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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들과 그 후손들...(340) 에른스트 요한 폰 비론 : 안나 여제의 정부 (첫번째)

엘아라 2022. 6. 6. 06:00

안녕하세요 엘입니다.

 

 

정부들과 그 후손들...(340) 에른스트 요한 폰 비론 : 안나 여제의 정부 (?) (첫번째)

 

에른스트 요한 폰 비론

Ernst Johann von Biron

Ernst Johann von Biron(Bühren)

Эрнст Иоганн Бирон

( 23 November [O.S. 13 November] 1690 – 29 December [O.S. 18 December] 1772)

 

에른스트 요한 폰 비론은 쿠를란트의 공작이었던 야곱 케틀러를 섬겼던 칼 폰 뷔렌의 손자로 쿠를란트 출신이었습니다. 그의 집안은 독일 출신으로 뷔렌이라는 성을 썼지만 에른스트 폰 비론부터 비론이라는 성을 썼습니다. 사실 비론이라는 성은 프랑스 귀족 가문인 비롱 가문을 떠올릴수 있지만 이 프랑스 가문과 에른스트 폰 비론과는 혈연적 관계가 없다고 합니다.

 

비론은 쿠를란트 공작이 통치하던 곳으로 현재 라티비아 지역인 세미갈리아에서 태어났습니다. 그의 할아버지가 쿠를란트 공작을 섬겼기에 그의 가문 역시 쿠를란트 공작을 섬겼으며 쿠를란트에서 어느정도 지위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비론은 쾨니히스베르크의 대학에서 공부를 한 뒤인 1714년 기회의 땅이었던 러시아로 가서 궁정에서 지위를 얻으려 했습니다. 하지만 그는 성공하지 못했으며 다시 쿠를란트로 돌아왔습니다.

 

쿠를란트로 돌아온 비론은 쿠를란트에서 권력을 얻을 기회를 얻게 됩니다. 비론의 누이중 한명이 당시 섭정이었던 안나 이오나브나의 시녀로 일했었는데 그녀는 공작부인의 시녀였을뿐만 아니라 당시 러시아에서 쿠를란트로 파견했던 행정관이었던 표트르 미하일로비치 베스튜체프-류민의 정부이기도 했습니다. 이런 연결고리를 통해서 비론은 1718년 공작부인의 비서로 일하기 시작하면서 궁정에서 지위를 얻게 되었으며 이후 그는 급속히 지위가 올라가게 됩니다. 이때문에 비론이 안나의 연인이기에 그를 총애했다는 이야기가 떠올기 시작했을 것입니다.

 

안나 여제

 

1723년 비론은 안나의 주선으로  베니그나 고틀리베 폰 토르타 게난트 트레이던Benigna Gottliebe von Trotta genant Treyden과 결혼합니다.  베니그나는 쿠를란트의 귀족가문출신으로 안나의 시녀중 한명이었습니다. 이 결혼에 대해서 많은 사람들은 안나가 비론과의 관계를 감추기 위해서 결혼한 것이라고 이야기하기도 합니다. 특히 19세기의 역사학자중에는 베니그나가 낳은 자녀들 모두가 사실은 안나가 낳은 아이라고 주장하는 사람도 있었습니다. 그리고 현재까지도 막내아들이자 안나 여제가 특별히 아꼈던 칼 에른스트 폰 비론은 사실 안나 여제의 아들이라는 이야기가 전해져옵니다. 

 

비론의 아내 베니그나 고틀리베 폰 토르타 게난트 트레이던

 

비론은 쿠를란트 궁정에서 안나의 호의를 등에 업고 권력을 장악합니다. 특히 그는 베스튜체프-류민이 실각하는데 결정적 역할을 했다고 알려져있는데, 그가 사라지면 안나에게 영향을 미칠수 있는 사람으로 쿠를란트 궁정과 내정을 완전히 장악할수 있었기 때문일것입니다. 이것은 아마도 안나가 이전까지 우호적인 관계였던 베스튜체프-류민과의 관계를 뒤집어서 그를 고발한 것과 연관이 될 것입니다.

 

비론은 이렇게 쿠를란트에서 권력을 장악해나갔지만 1730년이 되면서 더욱더 막강한 권력을 가지게 됩니다. 바로 안나가 러시아의 여제가 되기 때문입니다.

 

자료출처

위키 피디어

그림출처

위키 미디어 커먼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