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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의 왕비들...(88) 프로방스의 마르거리트 : 루이 9세의 왕비 (두번째)
프로방스의 마르거리트
프랑스의 왕비
Margaret of Provence
Marguerite;
(1221 – 20 December 1295)
마르거리트의 씰
프로방스의 마르거리트는 프로방스 백작의 큰딸이었습니다. 그리고 부모에게 후계자가 될 아들 없이 네명의 딸만 남게 되자 마르거리트는 장녀로 프로방스 백작령의 상속녀가 될 가능성이 매우 컸습니다. 그렇기에 당연히 마르거리트를 신붓감으로 고려하는 사람들이 생겨나게 됩니다. 그리고 여기에는 프랑스의 루이 9세의 모후이자 섭정이었던 블랑쉬도 포함됩니다.
당시 프로방스 백작은 이웃의 툴루즈 백작과 갈등을 빚고 있었습니다. 이것은 남부 프랑스 지역을 장악하가 위해서 노력했던 블랑쉬에게는 중요한 점이었을 것입니다 당연히 프로방스 백작과 우호적이 된다면 툴루즈 백작을 더욱더 압박할수 있을 것이며 또한 마르거리트가 루이 9세와 결혼한다면 프로방스 지방을 프랑스 왕가의 영지로 편입할수 있는 좋은 기회이기도 했습니다. 이것은 남부 프랑스 지역을 장악하려했던 블랑쉬에게 중요한 것이기도 했을 것입니다.
1233년 블랑쉬는 자신의 기사들을 프로방스로 보내서 결혼협상을 시작합니다. 결혼 협상에서 지참금문제가 나왔는데 마르거리트가 프랑스의 왕비가 되는 것이기에 프로방스 백작은 거액의 지참금을 약속했습니다만 사실 지참금은 너무 과했다고 합니다. 블란카의 증조할머니가 바르셀로나의 베렌겔라로 바르셀로나 백작 라몬 베렌게르 3세와 그의 아내인 프로방스의 여백작 둘스의 딸이었습니다. 그랬기에 루이 9세와 마르거리트는 친족관계가 되었으며 교황의 사면장이 필요했는데 1234년초 교황의 사면장이 내려지게 됩니다.
1234년 봄 마르거리트는 외삼촌들인 사보이의 윌리엄과 토마스와 함께 결혼하기 위해서 상스로 갑니다. 그리고 1234년 5월 27일 13살의 마르거리트는 20살의 루이 9세와 결혼식을 올리게 됩니다. 그리고 결혼식을 한 다음날 마르거리트는 프랑스의 왕비로 대관하게 됩니다.
결혼후 마르거리트는 궁정에서 그리 편안한 생활을 하지는 못했습니다. 가장 큰 이유는 바로 강력한 시어머니인 블랑쉬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블랑쉬는 아들이 친정하기 전까지 섭정으로 일을 했었을뿐만 아니라 여전히 아들과 궁정에도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인물이었습니다. 아마도 블랑쉬는 며느리의 친정 식구들이나 식솔들이 프랑스 궁정에서 자리 잡는 것을 경계했고 결국 며느리의 주변 사람들을 모두 돌려보냈습니다. 당연히 마르거리트는 시어머니의 행동에 대해서 불만을 품었으며 고부간의 사이는 처음부터 삐걱대게 됩니다. 하지만 훗날 마르거리트의 여동생인 엘레오노르가 잉글랜드로 시집갈때 따라간 친정식구들이 잉글랜드에서 자리잡으면서 잉글랜드 귀족들의 불만을 샀던것을 생각해보면 블랑쉬의 행동이 며느리를 압박하기 위한 것이라고만은 볼수 없을 듯합니다. 아마도 이후 블랑쉬의 행동 역시 나이어린 며느리가 제대로 행동하지 못할 것을 우려한것일듯합니다. 하지만 마르거리트 입장에서는 시어머니가 왕비인 자신의 권한을 침해하고 억압하는 것으로 여겨졌을 것입니다.
마르거리트와 자매들은 당대 아름다운 여성들로 유명했는데 아마도 역시 아름다웠다고 알려진 어머니를 닮았었던듯합니다. 아름다운 마르거리트는 남편인 루이 9세와 다정한 관계였는데 마르거리트가 추운 겨울 밤에 기도중인 남편을 위해서 옷을 가져다 준다거나, 루이 9세가 마르거리트가 원하는 옷만 입겠다고 했다는 등의 일화가 전해져옵니다. 둘은 음악등에 공통 관심사가 있었으며 시간이 있으면 함께 승마하거나 책을 읽었습니다. 하지만 둘은 곧 어느정도 거리를 두게 되는데 가장 큰 이유는 루이 9세의 어머니인 블랑쉬 때문이었다고 합니다. 아마도 블랑쉬는 며느리의 영향력이 너무 커지는 것을 우려했을 듯합니다만 어쨌든 이 모든 것은 마르거리트 입장에서는 대단한 시어머니의 눈치를 보고 사는 것이라고 생각할수 밖에 없었을 것입니다.
자료출처
위키 피디어
그림출처
위키 미디어 커먼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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