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이야기/영국의 왕비들

잉글랜드의 왕비들...(84) 레이디 앤 네빌 : 리처드 3세의 왕비 (두번째)

엘아라 2016. 9. 15. 06:00

안녕하세요 엘입니다.


음냐..뭐 집안 배경이야기하다 끝날듯하네요-0-;;;

가계도 그리다가 포기했습니다..ㅠ.ㅠ

언제 시간나거나 필받을때 한번 그려는 보겠습니다만 어찌나 난해한지...-0-;;;


잉글랜드의 왕비들...(84) 레이디 앤 네빌 : 리처드 3세의 왕비 (두번째)



레이디 앤 네빌

웨일즈 공비

잉글랜드의 왕비

Anne Neville 

(11 June 1456 – 16 March 1485) 

앤 네빌의 문장


레이디 앤 네빌은 친가와 외가 모두 강력한 귀족가문이었습니다. 네빌 가문의 영향력을 매우 컸으며 앤의 할아버지인 리처드 네빌은 솔즈버리 백작의 상속녀와 결혼해서 샐리스버리 백작이었습니다. 그리고 앤의 아버지인 리처드 네빌은 이 솔즈버리 백작령의 상속자였습니다. 하지만 리처드 네빌이 "워릭백작"으로 더 잘알려진것은 그의 아내이자 레이디 앤 네빌의 어머니인 레이디 앤 드 보챔프때문이었습니다. 앤 드 보챔프는 워릭 백작의 딸이었고 이때문에 워릭 백작령을 상속받을수 있었기에 앤의 아버지인 리처드 네빌이 워릭 백작으로 알려지게 되는 것입니다.



워릭 백작 가문쪽의 보챔프 가문의 문장


레이디 앤 네빌의 외할아버지는 13대 워릭 백작인 리처드 드 보챔프였습니다. 그는 두번 결혼했는데 첫번째는 버클리 남작의 딸이자 라일과 테예스의 상속녀인 엘리자베스 드 버클리와 결혼했고 두번째는 글로스터 백작인 토마스 르 드 스펜서의 딸인 이사벨 르 드스펜서와 결혼했습니다. 

첫번째 결혼에서 세명의 딸이 태어나는데, 첫째인 마거릿은 슈르즈버리 백작과 결혼해서 슈르즈버리 백작부인이 되었으며, 둘째인 엘레오노르는 2대 서머셋 공작인 에드먼드 보퍼트와 결혼해서 서머셋 공작부인이 되었습니다.(에드먼드 보퍼트는 랭카스터 공작 곤트의 존의 손자로,헨리 7세의 어머니인 레이디 마거릿 보퍼트의 숙부입니다.) 그리고 막내인 엘리자베트는 라티머 남작인 조지 네빌과 결혼했습니다.(조지 네빌은 웨스트모어랜드 백작 랄프 네빌과 그의 두번째 아내인 레이디 조앤 보퍼트의 아들로, 레이디 앤 네빌의 아버지인 킹메이커의 숙부였습니다.)

첫번째 아내가 죽은뒤 13대 워릭 백작은 후계자가 될 아들을 얻기 위해 재혼합니다. 그 상대가 이사벨 르 드스펜서였습니다. 이사벨은 워릭 백작에게 후계자가 될 아들인 헨리 드 보챔프와 딸인 앤 드 보챔프를 낳아줬습니다. 그리고 이사벨의 오빠가 후계자없이 죽으면서 이사벨은 아버지에게서 르 드스펜서 가문의 영지를 물려받게 됩니다.



13대 워릭 백작 리처드 드 보챔프의 문장

작은 방패안에 있는 문장은 


13대 워릭 백작은 재혼으로 태어난 두 자녀인 헨리와 앤을 솔즈버리 백작이었던 리처드 네빌의 자녀들과 결혼시키게 됩니다. 아들인 헨리는 솔즈버리 백작의 딸인 시슬리 네빌과 결혼시켰고, 딸인 앤은 솔즈버리 백작의 후계자인 리처드 네빌과 결혼시켰던 것입니다. 이렇게 레이디 앤 네빌의 부모는 결혼했는데 앤의 외삼촌과 고모도 결혼하는 겹사돈 관계였던것입니다.(하지만 족보를 따지면 더 복잡해지는...)


