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엘입니다.
어째 도니제티 오페라만 하는군요
흑..역시나 바로크 오페라들을 너무 과하게 들었더니 도니제티 오페라들이 적응이 안된다는....-0-;;;;;;
오페라속의 역사이야기...(7)도니제티의 오페라 일 카스텔로 디 케닐워스와 로버트 더들리
도니제티
일 카스텔로 디 케닐워스(Il Castello di Kenilworth)내지 엘리자베타 알 카스텔로 디 케닐워스(Elisabetta al Castello di Kenilworth)라는 이름으로 불리는 이 오페라는 월터 스캇의 소설인 "케닐워스"가 나온뒤 나온 빅토르 위고와 외젠 스크라브의 두곡의 희곡을 바탕으로 쓰여진 오페라입니다. 이 내용은 굉장히 인기가 있었는데 덕분이 도니제티 외에도 프랑스의 오페라 작곡가인 다니엘 오베르에 의해 같은 내용의 작품이 있다고 합니다. 도니제티의 이 오페라는 1829년 나폴리에서 처음 공연되었다고 합니다.
월터 스캇의 소설 "케닐워스"에 나오는 장면을 그림으로 그린것
함께 있는 로버트 더들리와 에이미 롭자르트
이 작품은 이후 도니제티의 일명 "여왕 삼부작"에 큰 영향을 주는 작품이라고 합니다. 특히 엘리자베스 여왕의 극중 성격은 이미 여기서 엿보인다고 합니다.
이 오페라의 주된 내용은 로버트 더들리와 그의 첫번째 부인인 에이미 롭자르트(Amy Robsart)의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로베르토 더들리는 엘리자베타 여왕 몰래 아멜리아 로자르트와 결혼한 상황이었습니다. 이 때문에 여왕이 그의 성인 케닐워스에 온다고 했을때 매우 놀랐고 여왕의 총애를 잃을 것을 두려워해서 여왕이 떠날때까지 아내를 숨기기로 결정하죠. 아멜리아는 성의 작은 감옥안에 숨어있었는데 로버트 더들리의 시종인 워네이가 나타나 아멜리아를 유혹하면서 로베르토가 그녀를 배반했다고 이야기하죠. 하짐나 아멜리아는 그의 유혹에 굴하지 않았고 워네이는 이에 앙갚음을 하기로 결심합니다.
아멜리아는 감옥을 탈출해 여왕에게 찾아가 자신의 처지를 눈물로써 하소연합니다. 이에 여왕은 화를 내면서 두남자를 불러 어떻게 된일인지 추궁하죠. 어쩔수없이 로베르토는 자신이 아멜리아와 결혼했다는 사실을 밝혀야만했고 여왕은 이에 매우 화를 냅니다.
워네이는 그때까지도 앙심을 품고 있었으며, 이를 위해 아멜리아에게 독약을 먹이려합니다. 하지만 아멜리아의 충직한 시녀가 이를 발견하죠. 결국 여왕은 이 모든 사실을 알게 되고 워네이를 체포하라고 명령하고 아멜리아와 레스터 백작을 용서하고 모두들 로베르토와 아멜리아의 결혼을 축복하게 됩니다.
Par che mi dica ancora
엔딩에 나오는 엘리자베스의 아리아
오페라 전곡
엘리자베스 1세가 가장 사랑했다고 여겨지는 남자인 로버트 더들리는 노섬벌랜드 공작인 존 더들리의 아들로 태어났습니다. 그의 부모는 화목했으며 어린시절 매우 행복한 가정생활을 보냈다고 알려져있습니다.
로버트 더들리가 열일곱살 무렵 노퍽 지역 유지의 딸이었던 에이미 롭자르트를 만납니다. 둘은 동갑으로 사랑에 빠졌으며 에이미의 부모는 권력자의 아들과 결혼하는것을 반겼다고 합니다. 그리고 1550년 로버트 더들리와 에이미 롭자르트는 결혼했는데 이때 에이미는 아버지의 재산을 상속받기로 결정되어있었다고 합니다. 에이미는 상속녀였고 로버트 더들리는 최고 권력자의 아들이었기에 많은 사람들이 둘의 결혼을 축하했고 엄청난 선물들이 들어왔습니다.
