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스트라토 이야기...(2) "파리넬리" 카를로 브로스키 (첫번째)

안녕하세요 엘입니다.

..제일 유명한 사람부터 해야하지 않을까합니다.

카스트라토 이야기...(2) "파리넬리" 카를로 브로스키 (첫번째)

파리넬리

카를로 마리아 미켈란젤로 니콜라 브로스키

Farinelli 

Carlo Maria Michelangelo Nicola Broschi

(24 January 1705 – 16 September 1782) 

"파리넬리"라는 예명으로 더 유명한 카스트라토인 카를로 마리아 미켈란젤로 니콜라 브로스키는 남부 이탈리아 지방인 안드리아(현재 아풀라)지방의 음악가 집안에서 태어났습니다. 카를로 브로스키의 아버지였던 살바토레 브로스키는 안드리아 교회의 음악 총 책임자였었다고 합니다. 뿐만 아니라 살바토레 브로스키는 권력자와도 가까운 사이였었는데 안드리아의 공작이었던 파브리지오 카라파가 카를로 브로스키의 세례식때 참석해서 아이를 세례반위에 잡고 있는 역할을 하기도 했었으며, 살바토레는 안드리아의 마을의 행정관(시장쯤 되는지위)에 임명되기도 했었다고 합니다. 결국 파리넬리는 당대 대부분의 카스트라토들이 가난한 집안 출신이었던것과는 다르게 부유하고 사회적으로도 지위가 어느정도 있는 (아마도 하급 귀족 정도의) 가문 출신이었었습니다. 

실제로 파리넬리는 자신의 가족배경에 대해서 매우 자부심을 가지고 있었는데 훗날 친구이자 후원자였던 사람에게 보내는 편지에서 "저는 베누스의 세번째 갈비뼈에서 태어났다거나, 넵튠의 아들이라는 이야기는 하지 않습니다. 저는 나폴리출신이며, 안드리아 공작께서 세례식때 절 잡고 계셨죠. 저는 훌륭한 시민이며 신사였던 이의 아들이라고 말하는것으로 충분합니다." 라고 이야기하므로써 자신의 가족 배경에 대한 자부심을 드러냈다고 합니다.(쉽게말하면 난 공작이 내 세례식에 참석해줄정도의 좋은 집안에서 태어났다..라고 이야기하고 있는것이죠.)

파리넬리가 태어난 곳

안드리아

이곳은 원래 에스파냐의 영지였는데 16세기무렵 카라파 가문이 구입해서 1799년까지 통치했었다고 합니다. 

안드리아에 거주했던 가족들은 후에 나폴리쪽으로 옮겨가게 됩니다. 1711년말경 나폴리로 가게 되는데 1712년 카를로의 형이었던 리카르도가 나폴리에 있는 콘트레바토리 산타 마리아 디 롤레토에서 작곡을 배우기 위해 입학했었다고 합니다. 이때 카를로는 이미 재능있는 가수로 알려졌었다고 합니다. 아마 재능있는 두 아들을 처음에 가르친것은 역시 음악가였던 아버지 살바토레였을듯합니다.

이무렵 카를로 브로스키는 가수로써 처음으로 개인후원자를 가지게 됩니다. 나폴리의 법률가 가문이었던 파리나 가문의 후원을 받게 되는데 이때 그는 처음으로 "파리넬리"라는 예명을 쓰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이곳에서 카를로 브로스키는 자신을 대스타로 만들어줄 선생님인 포르포라를 만나게 됩니다.

리카르도 브로스키

파리넬리의 형

니콜라 포르포라는 나폴리 출신의 음악가로 그는 당대에는 최고의 음악 선생님으로 알려져있었습니다. 당대 최고의 카스트라토들이 다 포르포라에게서 노래하는 법을 배웠었죠. 당시 포르포라는 유명인사로 오페라 작곡자로도 널리 알려져있었습니다. 그리고 그는 나폴리에 있는 음악학교중 하나인 콘세르바토리오 디 산 오노프리오에서 일하고 있었습니다. 이곳은 가수들을 양성하기 위한 음악기관이었고 이 곳 출신의 포르포라 제자들이 당대 최고의 카스트라토들이었습니다.

아마도 카를로는 피리나 가문의 후원을 받게 되면서 자연스럽게 나폴리의 유명인사중 한명이었던 포르포라와만나게되었을 것입니다.

포르포라

이미 뛰어난 목소리를 가지고 현란한 음악적 기교를 구사할수 있었던 어린 소년이 당대 최고의 음악 선생님을만나게 되면서 이제 카를로는 "파리넬리"라는 카스트라토가 되는 피할수 없는 운명을 맞게 됩니다. 카를로의 아버지였던 살바토레는 아들이 카스트라토로 만들기로 결정햇었다고 합니다만, 카를로가 카스트라토가 될수밖에 없었던 것은 살바토레의 죽음 때문이었을 가능성이 커보입니다. 1717년 36살의 나이로 살바토레는 갑작스럽게 사망합니다. 카를로의 형이자 장남이었던 리카르도는 겨우 19살이었으며 어린 그가 가장이 되었고 이런 상황은 카를로가 카스트라토의 길로 접어들수 밖에 없게 되었을것이라 추측할수 있습니다.

12살이었던 카를로 브로스키는 1717년 아버지를 잃었으며 고통스러운 과정을 거쳐서 카스트라토의 길로 들어서게 됩니다. 이런 그에게 선생님인 포르포라는 아마 아버지와 다름없는 존재가 되었을것입니다.

자료출처

1.필립 자루스키 포르포라 아리아 모음집 :"Farinelli:Porpara arias"(2013)

2.위키 피디어

그림출처

위키 미디어 커먼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