 외치게 만드는 라 트라비아타를 무대에 올립니다.
우리나라에서 70년전 처음으로 공연된 오페라가 바로 이 라 트라비아타였다고 합니다. 아마도 그만큼 우리나라에서도 이 오페라를 사랑하는 것이 아닐까합니다.
그림출처
1.위키 미디어 커먼스
2.대구 오페라 하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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