13대 워릭 백작이 죽은뒤 워릭 백작의 아들이었던 헨리가 14대 워릭 백작이 됩니다. 14대 워릭 백작인 헨리 드 보챔프는 어린시절부터 헨리 6세의 친구였으며, 뛰어난 전공을 세웠기에 국왕은 그에게 "워릭 공작"의 지위를 부여했습니다. 하지만 워릭 공작은 아들없이 일찍 사망하게 됩니다.

비록 아들은 없었지만 워릭 공작에게는 딸이 한명 있었습니다. 앤라는 이름의 딸로, 아버지가 죽었을때 겨우 세살이었던 그녀는 아버지의 뒤를 이어 워릭 백작령의 상속녀가 됩니다. 하지만 앤 드 보챔프는 5살의 나이로 사망했으며 이때문에 워릭 백작령에 대한 상속 문제가 발생하게 됩니다.



남성직계와 그의 후손이 모두 사망하면서 워릭 백작령은 이제 13대 워릭 백작의 딸들과 그 후손들에게 상속권이 돌아가게 됩니다. 이런 상황에서는 보통 여성 상속자들이 영지를 나눠 갖게 되며, 타이틀의 경우 사라지거나 아니면 가장 연장자인 자녀의 후손에게 돌아가는 경우가 대부분이었습니다. 그런데 이때 상황은 좀 애매했는데, 위의 세딸들과 막내딸인 앤이 상속에 대해서 다른 입장을 취하게 됩니다. 다른 딸들은 아마도 아버지의 상속령지에 대해서 최소한 분배해야한다고 생각했었지만 앤의 입장은 좀 달랐습니다. 앤의 경우 오빠와 조카의 죽음으로 어머니쪽인 르 드스펜서 가문의 영지를 상속받는것은 당연해보였습니다. 그런데 앤과 그녀의 남편인 리처드 네빌은 워릭 백작의 영지 전체도 앤이 상속받아야한다고 주장하게 됩니다. 그 근거로는 마지막 워릭 백작이 13대 워릭 백작이 아니라 그의 손녀인 15대 워릭 여백작 앤 드 보챔프였으며, 이때문에 앤의 가장 가까운 친척부터 계승권이 있다고 주장한 것이었죠. 그리고 앤은 15대 워릭 여백작의 친고모인 반면, 그녀의 언니들은 14대 워릭 백작의 이복누나들이기에 자신이 훨씬더 계승권이 가깝다고 주장했다고 합니다. 


결국 이 문제는 앤과 그녀의 남편인 리처드 네빌 그리고 앤의 언니들과 형부들의 상속문제로 번지게 되었는데 결국은 앤이 워릭 백작의 지위와 상속권을 얻게 됩니다. 이로써 앤 드 보챔프는 16대 워릭여백작이 되었고 그녀의 남편인 리처드 네빌은 이제 워릭백작으로 알려지게 되는 것입니다.



16대 워릭 백작 리처드 네빌


이 상속권 문제는 결국 네빌 가문과 보퍼트 가문 사이의 분쟁중 하나로 기억되게 됩니다. 앤 드 보챔프의 언니였던 엘레오노르는 서머셋 공작부인으로 보퍼트 가문으로 시집갔었습니다. 이것은 서머셋 공작이 자신의 아내의 권리를 뺏긴것으로 간주한것으로 중세에 아내의 권리는 남편의 권리와 같은 것이었기에 결국 서머셋 공작은 자신의 권리를 네빌가문에 뺏긴것으로 여겼었습니다. 이런 갈등은 아마도 장미전쟁중의 여러가지 갈등 요인중 하나였으며 네빌 가문이 더욱더 요크가문쪽을 지지하는 계기가 되었을 것입니다.



루앙에서 협상중인 에드먼드 보퍼트, 서머셋 공작


자료출처

위키 피디어

그림출처

위키 미디어 커먼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