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엘입니다.
-0-;; 아 이거 필리프 4세의 집안 문제가 엄청 복잡한데 그 이야기를 좀 해야겠습니다. ㅠ.ㅠ
이거 백년전쟁의 시작이 되는 상속문제랑 연결되어서 보긴했었는데 엄청복잡하거든요.
그래서 따로 설명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나바라의 인판타들...번외편2 후아나 1세의 자녀들과 그 계승문제
프랑스의 필리프 4세와 나바라의 후아나 1세 사이에서는 네명의 자녀가 성인으로 성장했었습니다. 세아들들인 루이, 필리프,샤를이 있었고 딸인 이자벨이 막내였었습니다. 하지만 네명의 자녀들의 결혼 생활은 순탄치 못했습니다. 막내인 이자벨은 잉글랜드의국왕 에드워드 2세와 결혼했었지만 에드워드 2세는 아내인 이자벨보다 자신의 총신을 더 사랑했으며 이것은 이자벨이 잉글랜드에서 매우 불행한 삶을 살았을뿐만 아니라 결국 남편과 내전까지 하게되는 원인이 됩니다.
그리고 필리프 4세의 세 아들들은 1314년 일어난 투르 드 네슬 사건Tour de Nesle affair 을 겪게 됩니다. 이 사건은 필리프 4세의 세 며느리들의 간통을 필리프 4세의 딸인 이자벨이 고발한것으로 프랑스 왕실에 큰 파장을 일으킨 스캔들이기도 했었습니다.
필피프 4세는 장남인 루이를 부르고뉴 공작의 딸이었던 마르거리트와 결혼시켰습니다. 부르고뉴 공작은 프랑스의 로베르 2세의 후손으로 카페 왕가의 분가중 하나였었습니다. 그리고 차남인 필리프와 삼남인 샤를은 부르고뉴 백작의 딸들이었던 잔과 블랑쉬와 결혼시켰었습니다. (부르고뉴 공작령과 부르고뉴 백작령은 다른 영지였습니다.) 특히 부르고뉴 백작의 딸들과 아들들을 결혼시킨것은 아마도 부르고뉴 백작이 일찍 사망했고 아들이 한명밖에 없었기에 이 아들마저 죽을경우 부르고뉴 백작령을 왕가의 분가에서 물려받을수 있게 하려는 것이었을 것입니다. 세 아들들의 결혼생활은 각각 달랐는데 루이와 샤를은 결혼생활이 불행했었지만 필리프는 아내인 잔과 행복한 결혼생활을 했었다고 알려져있습니다.
필리프 4세와 자녀들 그리고 동생인 샤를 드 발루아
사건의 발단은 1313년 이자벨이 남편과 함께 프랑스를 방문했던 것으로 시작됩니다. 이자벨의 오빠들은 동생부부를 환영하는 연회를 베풀었고, 이자벨은 감사의 선물로 특별히 수를 놓은 지갑을 오빠와 올케언니들에게 선물했다고 합니다. 그런데 런던으로 돌아온뒤 연회를 베풀었는데 두명의 노르만 기사들이 그녀가 선물한 지갑을 가지고 있는 것을 발견하게 됩니다. 그리고 이자벨은 이것을 올케언니들이 자신의 연인들에게 정표로 준것이라 여기고는 1314년 프랑스로 갔을때 아버지에게 이 사실을 알리게 됩니다.
필리프 4세는 감시를 시작했고 결국 며느리들이 부정을 저지른 단서를 잡게 됩니다. 불행한 결혼생활을 하던 마르거리트와 블랑쉬는 물론 잔까지 연루되었죠, 부정을 저지를 기사들은 체포되었으며 필리프 4세의 며느리들 모두도 체포되게 됩니다. 그리고 마르거리트와 블랑쉬는 유재판결을 받게 되죠. 잔도 연루되었지만 잔의 남편인 필리프의 적극적인 옹호로 그녀는 유죄 판결을 받지 않지는 않았었습니다. 하지만 세 여성모두 연금상태에 놓이게 됩니다. 잔은 가택연금이었지만 나머지 두 여성들을 투옥당하게 되죠.
1832년 Tour de Nesle 사건을 다룬 연극인 "La Tour de Nesle"에서 루이 10세의 아내인 부르고뉴의 마르거리트 역할을 맡은 배우의 코스튬
필리프 4세는 이 사건으로 큰 충격을 받았으며 결국 1314년 사망하게됩니다. 아지벨은 스스로도 로저 모티머와 불륜관계가 되었기에 그녀의 행동에 대해서 비난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필리프 4세가 죽고 루이 10세가 왕위에 올랐을때 루이 10세와 부르고뉴의 마르거리트 사이에는 딸인 잔이 있었습니다. 루이 10세는 복잡한 정치적 문제때문에 부정을 저지른 마르거리트와 바로 이혼할수 없었습니다만 결국 연금상태였던 마르거리트가 사망하면서 자연스럽게 일이 해결됩니다. 그리고 루이 10세는 바로 헝가리의 클레멘샤와 재혼합니다만 임신한 아내를 두고 사망합니다. 클레멘샤는 남편이 죽은뒤 아들인 장을 낳습니다만 그 아이는 얼마 살지 못하게 됩니다.
