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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byrinth] 레몽 로지 트렌카벨:12세기말 남부 프랑스 영주

엘아라 2013. 4. 13. 06:00

안녕하세요 엘입니다.


시대극을 보다보다 이제 에픽시리즈를 미친듯이 보고 있습니다.

사실 다운튼애비 안볼려다가 하도 기분이 꿀꿀해서 봤는데 진짜 2012년 크리스마스 특집 마지막 3분전까지가 가장 달달한 이야기였드랩니다.

 하여튼 우울한 이야기여서 다른 재미난 이야기를 미친듯이 찾다가 얼떨결에 에픽시리즈까지 가버렸습니다.

(봤던 드라마 날잡아서 리뷰해야하는데 말입니다..ㅠ.ㅠ)


Labyrinth는 2005년 발표된 캐서린 모스의 소설로 13세기 십자군 전쟁당시 대학살이 일어났었던 남부 프랑스를 배경으로 하는 소설입니다. 현재와 과거의 이야기가 교차하면서 결국 "성배찾기"이야기로 전개된다고 합니다.

이 소설은 2012년  TV미니시리즈로 만들어졌는데, 여기 나오는 여자 주인공중 한명이 다운튼애비 시즌3에서 죽었던 막내딸인 레이디 시빌이드랩니다.-0-;;;;사실 전 레이디 시빌때문에 이에 대해서 찾아 본 것이 아니라 여주인공 남편때문에 봤거든요. 여주인공 남편 역으로 나온 인물이 BBC드라마 "파라다이스"에서 주인공인 존 머레이로 나왔던 인물이거든요. 


몰랐는데 우리나라에서 이 Labyrinth를 방송해줬다고 합니다. 제목은 라비린스:미궁 이라는 제목으로 방송됐다는데 제가 텔레비전을 안봐서 말입니다..아하하...




라비린스 : 미궁

정보
AXN | 목 22시 50분 | 2012-11-01 ~
출연
제시카 브라운 핀들레이, 바네사 커비, 존 허트, 톰 펠톤, 세바스찬 스탠
소개
800년간 인류가 찾아온 비밀의 책! 그 비밀은 바로 성배였다! 케이트 모스의 전세계 베스트셀러 소설 `라비린스:미궁`을 원작...



사설은 그만하고 Labyrinth에 나오는 이야기는 13세기초의 역사적 사실을 배경으로 하고 있습니다. 역사적 사실의 배경 중심에는 레몽 로지 트렌카벨이라는 인물이 나옵니다. 그는 남부프랑스 일대의 영주이자, 여러 유력가문과 친척관계인 인물이었죠. 2012년 텔레비전 미니시리즈에서는레몽-로지 트란카벨역으로 톰 펠튼이 나왔습니다. 해리포터의 말포이로 나왔던 그 배우죠.-0-;;

그런데 중세 복장해놓으니까 잘 모르겠더라구요.--;;;


TV 미니시리즈 Labyrinth 트레일러



[Labyrinth] 레몽 로지 트렌카벨






레몽 로지 트렌카벨

베지에와 알비의 자작

카르카손과 라세르의 자작

Raymond Roger Trencavel 

(also RaimondOccitanRaimon Rogièr) 

(1185 – 10 November 1209)


레몽 로지 트란카벨은 남부프랑스 지방의 영주로 그는 베지에.알비,카르카손.라세르의 자작이었습니다. 중세시대 프랑스의 영주들은 많이 강력한 독자적 세력이었고 레몽-로지 역시 마찬가지였습니다. 

트란카벨가문은 10세기에서 13세기 프랑스 남동부의 유력한 귀족가문으로 가문의 이름인 트렌카벨이라는 이름은 가문의 별명이었던trenca avelana 로 부터 유래한다고 합니다.(참고로 저거 뜻은 호두까기-0-;;)

트란카벨 가문은 10세기 알비를 영지로 얻어서 알비의 자작이 됩니다.이후 가문은 베지에,카르카손,라세르 지역을 얻어서 이 지역들을 통치하는 자작이 됩니다만 이 레몽 로지 트렌카벨 시절에 몰락의 길에 접어들게 되죠.



 



트렌카벨 가문의 문장


레몽-로지의 아버지는 역시 베지에,알비,카르카손,라세르 지역의 자작이었던 로지 2세 트렌카벨이었으며 그의 어머니는 툴루즈 백작의 딸인 툴루즈의 알리아스였습니다. (툴루즈 백작가문은 남부 프랑스에서 영향력이 큰 가문중 하나인데 엘레오노르 아퀴텐의 할머니도 툴루즈 가문 출신이던가 그랬습니다.) 또 레몽-로지의 고모역시 툴루즈 백작과 결혼하기도 했었죠. (...족보는 패스...--;;)


레몽-로지는 카르카손에 있는 성에서 주로 거주했었습니다. 그 성은 11세기에 건축된 성이었다고 합니다.(참고로 중세식 성은 주로 요새기능을 우선시했기때문에 무시무시한 첨탑과 던전들이 있다고 합니다.--;;) 레몽-로지는 로마 가톨릭 교도였지만, 다른 기독교의 교파나 다른 종교를 믿는 사람들에게 매우 관대했다고 알려져있습니다. 그는 베지에의 유대인들의 매우 강력한 후원자이기도 했었습니다.


