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특집

[새해특집]데지레 클라리 : 스웨덴의 데시데리아 왕비...(5) 정치적 상황

엘아라 2013. 1. 4. 06:00

안녕하세요 엘입니다.


[새해특집]데지레 클라리 : 스웨덴의 데시데리아 왕비...(5) 정치상황


데지레는 베르나도트와 결혼한뒤 결혼한 여성으로 평범한 생활을 하길 원합니다. 그녀는 모두들에게 친절했으며 가족들과 친구들이 편안하고 잘 지내길 늘 바라던 인물이었습니다. 데지레는 남편에 대한 애정을 가지게 되었죠. 그녀는 자신의 남편이 나폴레옹에 비견할만한 인물이라는 평가를 듣고 있다는것을 알고 있긴 했으며 스스로도 나폴레옹보다 잘 나가길 어느정도 바랬을수도 있습니다만 실제적으로는 그냥 평온하게 살길 바랬을 뿐이었죠. 그녀에게 보나파르트 가문 사람들은 가족들이었으며 남편이 그들과 함께 잘 지내길 바라게 됩니다.



1807년

마담 베르나도트


하지만 베르나도트의 상황은 데지레의 이런 바램을 만족시키지 못합니다. 당시 프랑스 군부는 두개의 부류로 나눌수 있다고 생각됩니다. 나폴레옹이 총사령관으로 있던 이탈리아 방면군들을 중심으로하는 세력과 그외 나폴레옹이 두각되기 전 주요 전선이었던 라인 전선에서 싸웠던 군대를 중심으로 하는 세력이었습니다. 이들 둘은 서로에 대해서 어느정도 시기심이라던가 경쟁심이 있었습니다. 베르나도트의 경우 그는 라인전선에 있다가 나폴레옹이 지원병을 요청했을때 이 지원병을 이끌고 이탈리아로 가서 나폴레옹 휘하에서 복무한 케이스였습니다. 이때문에 그는 나폴레옹이나 그의 휘하 장군들과도 잘 알았으며 라인 전선에서 함께 싸웠던 장군들도 잘 알았죠. 하지만 그가 이탈리아로 갔을때 기존의 이탈리아 "고참"과 라인전선의 "신참자"들은 잘 어울리지 못하게 되죠. 베르나도트가 보기에 이탈리아 방면군은 너무 기강이 헤이했고, 이탈리아 방면군들측에서는 "늘 자신들보다 대접받던 병사"들에 대한 감정이 있었죠. 이런 알력은 베르나도트가 나폴레옹 휘하 장군들과 충돌하는 결과를 발생했고 베르나도트는 평생 베르티에등과 친해지지 못했다고 합니다.

이때문에 나폴레옹을 중심으로 하는 세력의 반대 세력은 베르나도트와 그 동료들이 되게  된 것이며 베르나도트는 이들의 중심인물중 하나가 되었죠. (개인적으로 클레베르가 살아있었다면 어쩌면 클레베르와 베르나도트가 중심인물이 되었을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나폴레옹과 베르나도트


 


데지레는 이런 긴장 상황을 모르는 것은 아니었을것입니다. 평생 "철이 없었다"라는 평가를 듣기도 하지만 남편이 어떤 지위에 있는지 정도는 알았을듯합니다. 하지만 "정치적 야심이 없는"데지레의 행동은 남편인 베르나도트에게 치명적 결과를 가져올수도 있는 것이었습니다. 데지레는 자신의 신변 이야기를 언니와 형부에게 시시콜콜 이야기했으며 이것은 결국 이 모든 이야기는 나폴레옹에게 들어가게 되죠. 베르나도트는 아내가 "악의 없다"는 것을 알고는 있었지만 이런 행동을 제어할수는 없었습니다. 위험을 무릅쓰기 보다는 아내를 정치적 이야기에서 멀리 떼놓는 방법을 선택하게 되죠. 이때문에 데지레는 남편에게 어느정도 소외되고 있다는 생각을 강하게 했을듯합니다. 그녀는 남편이 다른 여성들의 살롱에서 "연애질"하지 않는다는것을 알고는 있었지만, 아름답고 지적이었던 마담 레카미에나 뛰어난 지적 능력을 가지고 있었던 마담 드 스탈 같은 여성들과 교류하는데 어느정도 불안감을 가지고 있었을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데지레는 이들과도 친하게 지내게 됩니다.)


 

마담 레카미에

1805년

아름답고 똑똑했었던 마담 레카미에는 우연한 기회에 베르나도트와 알게 됩니다.

그녀의 아버지를 위해 베르나도트가 힘을 써줬으며 이에 그와 친분관계를 가지게 되죠

마담 레카미에와 베르나도트의 관계는  그냥 "친구"였다고 합니다.



개인적으로는 베르나도트가 나폴레옹의 정적이 된 가장 큰 원인은 나폴레옹이 "황제"가 되었던것이 아닐까합니다. 베르나도트는 젊은 시절 장교가 되는 것은 꿈도 꾸지 않던 평범한 하사관이었죠. 하지만 혁명은 그를 장군으로 만들어줬으며 이때문에 베르나도트는 "자유의 소중함"에 대해서 절실히 느꼈다고 이야기하고 있었습니다. 브리메르 19일에 베르나도트는 나폴레옹과 만났는데 나폴레옹은 그에게 왜 군복을 입고 있지 않냐고 물었으며 그는 이것은 자신의 "의무"가 아니기 때문이라고 대답할 정도였습니다. 


이런 긴장상태에 대해서 데지레는 일관되게 "남편에게 불리한 일들"을 했다고 알려져있습니다. 이것은 그녀가 정치적 야심이 없었다는것과 함께 남편이  자신의 친척들인 보나파르트 가문 사람들과 잘 지내길 바랬기 때문이었을듯합니다.

이런 데지레의 행동은 나폴레옹이 데지레에게 늘 우호적이게 만들었을듯합니다. 그리고 베르나도트 역시 이런 나폴레옹의 호의를 이용하게 됩니다. 그 역시 자신 주변 사람들이 위험에 처했을때 아내에게 이야기했으며 주변 사람들 누구라도 돕는걸 즐겼던 데지레는 언제나 남편의 이야기를 귀담아 들었었고 돕는데 열중했었죠.


사실상 데지레의 존재는 베르나도트와 나폴레옹 사이의 완충망과 같은 존재였습니다. 특히 나폴레옹이 권력을 얻으면서 베르나도트가 위험에 빠지게 되었을때 그녀는 남편을 지켜주는 마스코트 였죠.


 

자료출처

1.A Queen of Napoleon;s Court : the life-story of Desiree Bernadotte(C.Bearne,1905)

2.Bernadotte: the first phase 1763-1799(D.P. Barton,1914)

3.위키피디어(프랑스어+구글번역)

그림출처

위키 미디어 커먼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