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엘입니다.
...정신이 범선타고 지중해로 가출중입니다.-0-;;;
미친듯이 책을 다시 읽고 있는데 왜이리 재미있는거랩니까.
예전에 하우스텐보스가서 범선탔는데 같이 가신 분 왈 "니가 배를 이렇게 좋아하는줄 몰랐다"라고 하시더군요 네 저도 몰랐습니다. 고소공포증때문에 배 앞쪽에 있는 곳에 올라갈수 있다고 해도 덜덜 떨면서 그냥 보는것으로 만족했었지만 말입니다.(...콜라가 아니라 맥주를 마시고 술김에 올라갔어야했다는 생각을 가끔합니다.-0-;;;;;)
그래서 필받은김에 책이야기를 해볼까합니다. 책속의 역사이야기를 다시 쓸까도 고민중이긴한데 일단 번역된 책이야기부터 할까해요.
ㅠ.ㅠ 그런데 다음 번역판이 나올 희망은 없는걸까요ㅜ.ㅜ
"오브리&머투린"시리즈 : 마스터 앤드 커맨더
패트릭 오브라이언이 쓴 이 소설은 일명 "오브리&머투린 시리즈"라고 불리우는 20권(+1권)짜리 대양 모험소설입니다. 이 책은 나폴레옹 전쟁 시기를 배경으로 영국 해군 장교인 "잭 오브리"와 그의 친구이자 의사이며 뛰어난 학자인 "스티븐 머투린"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이 시리즈를 "오브리 & 머투린 시리즈"라고 부르게 된 것입니다.
이 책은 이 시리즈의 첫번째 권으로 잭 오브리와 스티븐 머투린이 어떻게 만나고 그들의 우정을 어떻게 쌓아나가는가를 다루고 있습니다.
해군 대위였던 잭 오브리는 마온항의 연주회에서 스티븐 머투린이라는 사람을 알게 되죠. 그는 이제 막 지휘권을 가지는 Master and Commander 가 되어서 브릭인 HMS 소피를 지휘하게 됩니다. 그는 스티븐이 "의사"라는 사실을 알자 기뻐하면서 그에게 자신 배의 군의관이 되어달라고 부탁하죠.
스티븐은 환자의 휴양을 돕기 위해 미뇨르카 섬으로 왔다가 환자는 죽고 돈은 떨어지는 곤궁한 처지가 된 인물입니다. 그는 의사이자 학자였는데 잭의 제안을 받기전까지 끼니를 굶을 지경에 놓였었습니다.
잭 오브리의 배에는 여러 인원이 승선해있습니다.그중 대위이자 가장 높은 지위였던 first lieutenant인 제임스 딜런은 아일랜드 출신으로 이미 스티븐과 아는 사이였죠. 제임스 딜런과 스티븐 머투린은 사실 아일랜드 독립을 요구하던 단체에 같이 소속되어있었죠. 하지만 둘은 분열된 단체를 탈퇴했고 서로 다른 길을 가고 있었습니다. 이때문에 처음에는 서로를 모른척합니다. 스티븐은 가톨릭 교도인 제임스 딜런이 영국 군대에서 어떻게견디고 있는가에 대해서 의문을 가졌고, 이에 대한 스트레스를 매우 걱정하게 되죠.
잭 오브리 역시 문제가 있었는데 그는 마온항의 사령관인 하트 제독의 아름다운 아내와 바람을 피우고 있었고 이런 상황은 그에게 별로 도움이 안되고 있었죠. 다행히 지중해 함대 총사령관이었던 키스 경의 아내가 잭 오브리에게는 거의 엄마나 누나 같은 존재였던 "퀴니"였기 때문에 잭에게는 어느정도 유리하게 작용하고 있긴했었습니다.
잭 오브리는 전투를 위해 열을 올리게 됩니다. 그는 뛰어난 해군이었으며 12살때부터 전함에서 살았기에 육지보다 바다가 익숙하고 평화보다 전쟁시기가 익숙한 사람이었습니다. 그는 여느 다른 군인들처럼 승진해서 자신의 배를 가지고 배들을 나포해서 많은 돈을 벌길 원했죠.
"Lucky Jack"이라는 별명이 붙을 정도로 잭 오브리는 적의 배들을 나포하게 됩니다. 이런 상황은 그가 프랑스 전함 뿐만 아니라 에스파냐 사략선에게도 쫓기는 원인이 됩니다. 오브리의 행동으로 손해를 본 에스파냐 상인이 사략선을 고용해서 그의 배를 잡으려한 것이었죠. 스티븐은 이 사실을 오브리에게 알렸으며 오브리는 자신을 잡으로는 지벡프리깃인 카카푸에고에 대해서 알게 되죠. 자신의 배보다 화력도 강하고 승선인원도 많은 이 배를 처음 만났을때는 위장으로 따돌렸지만 결국 잭은 전투를 통해서 이 배를 나포하게 되죠. 하지만 이때 제임스 딜런은 사망하게 됩니다.
