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이야기/음악이야기

글린카의 A life for the tsar (황제를 위한 삶?-이반수사닌) 중 마주르카 부분

엘아라 2016. 11. 26. 09:55

안녕하세요 엘입니다.


한동안 필이 꽂혀서 들었던 노래를 해볼까합니다.

사실 제가 기악곡은 필이 잘 안 꽂히는데 말입니다 -0-;;;

게다가 러시아 곡은 거의 안듣는데 말입니다.

(그러고 보니 뜬금없이 드미트리 흐보로스토프스키 괜찮은가 싶기도 합니다.ㅠ.ㅠ)


글린카의 A life for the tsar (황제를 위한 삶?) 중 마주르카 부분



미하일 이바노비치 글린카

1840년대


미하일 글린카는 19세기 러시아의 음악가로 러시아 고전음악의 아버지로 자주 언급되는 인물이기도 합니다. 글린카를 중심으로 발라키레프,쿠이,무소르그스키,림스키-코르사코프,보로딘 이렇게 다섯명은 러시아에서 특별히 묶어서 칭하기도 하는데 이들은 러시아 특유의 민족 감성이 들어가는 음악등을 작곡했다고 알려져있습니다. (어랏 무소르그스키,림스키-코르사코프는 들어본 이름이네-0-;;;)


이 노래를 처음 들은것이 영화 Russian Ark(러시아 방주)를 보다가였는데, 그 영화에서 "후작"이 노랫소리가 나오자 "이것은 누구 노래지"라고 묻습니다. 그러자 화자(나)가 "글린카"라고 답하는데 후작은 "독일노래"라고 우기는 장면이 나옵니다. 다시 말해서 이전시대의 러시아 음악들과는 다르게 "유럽"식의 음악을 받아들였다는 뉘앙스 정도로 느껴지더군요.


글린카의 오페라 A life for the tar(Жизнь за царя)는 1836년 무대에 올려진 4막짜리 오페라로, 17세기 러시아의 영웅이었던 이반 수사닌의 삶을 담고 있는 오페라입니다. 사실 이 곡은 원래 주인공인 이반 수사닌의 이름을 따서 "이반 수사닌"이라고 제목이 붙여질뻔했는데, 오페라 리허설때 짜르 니콜라이 1세가 친히 관람한 뒤, 제목이 뜬금없이 저렇게 붙여졌다고 합니다.(..--;;; 아부용 아니면 니콜라이 1세가 붙이라고 했던가 둘중에 하나일건데 보통은 첫번째로 많이 생각할텐데 니콜라이 1세의 성격을 아는 저는 왠지 두번째 일것같다는 생각이..) 제목이 저렇게 된것은 이반 수사닌은 로마노프 가문의 첫번째 짜르였던 미하일 시대때 사람이었으며 미하일이 짜르가 됐던 시기 러시아는 매우 혼란한 상황이었는데 이때 이반 수사닌의 군사활동 덕분에 러시아가 좀 멀쩡했던듯모양입니다.(...사실 이파트를 안 읽었습니다.-0-;;;;)

재미난 것은 소비에트 연방 시절의 러시아에서 이 오페라는 다시 "이반수사닌"이라는 이름으로 연주되었다고 합니다.



미하일 글린카의 오페라 "A life for a tsar"중 마주르카



영화중 마주르카 부분

...그런데 이거 에스파냐어 더빙입니까(이탈리아어인가?)


그림출처

위키 미디어 커먼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