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윌리엄 왕자 결혼 특집]영국 왕실의 결혼...앨리스 공주: 빅토리아 여왕의 둘째딸
언니 빅토리아의 혼처가 결정된후 다음은 앨리스 차례였습니다. 빅토리아 여왕 부부는 앨리스의 혼처를 찾죠. 그중 유력한 두명은 네덜란드의 왕위계승자이자 빌렘3세의 아들인 오라녜공 빌렘과 형부인 프로이센의 프리드리히의 사촌인 알브레히트였습니다. 오라녜공은 어머니 소피아 왕비의 압력에도 불구하고 앨리스에 관심을 가지지 않았으며, 후일을 생각해보면 앨리스에 적당한 남자도 아니었습니다. (사랑했던 사람이랑 결혼하지 못하고 난뒤 될대로 되라는 식으로 정부와 함께 파리에서 살았습니다.-0-) 알브레히트 역시 앨리스와 어울리지 않는 사람이었죠. 여왕의 오촌 조카였던 포르투갈의 페드루5세 역시 앨리스와 결혼하길 바랬지만, 빅토리아 여왕은 딸이 카톨릭교도와 결혼하는것을 원치 않아서 거절합니다.(페드루5세의 아버지가 여왕과 앨버트공의 사촌입니다.)
1860년 벨기에의 레오폴1세는 조카인 빅토리아 여왕을 방문하면서 젊은 두명의 헤센 대공가문 사람들을 데려갑니다. 바로 헤센 대공의 조카이자 러시아 황후의 조카였던 루드비히와 하인리히였죠. 이 잘생긴 두 젊은이를 본 여왕과 앨버트공은 사위감으로 마음에 들어했으며, 앨리스를 헤센 대공가로 시집보내기로 하죠. 앨리스는 잘생긴 루드비히에게 호감을 가졌으며, 대가문인 영국 왕실의 공주인 앨리스를 루드비히도 마음에 들어했습니다.
1860년경의 앨리스와 루드비히
1861년 4월 30일 헤센의 루드비히공과 앨리스 공주의 약혼이 발표됩니다. 의회는 앨리스를 위해 삼만파운드의 지참금을 주기로 합니다. 이 지참금은 당시로 치면 매우 큰 액수였습니다. 하지만 헤센 대공가는 여러 친척관계(바이에른-바덴-러시아-프로이센등)로 외교적으로 중요한 나라이긴했지만, 그다지 큰 국가가 아니었기에 프로이센의 왕비가 될 언니 빅토리아에 비하면 앨리스는 결혼으로 얻을 이익이 크지 않았죠.
게다가 앨리스가 결혼하기전 살게될 새 궁전을 이미 다름슈타트에 짓고 있었습니다. 영국식 건축물이었던 이 궁전에 대해 다름슈타트 사람들은 그다지 곱지 않은 시선을 가졌고 (쉽게 말하면 울 건물이 마음에 안드냐--;;정도) 이때문에 앨리스는 이미 결혼전부터 다름슈타트에서 인기를 잃어가고 있었습니다.
앨리스의 결혼식 전에 빅토리아 여왕의 남편이자 앨리스의 아버지인 앨버트공이 사망합니다. 이것은 여왕과 가족들에게 큰 충격이었는데 특히 여왕은 남편을 잃은후 너무나 우울한 삶을 삽니다. 충격으로 아무것도 하지 못하던 여왕을 말없이 계속 돌본 사람은 바로 앨리스였죠. 앨리스는 어머니가 정사를 돌보도록 비서 역할까지 했으며 늘 우울해하는 어머니를 끊임없이 위로하고 다시 공적인 자리에 나서도록 돌봤습니다.
여왕은 이런 앨리스를 잃는것을 원치 않았지만, 사랑했던 남편이 결정했던 모든 일을 수행하길 바랬습니다. 이때문에 앨리스와 헤센의 루드비히의 결혼식은 예정대로 치뤄집니다.
상복을 입고 있는 앨리스
1862년경
1862년 7월 1일 오스본의 거실에서 앨리스와 헤센의 루드비히은 결혼식을 합니다. 이곳은 결혼식장으로 임시로 꾸며졌습니다. 결혼식의 집전은 요크 대주교가 했는데 당시 켄터베리 대주교가 아파서 결혼식을 집전할수 없었다고 합니다. 여왕은 제단근처의 의자에 앉아서 울지 않으려고 애썼고, 특히 다 큰 아들들인 웨일즈공과 앨프러드의 시선을 피했고, 결혼식이 끝나기전에 방으로 돌아가버다고 합니다. 앨프러드는 결혼식 내내 울고있었는데 아버지가 죽은 직후 다른 가족을 잃는다는것이 가족에게는 큰 슬픔이었던것기 때문입니다.
앨리스의 결혼식
앨리스의 신부 들러리들은 네명으로 앨리스의 세명의 여동생인 헬레나,루이즈,베아트리스와 루드비히의 여동생인 안나였으며 앨리스는 결혼식때 호니턴 베일에 흰색 웨딩드레스를 입었지만, 결혼식 직전까지도 아버지의 상복을 입고 있었으며, 결혼식이 끝나자마자 역시 상복으로 갈아입었습니다.
앨리스를 제단으로 데려온 사람은 앨리스의 백부인 작센-코부르크-고타의 에른스트2세였고, 제단에서 신랑인 루드비히는 동생인 하인리히와 함께 신부를 기다렸습니다.
빈터할터가 그린 웨딩드레스 차림의 앨리스 공주
...사진이랑 좀 다른 분위기입니다.-0-;;;
앨리스는 3일간 신혼여행을 갔다온후인 7월 9일 다름슈타트를 향해 떠났습니다.
독일의 작은 대공국인 헤센 대공국에서 앨리스는 매우 사랑받는 대공비가 됩니다. 자선사업에 열중했으며 간호사업에 매우 열성을 다했습니다. 전쟁중에는 만삭의 몸으로 다친 병사를 간호하기도 했으며 이런 대공비에 대해서 다름슈타트 사람들은 크나큰 애정을 보냅니다. 하지만 앨리스는 남편인 루드비히와는 아주 행복한 결혼생활을 한것은 아니었고 합니다. 둘은 서로를 이해하지 못했으며 앨리스는 한때 남편과의 관계에 대해서 "우리는 평행선과 같습니다 만날일이 없겠죠."라고 할 정도였습니다. 하지만 둘을 묶어준것은 아이들이었습니다. 앨리스와 루드비히는 둘다 아이들을 끔찍히 사랑했다고 하네요.
자료출처
위키 피디어
그림출처
1.위키 미디어 커먼스
2.Queen Victoria Images of her world http://www.btinternet.com/~sbishop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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