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특집] 공주,왕비 그리고 국회의원: 가야트리 데비...(6)사랑에 빠짐

안녕하세요 엘입니다.

책이 있으니 글은 많이 쓸수 있는데 ㅠ.ㅠ

사진을 구하기가..흑흑흑..ㅠ.ㅠ

[새해특집] 공주,왕비 그리고 국회의원: 가야트리 데비...(6)사랑에 빠짐

열두살의 가야트리 데비는 오빠의 친구이자 뛰어난 폴로 선수였던 자이푸르의 마하라자인 만 싱 2세를 만나게 됩니다. 뛰어난 폴로선수였으며 인도내에서도 큰 왕국중 하나였던 자이푸르의 통치자였던 그는 어린 소녀들이었던 가야트리 데비의 자매들에게 굉장히 멋진 남자로 보였었던듯합니다. 

만 싱 2세는 가까운 친구들에게는 "자이"라는 애칭으로 불렸는데 가야트리 데비는 어린시절 내내 그를 애칭으로 부르않았다고 합니다. 그에게 직접적으로 말할땐 "전하"라고 불렀으며, 남들에게 이야기할때는 자이푸르의 마하라자라고 이야기했었죠. 이것은 그녀가 어린시절 그를 얼마나 어렵게 느꼈었는지를 말하고 있을것입니다. 가야트리 데비는 오빠들과 친분이 있었던 자이가 자주 집을 방문할때마다 그에 대해서 호감을 느끼게 됩니다. 그 역시 매우 친절하게 대해줬었고 사춘기 소녀가 되어가던 가야트리 데비는 점차 그를 동경하게 됩니다. 하지만 자이는 가야트리 데비에게 너무나 먼 사람이었죠. 그는 어른이었으며 이미 아내가 둘이나 있는 남자였죠. 게다가 가야트리 데비는 열네살무렵 어머니와 함께 자이푸르를 방문해서 그의 아내들과 아이들을 만나기도 했었는데 그때는 더욱더 묘한감정을 느꼈었죠. 결국 가야트리 데비는 자신이 자이푸르의 마하라자를 사랑한다는 것을 깨달았지만 그와 자신이 이루어질 가능성은 별로 없다는 사실에 좌절감을 느꼈었다고 합니다.

젊은 시절의 만 싱 2세

하지만 가야트리 데비의 사랑은 거기서 끝나는 것이 아니었죠. 가야트리 데비는 어머니로부터 놀라운 이야기를 듣게 됩니다. 자이푸르에 다녀온 직후 만 싱2세가 가야트리 데비가 성장한다면 그녀를 세번째 왕비로 맞고 싶다고 어머니에게 이야기했다는 것입니다. 이 이야기를 들은 가야트리 데비는 그에 대한 희망을 품게 되죠. 하지만 가야트리 데비의 어머니는 자이푸르의 마하라자가 단순히 순간적 감정때문에 그런것이라 여겼었던듯합니다. 그의 말에 당장 말도 안되는 소리라고 했었지만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았는지 이후에도 계속 그가 집에 드나들면서 가족들과 교류하는 것을 말리지는 않았었죠.

가야트리 데비의 마음은 한결같았는데, 그녀의 어머니는 그녀를 영국의 학교로 보냈고 다시 프랑스의 학교로 보냅니다. 영국에 있을때 외할머니와 함께 지냈고 자이는 가야트리 데비를 만날수가 없었지만 결국 몰래 만나기도 했었죠. 결국 둘은 서로의 장래를 결정합니다. 열여섯살이었던 가야트리 데비는 자이푸르의 마하라자의 청혼을 받아들였으며 이제 서로 사랑하는 감정을 알게 되었기에 어른들 몰래 매일 데이트를 하게 됩니다.

가야트리 데비

https://diptikanwar.wordpress.com/tag/maharani-gayatri-devi-of-jaipur/

결혼에 대해서 들은 가야트리 데비의 어머니는 이 문제에 대해서 좀더 두고보자고 말했지만 아마도 딸이 부인이 둘이나 있는 남자와 결혼하겠다는 것에 대해 매우 못마땅했었을듯합니다. 어쨌든 가야트리 데비는 예정대로 스위스의 학교로 갔는데 그녀의 약혼자는 그곳에 와서도 그녀와 몰래 만나기도 했었습니다. 

결혼에 대해서 이야기가 나오면서 모두가 불안해하는 상황이 됩니다. 가야트리 데비의 어머니는 자유롭게 살던 딸이 여성에 대한 엄격한 제약의 전통이 남아있는 자이푸르에서 힘들어할것을 우려했고 또 세번째 부인이 되는것에도 걱정스러워했었죠. 가야트리 데비는 아직 어린 소녀였으며 그가 아내들과 함께 지내는 모습을 보면서 늘 그랫듯이 좌절감을 느끼면서 그와의 결혼을 걱정하기도 했었죠. 

가야트리 데비는 런던에서 비서학교를 다니게 됩니다. 이것은 자이의 의견이 강하게 반영된것으로 그는 아름다워지는 가야트리 데비가 인도로 돌아가서 다른 남자와 중매결혼할것을 우려했었죠. 또 런던 사교계에 들어간 가야트리 데비가 다른 멋진 남자를 만나서 사랑에 빠질것도 걱정했었기에 결국 그녀에게 비서학교에 다니면서 이런 파티등에 적당히 참석하게 했었다고 합니다. 가야트리 데비는 비서학교를 다니면서 중산층의 삶을 경험했으며 그녀는 이때가 좋았던 시기중 하나라고 회상합니다.

1938년 가야트리 데비는 인도로 돌아갑니다. 외할아버지가 돌아가셨기 때문이었죠. 그리고 그녀는 인도에서 영국에서 즐기던 만큼의 자유를 얻지는 못합니다. 아무리 개방적인 쿠츠베하르였다고 하더라고 여성이 혼자 다닐수는 없는것이었죠. 하지만 인도에서 그녀는 사랑하는 사람과 자주 만났으며 어머니를 대신해서 왕국의 안주인 역할을 수행하기도 합니다. 그러면서 어머니가 결혼을 허락해줄때까지 기다리고 있었죠.

가야트리 데비의 외할아버지

1939년 2차 세계대전이 일어났으며 인도의 여러 왕국들 역시 전쟁에 참전할 준비를 합니다. 자이푸르의 마하라자 역시 자신의 왕국에서 준비를 합니다만 그때 큰 사고가 일어납니다. 그가 탄 비행기가 추락했으며 조종사는 즉사하고 그 역시 중태라는 것이었죠. 가야트리 데비는 이 사고에 깊은 충격을 받았고 자신이 그를 얼마나 사랑하는지 깨닫게 됩니다. 다행히 완쾌하게 된 자이와 가야트리 데비는 행복하게도 그녀의 어머니의 결혼승락을 얻게 됩니다. 아마도 딸이 사랑하는 남자가 언제 죽을지 모르는 상황을 보면서 자신 역시 사랑하는 남편을 떠나보내야했던 기억을 떠올렸을듯합니다. 

그리고 1940년 4월 19일 가야트리 데비와  자이푸르의 마하라자 만 싱 2세의 결혼식이 치뤄지기로 결정됩니다.

 자료출처

1.내사랑 인도(가야트리데비/한국번역연구원,파라북스.2006)

2. 위키 피디어

그림출처

1.위키 미디어 커먼스

2.https://diptikanwar.wordpress.com/tag/maharani-gayatri-devi-of-jaipu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