이후 임무를 수행하던 소피호는 결국 네대의 프랑스 프리깃에 포위당해서 나포되게 됩니다. 그리고 지브롤터로 이동하게 되죠. 비록 영국군의 보호아래 왔지만 포로교환이 이뤄지지 않은 상태였기에 잭은 알헤시라스 전투(1801년 7월에 지브롤터에서 영국과 프랑스간의 해전)에 참여할수없었으며 이것을 지켜봐야만 했었습니다. 전투후 잭과 스티븐 그리고 소피호의 모든 선원들은 "군사법정"에 섰지만 (국왕의 전함 HMS을 뺏겼으니 서야한댑니다) 모두 무사히 무죄 판결을 받게 되죠.
이 이야기는 시리즈의 첫번째 이야기로 잭과 스티븐이 어떻게 만나게 되면 둘의 기질이 어떻게 다른가를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특히 스티븐은 이야기의 화자 성격이 강한데 가장 큰 이유는 그가 아마도 대부분의 독자들과 마찬가지로 18세기-19세기초의 해군 용어를 하나도 모르기때문일듯합니다. 이런 그에게 해군 용어들은 낯설고 독자들이 궁금한것 역시 스티븐이 궁금한것일수도 있기에 독자를 대신해서 스티븐이 궁금증을 풀어줄수있기 때문일것입니다.
또 둘의 성격은 판이하게 다른데 잭은 바다에서 거의 대부분의 삶을 살았고 뱃사람으로써는 모든 미덕을 갖췄으며 삶을 낙관적으로 바라보고 경쾌하게 생각하는 단순무식한 사람이죠. 그가 교양이 없는것은 아니지만 그는 자신이 믿는것을 다른 사람도 똑같이 믿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반면 스티븐은 매우 조심스럽고 내성적이며 인간에 대한 "관찰"의식이 강한 사람입니다. 그는 바다생활은 무지하지만 매우 학식있고 뛰어난 의사에 세상과 사람에 대한 의문을 가지고 늘 고민하는 인물로 나오죠. 재미난 것은 이런 둘의 다른점이 둘을 친하게 만들고 있다는 점입니다. 둘은 자신이 가지지 못한것을 가진 상대에 호의적이고 이런 호의는 매우 큰 우정으로 발전하죠.
책은 사실 18세기후반-19세기 초반의 영국 사회를 매우 사실적으로 묘사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런 묘사에 대해서 설명이 매우 부족하다는 것이 약간 아쉬움으로 남습니다. 이것은 어쩌면 "임꺽정"을 미국 사람이 읽는것과 비슷한 경우일수도 있을듯합니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그 이야기에서 나오는 문화적 배경에 대해서 친밀함을 갖지만 미국 사람들은 매우 낯설수 있는 것이니까요.
하여튼 용어가 아직도 잘 이해가 안되긴한데 (..이게 제가 한글 용어랑 영어 용어가 매치가 안되거든요.--;; 원서를 읽으면서 번역판을 봐야하나 싶기도 하고..ㅠ.ㅠ) 그건 뭐 범선 이야기를 열심히 읽으면 되니까요..ㅎㅎㅎ
영화 "마스터 앤드 커맨더 "에서 주인공 "잭 오브리"역할의 러셀 크로우
밝은 금발머리의 189cm에 덩치가 큰 잉글랜드인이라는 표현에서 키가 좀 작은것빼고는 잘 어울린다고 생각이 들더라구요. ㅎㅎㅎㅎ
더하기
제목인 "마스터 앤드 커맨더"(Master and Commander)는 해군 계급중 하나로 현재는 Commander(중령)쯤에 해당하는 지위입니다. 원래 영국 해군에서 Commander라함은 사실 Master and Commander를 줄여서 이야기하는거래요.-0-;;;;다음편은 대령(Captain)되려고 용쓰는 잭 오브리와 알고보니 에스파냐에 성이 있는 스티븐 머투리 이야기 되겠습니다. (.ㅠ.ㅠ 육군 용어 겨우 이해했는데 해군 계급은 또 다르더라는...ㅠ.ㅠ 하긴 프랑스 계급은 더 이해가 불가능..-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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