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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냐....
아라곤의 인판타들...(18) 아라곤의 마리아 : 하이메 2세의 딸
아라곤의 마리아
Maria of Aragon
아라곤의 마리아는 아라곤의 국왕 하이메 2세와 그의 두번째 부인인 앙주의 블랑쉬(블란카)의 딸로 태어났습니다.
마리아의 아버지인 하이메 2세는 페드로 3세와 시칠리아의 여왕인 콘스탄사의 아들로 형인 알폰소 3세가 후계자 없이 사망하면서 형의 뒤를 이어서 국왕이 되었습니다. 하이메 2세는 카스티야와의 동맹을 위해서 카스티야의 국왕 산초 4세의 딸인 이사벨과 결혼했었습니다만 이때 이사벨은 겨우 8살이었다고 합니다. 결국 후계자를 얻기 위해서 하이메 2세는 1295년 산초 4세가 죽고 난뒤 이사벨과 헤어졌으며, 앙주의 블랑쉬와 재혼하는데 이것은 후계자를 위한 것일뿐만 아니라 복잡한 시칠리아 왕국의 계승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것이기도 했습니다.
마리아의 어머니인 앙주의 블란카(블랑쉬)는 앙주 가문 출신으로 나폴리 왕국의 국왕이었던 카를로 2세와 그의 부인인 헝가리의 마리아의 딸로 태어났습니다. 블란카의 할아버지는 바로 프랑스의 루이 8세의 아들로 앙주 공작이었던 샤를로 시칠리아 왕국을 호엔슈타우펜 가문으로부터 뺏았던 카를로 1세였습니다. 하지만 복잡한 문제로 마리아의 아버지인 카를로 2세는 단지 나폴리를 중심으로 하는 이탈리아 본토 지역만 얻을수 있었고 시칠리아 섬은 하이메 2세의 아버지인 페드로 3세가 장악했었습니다. 결국 시칠리아 왕국의 상속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하이메 2세와 카를로 2세 사이를 교황이 중재했는데 이때 하이메 2세는 카를로 2세의 딸인 블란카와 결혼했으며, 하이메 2세의 여동생인 욜란드(비올란테)는 블란카의 오빠인 로베르토와 결혼했고 대신 하이메 2세가 시칠리아 왕국의 권리를 포기하는 방향으로 합의했다고 합니다. 물론 시칠리아 섬 사람들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으며 하이메 2세의 동생인 페데리코를 국왕으로 받아들였다고 합니다. (재미난 것은 나중에 블란카의 동생인 엘레오노라가 하이메 2세의 동생으로 시칠리아 국왕이 된 페데리코와 결혼한다는 것입니다.)
마리아는 1311년 카스티야의 인판테였던 페드로와 결혼하게 됩니다. 이것은 당시 카스티야의 국왕이었던 페르난도 4세와 마리아의 아버지인 하이메 2세가 서로 동맹을 위한 것으로, 마리아와 안판테 페드로의 결혼 외에도 페르난도 4세의 딸인 레오노르와 마리아의 오빠이자 아라곤의 후계자였던 하이메도 이때 약혼했었습니다.
마리아의 남편인 인판테 페드로는 1312년 형인 페르난도 4세가 죽자, 조카인 알폰소 11세의 섭정으로 일하기도 했었습니다. 하지만 인판테 페드로는 1319년 그라나다 인근에서 이슬람 세력과의 전투인 시에라 엘비라 전투(베가스 그라나다의 재앙이라고 불린다고도 합니다.)에서 사망했었습니다.
마리아는 남편이 죽은 두달뒤인 1319년 8월 블란카를 낳았습니다. 마리아의 아버지인 하이메 2세는 죽기전 사위에게 딸과 외손주를 잘 돌보겠다고 약속했었으며 이를 지키려고 했었다고 합니다. 마리아의 딸인 블란카는 아버지의 상속녀였으며 이것은 마리아와 블란카의 삶을 조금 복잡하게 만들었다고 합니다. 마리아의 아버지인 하이메 2세는 딸과 외손녀를 아라곤으로 데려오려고 했지만 여동생인 콘스탄사와 카스티야의 왕족이자 역시 알폰소 11세의 섭정중 하나였던 돈 후안 마누엘에 의해서 반대당했다고 합니다.
1322년 마리아는 수녀원에 들어가기로 결정했습니다. 아마도 복잡한 정치 상황에 대해서 할수 있는 것이 없다고 생각해서였을듯합니다. 게다가 마리아는 동생이자 수녀였던 블란카의 영향도 받았다고 합니다. 그녀가 수녀가 되기전 딸인 카스티야의 블란카를 알폰소 11세와 결혼시키기로 합의를 봤었다고 합니다. (물론 이것은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이후 마리아는 고향인 아라곤의 수녀원에서 수녀로써 살았는데, 마리아가 들어간 수녀원은 좀 더 속세에 대한 제한을 덜했었으며 특히 마리아 같이 높은 신분의 여성들에게는 더 그랬다고 합니다. 그래서 마리아는 궁정에서 일이 있을때 참가하기도 했었는데, 이를테면 조카인 페드로 3세의 즉위식에 마리아가 참석하기도 했었다고 합니다.
자료출처
위키 피디어
그림출처
위키 미디어 커먼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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