루이 10세가 사망하고 갓 태어난 아들이 사망하자 왕위계승문제가 발생합니다. 루이 10세의 딸인 잔에게 왕위계승권리가 있는지 아니면 루이 10세의 동생인 필리프에게 왕위계승권리가 있는지를 다퉈야했죠. 만약 마르거리트가 불륜으로 투옥당하지 않았다면 잔의 왕위계승에 대한 정당성도 어느정도 부여되었을 것입니다. 하지만 잔의 어머니는 불륜으로 투옥당했으며 이때문에 잔의 지위는 애매했었습니다. 그녀가 아버지의 적자인지 아닌지에 대한 논란이 있었던 것이죠. 이런 상황을 바탕으로 루이 10세의 동생인 필리프는 "살리카법"을 들어 자신이 계승해야한다고 주장하게 됩니다. 안그래도 지위가 애매한 잔보다 확실한 필리프가 더 유리했는데다가 살리카법을 주장하므로써 자신의 왕위계승에 대한 권리를 확고히 했습니다. 그 결과 필리프는 조카를 제치고 필리프 5세로 즉위합니다.
루이 10세와 두아내 그리고 두 자녀들
하지만 필리프 5세 역시 네명의 딸만 두고 사망했으며, 이에 필리프 5세의 동생인 샤를 역시 형과 같은 논리를 주장하면서 프랑스의 국왕 샤를 4세로 즉위하게 됩니다. 샤를 4세 역시 아내인 블랑쉬와의 관계를 정리하고 싶어했엇습니다. 사실 둘 사이에는 자녀들이 있었기에 어쩌면 자녀들의 계승권리 때문에 관계를 정리하지 못했을수도 있지만 결국 둘의 자녀들은 모두 사망했고 샤를 4세는 후계자를 얻기 위해서 블랑쉬와의 결혼을 무효로 돌리게 됩니다. 하지만 두번의 결혼으로도 모두 아들을 얻지 못했었습니다. 특히 샤를 4세가 죽었을때 그의 아내는 임신중이었고 아들이 태어난다면 프랑스의 국왕이 될 예정이었지만 아들이 아니라 딸인 블랑쉬가 태어났으며 결국 프랑스 왕위계승 문제가 발생하게 됩니다.
필리프 5세와 자녀들
이전에 살리카법을 근거로 내세웠기에 당연 프랑스에서는 필리프 4세의 조카인 필리프 드 발루아를 왕위계승자로 내세우게 됩니다. 하지만 잉글랜드의 국왕이었던 에드워드 3세는 비록 어머니를 통한 것이긴 하지만 필리프 4세의 유일한 남성후손임을 내세워서 프랑스 왕위계승을 주장하게 됩니다. 이것은 결국 완전한 살리카 법으로 상속을 할것인가 아니면 세미-살리카법으로 상속을 할것인가의 선택이었죠. 사실 여성의 상속권이 대체로 인정되던 경우가 많았었기에 에드워드 3세의 주장 역시 무시할수 없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결국 오랜 토론끝에 프랑스에서는 에드워드 3세가 아닌 필리프 드 발루아를 국왕 필리프 6세로 선택합니다. 그리고 이것은 프랑스와 잉글랜드의 백년전쟁이 시작되는 출발점이기도 했습니다.
필리프 6세
필리프 드 발루아
재미난 것은 나바라의 상속문제였습니다. 프랑스는 살리카법을 따르기에 문제없이 필리프 6세가 국왕이 될수 있었습니다만 나바라는 여성 계승을 인정하는 나라였습니다. 그런데 그렇기에 루이 10세와 남동생인 장이 죽고난뒤 루이 10세의 딸인 잔이 나바라와 상파뉴를 상속받아야했습니다. 하지만 그녀의 숙부로 프랑스의국왕이 된 필리프 5세는 조카에게 이것을 주길 거부했죠. 그리고 이것은 필리프 5세의 동생인 샤를 4세가 즉위한 뒤에도 마찬가지였습니다.
그리고 필리프 4세와 후아나 1세의 모든 남성후계자가 사망하게 되면서 왕위계승문제가 발생하게 됩니다. 프랑스 국왕으로 즉위한 필리프 6세는 나바라와 상파뉴의 상속권리가 없었습니다. 하지만 그는 국왕으로 어려서 부모를 잃은 잔보다 더 막강한 인물이기도 했습니다. 이 때문에 필리프 6세는 프랑스 왕권에 중요한 상파뉴 지역을 잃을 것을 우려했었기에 아마도 잔의 나바라 왕위계승을 인정해주게 되었을 것입니다.
루이 10세의 딸, 잔
나바라의 후아나 2세
이렇게 나바라는 다시 프랑스와 분리되게 됩니다.
자료출처
위키 피디어
그림출처
위키 미디어 커먼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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