에이미 롭자르트로 추정되는 초상화
하지만 이런 행복한 생활은 오래가지 않았는데 그녀의 시아버지인 노섬벌랜드 공작이 레이디 제인 그레이를 여왕으로 만들려하면서 사건은 시작됩니다. 노섬벌랜드 공작은 에드워드 6세가 죽자 레이디 제인을 여왕으로 즉위시키기에 이릅니다. 레이디 제인은 이때 노섬벌랜드 공작의 다른 아들인 길퍼드 더들리와 결혼한 상태였죠. 하지만 이것은 정당한 왕위계승자인 에드워드 6세의 누나 메리를 자극하는 일이었습니다. 메리는 자신의 정당한 권리를 주장했고, 메리의 여동생인 엘리자베스 역시 언니를 지지했습니다. 결국 메리는 런던으로 진격했고 런던 사람들은 메리를 정당한 계승자로 인정했죠. 레이디 제인과 그녀의 남편 그리고 가족들 대부분이 런던탑에 갇히게 됩니다. 이때 로버트 더들리 역시 감옥에 갇히게 됩니다.
로버트 더들리는 1553년에 갇혀서 죽음을 기다렸지만 1554년에 풀려나게 됩니다. (많은 예술 작품에서는 이때 그는 메리 1세의 여동생이자 후에 잉글랜드의 여왕이 되는 엘리자베스를 처음 만난것으로 묘사됩니다. 1554년 초 반란이 일어나자 메리는 동생인 엘리자베스가 여기 가담했다고 의심해서 런던탑으로 보냈었기 때문이죠)
레이디 제인 그레이
제인 그레이의 외할머니가 메리 튜더로 헨리 8세의 여동생이었습니다.
이때문에 공식적으로 제인 그레이는 헨리 8세의 두 딸들(메리와 엘리자베스)다음 서열의 왕위계승자였습니다.
로버트 더들리가 풀려난후 부부는 매우 곤궁하게 살았다고 합니다. 둘은 양쪽 집안에 기대어서 살았는데 에이미의 부모가 죽은후에 에이미의 친정 재산을 물려받게 되면서 재정상태가 좀 나아진듯합니다. 로버트 더들리는 펠리페 2세를 위해 전쟁에 참가하기도 했고 이때 에이미는 고향집에서 남편을 기다렸었죠. 그렇게 평범하게 살던 부부의 삶이 바뀐것은 1558년 이었습니다. 메리 1세가 사망하고 메리의 여동생인 엘리자베스가 즉위한것이었죠. 엘리자베스는 로버트 더들리에게 궁정 최고위직을 부여했으며 이때문에 그는 늘 여왕 곁에서 머물러야했습니다. 그리고 점점 아내보는 시간이 줄어들게 됩니다. 1559년 에이미는 무척이나 아프기 시작했는데 이때문에 궁정에서는 "(로버트 더들리의) 아내가 죽게 되면 여왕은 로버트 더들리와 결혼할것이다"라는 소문이 파다했습니다. 스페인 대사는 본국에 보내는 서류에서 잉글랜드 궁정에서 로버트 더들리가 아내를 독살할거라고 쑥덕대고 있으며 이런 신하들을 본 엘리자베스가 그들을 한심하게 여긴다고 언급할 정도였습니다.
엘리자베스 1세의 즉위식 초상화
예전에 BBC드라마 the virgin queen에서 이 옷이랑 똑같은 옷 입고 나온걸 봤는데 어찌나 없어보이던지.--;
처음에는 이게 뭐야를 외쳤는데 자세히 보니 옷이 이 초상화랑 진짜 비슷하더라구요-0-;;;
1560년 에이미는 계단에서 굴러떨어져 사망한채로 발견됩니다. 이렇게 되자 많은 이들이 로버트 더들리가 여왕과 결혼하기 위해 아내를 죽였다고 여겼으며 심지어 여왕도 이를 묵인했다는 이야기까지 나오게 됩니다. 이렇게 되자 여왕은 상황의 심각성을 알고 정식으로 에이미의 죽음에 대해서 조사하게 합니다. 이 조사에 가장 적극적인 이는 로버트 더들리였다고 합니다. 적어도 아내를 죽였다는 혐의는 벗어야했죠.
에이미의 죽음
19세기 작품
결국 조사결과 로버트 더들리는 에이미의 죽음과 아무 관련이 없다는 결론이 났습니다. 하지만 이것은 여왕과 로버트 더들리 사이에는 큰 타격이었는데 엘리자베스1세는 비록 로버트 더들리를 좋아하긴 했지만 이런 문제를 안고 있는 남자와 결혼하므로써 귀족들의 반발을 살수는 없었죠.
비록 조사 결과가 아무런 상관이 없다고 나왔지만 오래도록 에이미의 죽음에 대해서 로버트 더들리가 의심을 받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현재는 로버트 더들리는 결백했으며 아마 에이미의 죽음은 그녀가 앓고 잇던 병(아마 유방암으로 추정된다고 합니다.)때문에 계단에서 실족한것이라고 여겨진다고 합니다.
로버트 더들리
에섹스 백작
자료출처
1. 위키 피디어
2. 제국의 태양 : 엘리자베스 (2005,앤 서머싯/남경태)
그림출처
위키 미디어 커먼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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