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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들과 그 후손들...(332)메리 해밀튼 : 표트르 대제의 정부

엘아라 2022. 3. 28. 06:00

안녕하세요 엘입니다.

 

음냐...표트르 대제 전기를 읽어야하나 고민입니다만...그러고 보니 읽은 책이 있긴 하네요.

책은 재미있었는데 정부와의 관계가 그렇게 자세하게 나오지는 않았던것같아요. (일단 기억은 안납니다. 대신 스웨덴의 칼 12세가 망하는 파트를 슬퍼하면서 읽은 기억만 나네요 -0-;;;;)

 

정부들과 그 후손들...(332)메리 해밀튼 : 표트르 대제의 정부

 

 

메리 해밀튼

Mary Hamilton, or Maria Danilovna Gamentova

 (died 14 March 1719),

20세기 그림

 

 

영국식으로 메리 해밀튼이라는 이름으로 더 잘알려진 마리야 다닐로브나 가멘토바는 러시아에서 태어나고 자라났었습니다. 메리 해밀튼은 아마도 스코틀랜드 출신으로 뇌제 이반 시절에 러시아로 이민을 갔던 토마스 해밀튼의 후손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이 해밀튼 가문은 러시아에서 나름 자리를 잘 잡았는데, 이를테면 표트르 대제의 어머니인 나탈리야 나리쉬키나의 후원자였던 아르타몬 마트예프의 아내인 에우도키아 게오르기예브나 해밀튼 역시 이 토마스 해밀튼의 후손이었습니다. 아르타몬 마트예프는 차르 알렉세이 1세때의 권력자였으며 이런 남자와 결혼할수 있었던 것은 러시아로 이민간 해밀튼 가문이 러시아에서 나름 자리를 잘 잡았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일 듯합니다. 이런 관계 덕분에 메리 해밀튼은 표트르 대제의 정부로 추정하기도 하는 마리야 루미안츠예바와 친척관계였습니다. 

 

메리 해밀튼은 1713년 궁정에 들어왔으며 표트르 대제의 눈에 띄게 됩니다. 메리 해밀튼은 아름답지만 경박한 성품이었다고 하며, 표트르 대제는 이런 메리 해밀튼에 대해서 감정적인 교류라기 보다는 육체적 관계만을 원하는 사이였다고 합니다.  

 

표트르 대제

 

표트르 대제와의 관계가 소홀해지게 되면서 메리 해밀튼은 다른 남자와 만나게 됩니다. 이반 미하일로비치 오를로프라는 인물이었는데 메리 해밀튼은 그에게 매달렸지만 오를로프는 곧 다른 여자에게 눈을 돌리게 됩니다. 메리는 오를로프의 관심을 돌리기 위해서 값비싼 선물을 했는데 여기에는 황후였던 예카테리나의 물건을 훔친것도 있었다고 합니다. 

 

메리 해밀튼은 곧 임신을 했는데 첫번째 임신을 했을때는 변비에 걸렸다는 이유로 의사에게 약을 요구했고 아이를 낙태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두번째 아이를 임신했을때는 결국 아이를 낳아야했는데 임신한것을 비밀로하고 있다가 아이를 낳은뒤 아이를 살해하고 하녀에게 아이의 사채를 버리도록 했었습니다. 

 

1717년 오를로프는 표트르 대제의 문서가 사라진것에 대해서 심문을 받았는데 겁을 먹은 그는 메리 해밀튼과의 관계를 폭로했을뿐만 아니라 메리가 죽은 아이를 낳은 사실을 이야기했습니다. 게다가 메리 해밀튼은 자신의 경쟁자로 역시 표트르 대제의 정부였던 아브도키아 이바노브나 체르니셰바에 대해서 악의적인 이야기를 하면서 황후에 대해서 나쁜말을 퍼트리기까지 했었습니다. 이런 상황은 표트르 대제와 황후 모두가 메리 해밀튼에 대해서 조사하도록 만들었으며 결국 메리가 아이를 낙태하고 살해했다는 사실을 밝혀냈을뿐만 아니라 메리가 황후의 물건을 훔친것마저 밝혀내게 됩니다.

 

아브도키아 체르니셰바

 

메리 해밀튼과 오를로프는 감옥에 갇히게 되는데 메리는 도둑질과 영아 살해에 대한 죄는 인정했지만 이에 대해서 오를로프는 몰랐다고 주장했었습니다. 결국 메리 해밀튼은 영아 살해와 황후의 물건을 훔친것에 대한 죄로 사형이 확정됩니다. 이에 대해서 예카테리나 황후와 표트르 대제의 형수였던 차리나 프라스코비아 살티코바가 죽이지 말것을 간청했지만 표트르 대제는 이를 허락하지 않습니다. 표트르 대제는 아이가 자신의 아이일수도 있다고 생각했으며 이때문에 메리 해밀튼이 아이를 그냥 어딘가에 버린것이 아니라 살해한것에 분노했다고 합니다. 

 

메리 해밀튼은 1719년 3월 14일 참수형을 당했습니다. 

 

메리 해밀튼이 죽은 뒤에 그녀의 머리에 대해서 여러가지 이야기가 전해집니다. 가장 잘 알려진 이야기는 표트르 대제가 메리가 참수형당한뒤 잘린 그녀의 머리를 들고 키스했다는 이야기일 것입니다. 또 하나는 예카테리나 1세 시절 메리의 머리는 알콜에 담겨져서 보관되었다는 것입니다. 이 두가지 이야기에 대해서는 전해지는 이야기이며 특히 머리의 보관에 대해서는 그다지 신빙성이 없어보인다고 합니다.

 

자료출처

위키 피디어

그림출처

위키 미디어 커먼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