레몽-로지의 백성들중 상당수는 카탈리파를 믿고 있었습니다. 카탈리파는 11세기 유럽에서 생겨난 기독교 종파중 하나로 남부 프랑스 지방이었던 툴루즈와 알비쪽에서 많이 믿고 있었습니다. 알비는 레몽-로지의 영지중 하나였죠. 하지만12세기 교황은 카탈리파를 이단으로 규정하기에 이르게 됩니다.

이단이라고 규정되긴 했지만, 영주였던 레몽-로지의 정책은 온건했으며 이때문에 레몽-로지의 영지에 살던 카탈리파들이 박해받을 이유는 사실상 없었습니다. 정치적문제로 인해 이 문제는 복잡해지죠.



 



레몽-로지 트렌카벨의 영지와 그 주변



레몽-로지의 강력한 우호세력은 툴루즈 백작이었는데, 툴루즈 백작에 대한 프랑스 국왕의 경계가 심해지게됩니다. 그리고 이것은 교황의 카탈리파의 이단 규정과 맞물려서 더 복잡하게 돌아가는데 결국 교황은 툴루즈 백작을 파문했으며, 이단을 처형하기 위해 "십자군"을 구성하게 됩니다. 이 십자군은 "알비십자군"으로 불리며 남부 프랑스 일대의 카탈리파를 처형하게 되는것이죠. 여기의 중심인물이 시몽 드 몽포르였습니다. 이 시몽 드 몽포르는 5대 레스터백작입니다.(다른 시몽 드 몽포르가 있거든요..ㅎㅎㅎ)


레몽-로지는 알비십자군에 의해서 공격당하기전 중재회담을 요청받지만 그는 이를 거부하고 요새인 카르카손으로 가서 전쟁준비를 합니다. 아마도 카탈리파에 대한 강압적 행위를 알아차렸을듯하며, 더 중요한것은 영지민중 상당수가 카탈리파였기에 그들을 몰아낸다면 그의 영지가 막대한 피해를 입는것이 불가피할것이라는 것을 알았을것입니다. 아마도 레몽-로지는 일단은 시간을 벌수 있다고 여겼을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는 툴루즈 백작 뿐만 아니라 아라곤의 국왕과도 인척관계였기때문에 교황에게 중재를 해줄수 있다고 여겼을지도 모릅니다.



 



알비 십자군


결국 그의 영지인 베지에는 알비십자군에 의해서 함락당했으며 베지에에서는 끔찍한 살육이 일어납니다. 게다가 카르카손에서도 문제가 발생하죠. 카르카손은 잘 방비된 성채이긴 했지만, 주변의 난민들이 너무 많았기에 문제가 생깁니다.  그리고 1209년 8월 1일 카르카손에 알비십자군이 오게 되죠. 레몽-로지는 친척관계였던 아라곤의 국왕이 교황에게 중재해주거나 자신을 도와주길 바랬습니다만, 아라곤의 국왕 역시 힘을 쓸수가 없었죠. 


포위공격은 오래지 않아 끝나는데 8월 7일 십자군이 카르카손의 식수를 단절했고, 결국 레몽-로지는 항복할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는 항복회담이후 자신의 성채 감옥에 갇혔습니다. 카르카손은 8월 15일 항복했는데, 레몽-로지의 항복으로 베지에와 같은 살육은 없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카르카손의 주민 대부분이 빈손으로 쫓겨났습니다. 그리고 레몽-로지의 영지에 대한 권리는 시몽 드 몽포르에게 넘어가게 됩니다. 



맨몸으로 쫓겨나는 카르카손 사람들


레몽-로지는 카르카손의 감옥에서 갇혀서 세달정도 있다가 죽음을 맞이했습니다. 아마도 이질로 인해 죽었다고 추정합니다만, 일부 사람들은 그가 독살당했다고 여기기도 합니다.


TV미니시리즈인 Labyrinth에서는 레몽-로지는 시몽 드 몽포르에게 목졸려 살해당한다고 묘사됩니다.



2012년 TV미니시리즈 Labyrinth에서의 레몽 로지 트렌카벨
참고로 해리포터에서 말포이로 나왔던 그배우랩니다.

...유튜브에서 인터뷰영상 나오는데 같은 인물라고..-0-;;;

(전 못알아봄)


자료출처

위키 피디어

그림출처

위키 미디어 커먼스

Labyrith 공식 홈페이지 http://www.labyrinth-tv.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