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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의 통치 가문들...(35)벨프가문 : 하인리히 데어 뢰베의 아들들의 후계문제
하인리히 데어 뢰베는 두번째 아내인 잉글랜드의 마틸다와의 사이에서 네명의 아들을 얻었습니다.그중 세명의 아들들이 성인으로 성장했었죠. 사실 하인리히의 아들들은 모두 외가인 잉글랜드에서 성장했으며 이때문에 잉글랜드와의 인연이 깊었습니다.
하인리히의 장남이자 아버지와 같은 이름이었던 하인리히는 1189년 황제인 하인리히 6세에게 충성을 맹세했었습니다. 이후 그는 하인리히 6세의 시칠리아 원정에 동행했었지만, 전장에서 도망쳐서 독일로 돌아온 뒤 하인리히 6세가 죽었다고 거짓 정보를 퍼트리고 자신이 후계자가 되어야한다고 주장했다고 합니다. 물론 결국 이 사건은 황제 하인리히 6세가 그를 쫓아내는 것으로 끝나게 되죠.
하지만 벨프 가문의 하인리히는 황제 하인리히 6세의 사촌이었던 호엔슈타우펜의 아그네스와 약혼했었습니다. 이것은 벨프 가문과 호엔슈타우펜 가문이 평화를 위해서 1180년에 이미 이뤄진 일이었습니다. 하지만 결국 벨프 가문은 쫓겨나게 되었으며 아그네스의 혼담은 애매하게 됩니다. 하인리히 6세는 아그네스를 동맹이었던 프랑스의 국왕 필리프 2세와 결혼시키려했었다고 합니다만,하인리히 6세의 숙부였던 라인의 팔츠그라프 콘라트가 이전 약혼 문제가 있었던것을 빌미로 모호하게 이야기했었으며, 아그네스 역시 벨프 가문의 하인리히를 더 좋아했었으며 아그네스의 어머니 역시 벨프 가문의 사위를 얻고 싶어했다고 합니다. 결국 하인리히는 아그네스와 결혼했는데, 처음에 황제는 이 사건에 대해서 숙부에게 따졌습니다만 결국 숙부의 중재로 하인리히는 황제와 화해를 했으며 장인의 지위였던 라인의 팔츠그라프(팔츠그라프 바이 라인)을 이어받아 라인의 팔츠그라프 하인리히 5세가 됩니다. 하인리히 5세와 아그네스 사이에서는 아들인 하인리히 6세가 태어납니다만 그는 후계자 없이 아버지보다 먼저 사망하게 되죠.
하인리히 데어 뢰베의 아들이었던 오토는 복잡한 사정을 거쳐서 신성로마제국의 황제 오토 4세로 즉위합니다. 하지만 제국의 복잡한 사정으로 그는 중간에 황제위를 퇴위하게 됩니다. 퇴위한후 그는 가문의 영지인 브라운슈바이크 공작령에서 살았었습니다.
하인리히 데어 뢰베의 막내아들이었던 윈체스터의 빌헬름(윌리엄)은 외가인 잉글랜드의 윈체스터에서 태어났고 이때문에 윈체스터의 빌헬름이라는 이름으로 불리게 됩니다. 빌헬름은 어린시절 리처드의 궁정에서 자라났는데, 리처드 1세가 포로가 되었을때 그의 몸값을 지불하기 위해서 빌헬름과 그의 형인 오토는 인질이 되었으며 오스트리아 공작 레오폴트 5세의 인질로 잠시 머물렀었다고 합니다. 빌헬름은 가문의 영지중 뤼네부르크 영지를 물려받았다고 합니다. 빌헬름은 덴마크의 국왕 카누트 2세와 발데마르 2세의 여동생인 헬레나와 결혼했고 아들인 오토를 얻습니다만 아들이 미성년시기였던 1213년 사망합니다.
빌헬름이 죽고 난뒤 빌헬름의 형인 오토 4세가 조카인 오토의 후견인이 됩니다. 아마 오토에게는 자녀가 없었기에 자신의 후계자로 이 조카를 염두에 뒀을듯합니다. 그리고 1214년 오토의 백부인 라인의 팔츠그라프 하인리히 5세의 아들 역시 후계자 없이 사망하면서 벨프 가문의 남성 직계 후계자는 뤼네부르크의 오토밖에 남지 않게 됩니다. 황제 오토 4세는 자녀가 없었기에 상관이 없었지만 하인리히 5세에게는 아직 딸들이 있었고 딸들의 후손에게 영지를 물려줄것에 대해서 심각하게 고려햇다고 합니다. 결국 하인리히 5세 역시 자신의 영지를 조카인 오토에게 물려주기로 결정했었습니다. 하지만 이 상황은 황제 프리드리히 2세가 숙적인 벨프 가문에 대해서 방해하는 계기가되죠. 황제는 하인리히 5세의 딸들과 사위를 부추겨서 그의 영지에 대한 권리를 주장하게 만들었으며 하인리히 5세가 죽고 나서 결국 브라운슈바이크-뤼네부르크 공작령은 황제의 군대에 침략을 받게 됩니다. 하지만 공작령은 벨프가문 출신의 정당한 상속인이였던 오토에 충성스러웠으며 결국 훗날 오토는 이 공작령의 지위를 인정받게 된다고 합니다.
이렇게 복잡한 브라운슈바이크-뤼네부르크 가문이 시작되게 됩니다.
자료출처
위키 피디어
그림출처
위키 미디어 커먼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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