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엘입니다.
얼마전에 한 활동 카페에서 "아무이유없이 쉴드 쳐주고 싶은 나라와 인물"을 물었던것이 있었드랬죠.
전 당연히 "스웨덴"이라고 답했습니다. (인물은 헤센 대공가 자매들이랑 칼 14세 요한-0-;;)
오늘도 열심히 자료를 찾다가 우연히 기사가 하나 들어왔습니다.
제목이 "스웨덴 왕가의 대를 이은 한국 사랑"이이었다죠.
http://durl.me/so6ar (링크입니다. 참고로 조선일보입니다. 조선일보 안보시는 분들이 있으시니 신문사는 이야기해드려야죠.-0-;;)
뭐 내용은 그냥 스웨덴 박물관에 한국관이 개장했는데 거기에 현 스웨덴 국왕이 할아버지의 유품인 서봉총의 유물인 "귀걸이"를 기증했다는 이야기와 한국관이 멋지게 개장됐다는 이야기입니다.
내용은 평범했는데 댓글들이 좀 그래서 글을 써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사실 저 귀걸이이야기를 꽤 오래전 신문에서 본적이 있었거든요. 서봉총 출토 유물에 대한 언급이 실린 기사였는데 출토된 유물중 몇가지의 행방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있는 기사였죠. 거기에서 귀걸이 한쌍을 당시 발굴에 참여했던 구스타프 6세 아돌프에게 선물했다는 기록이 있다면서 이에 대해 확인해봐야한다는 이야기가 있었습니다.(이걸 대충 읽어서 기억이 안나네요..ㅠ.ㅠ)
아마 저런 신문 기사로 미뤄봤을때 저 귀걸이는 총독부에서 (왕위계승자라서 고고학을 "취미"로 밖에 기재할수 없는) 구스타프 6세 아돌프에게 잘보일려고 선물한 것임에 거의 틀림없을것같거든요.
문제는 저 신문에서 저 귀걸이를 마치 "출토 현장에서 그냥 가져왔다"로 해석될수 있게 적었다는 것입니다.
왜냐면 댓글들이 "그래 출토된거 그냥 가져갔냐"는 반응들이더군요.
이 문제는 사실 일제의 문화재 약탈과 연결되는 것입니다. 다시 말해서 불법적으로 우리나라를 점거했던 일제가 선물한 우리 문화재에 대한 개념인것이죠. 솔직히 이에 대해서 사실 외교적으로 살짝 제스쳐를 취했으면 더 멋졌을거라고 생각은 합니다만 그거야 뭐--;; 복잡한 문제니까 넘어가구요.
중요한것은 이런 배경설명없이 그냥 유물발굴->귀걸이 이야기로 넘어가니까 결국 구스타프 6세 아돌프를 이상한 사람으로 만들어 버리게 되는거죠.
결국 뭐냐구요. 구스타프 6세 아돌프는 약탈문화재를 (인지하지 못하고) 선물 받은 죄밖에 없다는 거죠.-0-;;;;
(참고로 그당시 동아시아에 대한 스웨덴 정부의 견해는 모릅니다.-0-;;그리고 당시에는 약탈문화재 개념이 희박했습니다...-0-;;; 그리고 이 문제는 유럽에서 애매하기 이를테 없는 문제이기도 하구요-0-;;;)
한국-스웨덴 우호에 나름 힘쓰는 엘-0-;;;;;;;;;;;;
제일 좋아하는 루이즈 왕비의 남편인 스웨덴의 구스타프 6세 아돌프
사진출처
위키 미디어 커먼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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