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특집

[새해특집] 공주,왕비 그리고 국회의원: 가야트리 데비... (1) 들어가면서

엘아라 2015. 1. 1. 06:00

안녕하세요 엘입니다.


새해도 밝은 시점이 이때 이 주제를 해야하나 말아야하나 아직도 고민하고 있습니다.

사실 가야트라 데비의 자서전이 있어서 본인에 대해서 쓰긴 편한데 문제는 제가 인도사에 대해서 진짜 모른다는 것입니다. 게다가 우리나라에 나온 인도사 자료들은 참 뭐랄까 제맘에 안들거든요. 제가 원하는 파트에 대한 자료가 잘 없더라구요.ㅠ.ㅠ그런데 인도사 자체를 잘 모르니까 영어 위키 같은것도 잘 안 읽히고..ㅠ.ㅠ


하지만 결정적으로 다른 사람들 읽은 자료가 없습니다. 마리 에르바흐 있긴한데 마리 이야기 쓸려면 자료를 더 모아야하거든요.기본적으로 바텐베르크 가문이나 헤센 가문이나 하우케 가문은 그럭저럭은 잘 아니까 상관없는데 에르바흐 가문은 진짜 새로 파야하거든요.(예전에 족보 좀 정리해봤는데 머리 깨지는줄 알았습니다.)

....이번 새해 특집은 모두들 너그러운 마음으로 이해해주세요..ㅠ.ㅠ


[새해특집] 공주,왕비 그리고 국회의원: 가야트리 데비... (1) 들어가면서


한때 보그에서 뽑은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여성이라는 평가를 받았던 가야트리 데비는 인도의 벵갈 지역의 작은 군주국 군주의 딸로 태어났습니다. 하지만 그녀가 태어날당시 이미 벵갈지역은 다른지역보다 훨씬 오래도록 영국의 통치하에 있었습니다. 그결과 그녀는 다른 인도 지역의 여성들(왕족 포함)보다 개방적인 교육을 받을수 있었습니다.


이런 그녀가 사랑한 남자는 자신보다 한참 연상에 이미 아내가 둘이나 있는 남자였습니다. 그는 자이푸르라는 곳을 통치하던 군주였습니다.자이푸르는 인도의 라자스탄 지방에 있는 곳으로 이곳 사람들은 매우 호전적이며 전통을 중요시했다고 합니다. 이런 라자스탄 지방의 전통은 여성을 집에만 있게하는 것이었죠.

재미난 것은 서양식 교육을 받은 가야트리 데비였지만 그녀는 결국 거부감없이 두아내와 아이들이 있는 남자와 결혼해서 자이푸르의 왕비가 된다는 것입니다. 그녀의 자서전에 나오는 연애담은 매우 낭만적이지만 현재 우리나라 사람인 저의 관점에서는 뭐랄까 약간 이해하기 힘든 측면도 있습니다. 


가야트리 데비의 삶은 인도 역사와 매우 깊은 관련이 있습니다. 그녀의 외할아버지는 바로다 왕국의 국왕이었으며 그녀의 아버지는 쿠츠 비하르의 군주였죠. 이들은 인도의 동과 서쪽에 있는 왕국으로 문화와 정치적 배경이 매우 다른 나라이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그녀의 남편의 나라인 자이푸르는 라자스탄 지방으로 북인도 중심쪽에 위치한 곳이었습니다. 이런 군주들이 존재할수 있었던것은 바로 영국의 식민통치 스타일이 기존의 무굴제국 지배하에서 있던 지역의 군주들을 인정하는 것이었기에 가능한 것이었죠.

하지만 이후 인도는 독립하고 가야트리 데비의 삶도 극적으로 변화합니다. 공화국이 된 인도는 더이상 군주들을 인정하지 않았으며 가야트리 데비와 그녀의 남편은 "인도 공화국"의 일원이 됨으로써 군주로써의 스스로의 지위를 물러납니다. 이제 더이상 왕비나 왕족이 아닌 이들은 많은 문화적 충격을 경험합니다. 


가야트리 데비의 삶이 재미난것은 아마도 그녀가 서양식으로 교육받은 여성이었지만 인도의 풍습을 그대로 따라했으며 통일된 인도에서는 자신의 지위가 충격적으로 변했음에도 그것에 좌절하거나 연민에 빠져들지 않고 새로운 무엇인가를 하기 위해서 국회의원이 되었다는 것이 아닐까합니다.


사실 이 글을 쓰는 동안에도 전 아직 가야트리 데비의 전기를 다 못읽었고, 인도사에 대해서 개념을 횡설수설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제가 글을 끝맺을때쯤이면 가야트리 데비의 삶을 좀더 이해하고 영국 식민지 시절의 인도나 이후 인도사를 좀더 잘 알수 있지 않을까합니다.

그리고 다른분들도 그럴것이라 생각하구요.



세실 비튼이 찍은 가야트리 데비의 사진



.....그런데 이것만 쓰고 그냥 잠수탈까도 고민중입니다.


그림출처

위키 미디어 커먼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