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있는 왕족이야기

[네덜란드 여왕 양위특집] 왜 coronation이 아니라 inauguration인가?

엘아라 2013. 4. 30. 22:42

안녕하세요 엘입니다.

 

제가 실은 글을 미리 써놨었는데 일주일전에 이에 대한 글을 읽었었거든요.

그때도 네덜란드 왕실 홈페이지에 inauguration라고 적혀있더라구요.

왜 이렇게 되어있는지 잘 몰랐는데 절차를 보니 "대관"하는 절차가 생략되네요. 그래서 inauguration라고 쓰는듯합니다. 아마 취임식정도로 해석될수 있는데 아무래도 국왕이다 보니 즉위식이라고 하는 편이 더 적절할듯합니다.

 

[네덜란드 여왕 양위특집] 왜 coronation이 아니라 inauguration인가?

 

네덜란드의 새 국왕이 된 빌렘-알렉산더의 계승의식은 어머니인 베아트릭스 여왕의 퇴위 이후에 진행된 행사입니다. 이 행사는 니베케르크에서 진행되었지만, 사실상 종교적 행사 성격은 거의 나타내지 않았다고 합니다.

 

재미난 것은 이 의식에 대해서 "대관식"이라고 표현될수 있는 coronation이 아니라 이보다 좀더 넓은 의미로 쓰이는 inauguration이라는 단어를 쓰고 있다는 것입니다. inauguration은 취임식 즉위식등으로 번역할수 있는 단어로 뭐랄까 어떤 지위에 오르게 되었을때 그것을 공식적으로 거기 올랐다고 선포하는 의식을 말한다고 합니다. 대관식 역시 여기에 속하는 의식이라고 할수 있다고 합니다. (전 즉위식으로 번역하고 싶은데 가장 큰 이유는 왕위를 어머니로부터 물려받은것이기 때문입니다. 국민이 뽑은건 아니잖아요. 취임식이라고 쓰기에는 왠지 뭐랄까 물려받는듯한 의미가 안 들어가는듯해서 말입니다.)

 

그러면 왜 "대관식"이 아니라 이 '즉위식"이라는 단어를 쓰게 되었을까요?

빌렘-알렉산더의 즉위식에는 상하원의원들 모두가 초청되었으며, 다른 하객들은 일부만 초청받았습니다. 이것은 빌렘-알렉산더의 즉위식에 대한 공적인면을 강조하기 위해서였죠.

보통 국왕들의 대관식은 "대관"하는 순서가 있습니다만, 빌렘 알렉산더의 즉위식에서는 왕권을 상징하는 왕관이 놓여지긴하지만, 그가 왕관을 쓰는 "대관"하는 순서는 없습니다. 이때문에 대관식이라는 말을 쓰지 않는 것이죠.

 

 

왕권의 상징인 왕관

이번 즉위식때는 그냥 놓여있었다고 합니다.

 

그림출처

http://globalnews.c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