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엘입니다.
올림픽도 끝났으니 이제 시리즈를 해봐야겠죠.
10월까지는 특별한 이벤트가 없으니 제끼도록 하죠. (캠브리지 공작부인의 임신 발표라도 날려나-0-;;;)
10월에 하필 그날 결혼하는 커플때문에 고민좀 해봐야겠습니다.-0-;;;;
왕비가 되지 못한 국왕의 어머니들...(7) 켄트의 조앤 : 리처드 2세의 어머니
켄트의 조앤
켄트 백작부인
웨일즈 공비
Joan, Countess of Kent
(29 September 1328 – 7 August 1385),
후에 리처드 2세의 어머니가 되는 켄트의 조앤은 1대 켄트 백작인 우드스톡의 에드먼드와 그의 부인인 마거릿 웨이크의 딸로 태어났습니다. 조앤의 아버지인 에드먼드는 에드워드 1세의 막내아들이자 에드워드 2세의 이복동생이었죠. 조앤의 아버지인 에드먼드는 에드워드 2세와 그의 왕비인 이사벨라 왕비가 서로 싸움을 할때 형의 편에 섰습니다. 결국 에드워드 2세가 아내에게 패한뒤 에드먼드도 처형되죠. 조앤은 어머니와 형제 자매들과 함께 성에 억류되어서 죄수처럼 지내야했었습니다.
조앤의 사촌인 에드워드 3세가 즉위한후, 조앤의 처지는 나아집니다. 에드워드 3세의 왕비인 필리파 왕비는 많은 친척들을 돌봐줬고 여기에 조앤도 포함됩니다. 조앤은 다른 귀족 여성들처럼 왕비의 후원하에 궁정에서 키워지게 됩니다. 이때 조앤은 왕실 가족들과도 잘 알고 지내게 되었을것이며 에드워드 3세의 장남인 웨일즈공과도 알고 지내게 되었을듯합니다.
1330년 12살의 조앤은 자신보다 14살 많은 토마스 홀랜드와 결혼합니다. 이때 조앤은 왕실의 동의를 얻지 않고 비밀결혼을 했는데 토마스 홀랜드가 조앤과 결혼할만한 높은 지위가 아니었기 때문이죠. 토마스 홀랜드가 십자군 전쟁으로 해외에 나가있는 동안 조앤의 가족들은 조앤을 샐리스버리 백작의 후계자인 윌리엄 드 몬태규와 결혼시키려합니다. 조앤은 자신이 토마스 홀랜드와 결혼한 사실을 밝힐경우 토마스 홀랜드가 체포되어 처형될것을 두려워해서 그와의 결혼을 숨기고 윌리엄 드 몬태규와 다시 결혼합니다. 이것은 매우 복잡한 상황을 만들게 되죠.
윌리엄 드 몬태규와 결혼관계에 있는 동안 조앤은 가터 훈장과 연결됩니다. 전설에 따르면 에드워드 3세는 무도회에서 한 귀부인의 가터를 주운후, 그녀에게 돌려 주면서 Honi soit qui mal y pense," ("Shamed be the person who thinks evil of it.")라고 했다고 합니다. 이 말은 후에 가터 훈장의 모토가 되는말이었죠. 이때 돌려받은 귀부인이 바로 샐리스버리 백작부인으로 아마 조앤이나 윌리엄 드 몬태규의 어머니인 샐리스버리 백작부인 캐서린 몬태규일거라고 추정을 한다고 합니다.
가터 훈장의 맨틀(망토같은것)에 새겨진 모토
이후 토마스 홀랜드가 십자군 전쟁에서 돌아오게 되면서 상황은 복잡하게 됩니다. 토마스 홀랜드는 부와 지위를 얻어서 돌아왔고, 이후 자신이 켄트 백작의 딸인 조앤과 결혼한 사이라는 것을 밝히게 되고 교황에게 직접 호소를 합니다. 그리고 조앤 역시 토마스 홀랜드에게 돌아가려고 했죠. 이렇게 되자 윌리엄 몬태규는 조앤을 집에 가둬두기에 이르게 됩니다.
결국 교황은 조앤과 윌리엄 몬태규의 결혼을 무효로 선언했고 조앤은 토마스 홀랜드에게 돌아갈수 있었죠. 토마스 홀랜드와의 사이에서 모두 네명의 아이가 태어나게 되는데 재미난것은 조앤의 손녀인 마거릿 홀랜드는 서머셋 백작이자 헨리 4세의 이복동생이었던 존 보퍼트와 결혼했고 마거릿 홀랜드의 손녀가 바로 헨리 7세의 어머니가 되는 레이디 마거릿 보퍼트입니다.
토마스 홀랜드와 결혼생활중에 조앤의 형제 자매들이 모두 사망했기에 켄트 백작령은 조앤이 물려받게 되고 남편인 토마스 홀랜드는 켄트 백작이 됩니다.
1360년 32살의 조앤은 과부가 됩니다. 그리고 1년후에 그녀는 에드워드 3세의 장남인 웨일즈 공 에드워드(흑태자)와 결혼하게 됩니다. 이 결혼은 정치적 목적보다는 사랑때문일 가능성이 컸습니다. 왜냐면 조앤이 상속녀이긴 했지만 이전에 결혼상태에 대해서 크나큰 스캔들을 일으킨 상태였던데다가 100년 전쟁중이었던 잉글랜드에게 외국 공주와의 결혼은 동맹세력을 얻는 일이기도 했었기 때문이었죠.
에드워드 3세나 필리파 왕비는 조앤을 좋아했다고 합니다만 앞에서 언급한 문제때문에 조앤과의 결혼을 그다지 반기지는 않습니다. 또 조앤과 흑태자는 친척관계였기때문에 결혼하려면 교황의 승인이 필요했습니다. 아마도 조앤과 에드워드는 1360년 비밀결혼을 했다고 여겨집니다만, 정식 결혼은 교황의 승인이 이루어진 다음인 1361년에 열립니다.
조앤의 세번째 남편
웨일즈공 에드워드
흑태자
조앤은 에드워드와의 사이에서 두명의 아들을 낳습니다. 큰아들인 리처드는 1372년 6살로 사망했고, 둘째아들인 리처드는 후에 국왕으로 즉위하게 됩니다.
1376년 조앤의 남편인 에드워드는 46번째 생일 한주전에 사망합니다. 그리고 그 1년후에는 시아버지인 에드워드 3세가 사망하죠. 그리고 조앤의 10살난 아들인 리처드가 잉글랜드의 국왕이 됩니다.
조앤은 어린 아들에게 영향력을 행사하는것에 만족하면서 살았다고 합니다.
잉글랜드의 리처드 2세
조앤의 아들
무척이나 아름다웠던 조앤은 "잉글랜드 영토에서 가장 아름답고 사랑받던 여인"이라고 연대기 작가가 기록했을정도였다고 합니다. 아마도 조앤은 아름답고 사랑스러웠던 여성이었던듯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스캔들을 일으켰었지만 왕실에 받아들여질수 있었겠죠.
조앤의 아들이었던 존 홀랜드는 스코틀랜드와의 전투에 나섰다가 스탯포드 백작의 아들인 랠프 스탯포드를 다툼끝에 살해합니다. 존 홀랜드는 성소로 일단 도망을 갔는데 리처드 2세는 이부형에게 사형을 언도합니다. 조앤은 존을 위해 리처드에게 용서를 구합니다. 며칠간 계속 용서를 빌던 조앤은 결국 쓰러졌고 회복하지 못하고 사망하죠.
자료출처
위키 피디어
그림출처
위키 미디어 커먼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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