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엘입니다.
드디어 러시아 황후를 다했습니다.--;;;
러시아의 마지막 황후인 알렉산드라 표도로브나 황후는 원래 헤센 대공의 딸로 태어났습니다. 어머니는 빅토리아 여왕의 둘째딸인 앨리스 공주였죠.
무척 명랑한 아이였지만 어머니가 죽은후 성격이 확 바꼈다고 합니다.
빅토리아 여왕은 에디가 알릭스를 좋아하는것을 알고 알릭스와 에디가 잘 되길 바랬지만, 알릭스는 러시아쪽 친척인 러시아의 황태자와 사랑에 빠졌습니다. 니콜라이는 부모가 결혼을 반대하자(알릭스의 가계에 있는 혈우병인자와 알릭스의 수줍음많은 성격때문이었죠) 알릭스 아니면 결혼하지 않겠다는 반응까지 보입니다.
알릭스는 결국 니콜라이와 약혼했죠. 알렉산드르 3세의 갑작스러운 죽음으로 니콜라이는 황제가 되었고 서둘러 알릭스와 결혼합니다. 하지만 러시아에서는 "황제의 관이 지나자마자 황후가 나타났다"라고 쑥덕댔다고 합니다.
부부는 행복했지만, 정치적 상황은 가족들에게 시련을 줬죠. 게다가 니콜라이에게는 남성후계자가 필요했지만, 결혼후 내리 딸만 넷을 낳아서 무척 힘든시기도 있었습니다. 그리고 기다리던 아들이 태어났지만 알렉세이는 혈우병환자였죠.
나머지 이야기는 유명하니 적당히 이쯤에서 끝내겠습니다..아하하...
그럼 그림이랑 사진을 보실까요...ㅎㅎㅎ
어린시절 부모와 형제 자매와 함께
저기 우울한 표정의 여성이 어머니 앨리스 공주입니다.
아버지인 루드비히4세가 안고 있는 아이가 후에 디프테리아로 어머니보다 일주일 먼저 죽은 딸 마리입니다.
가운데 서있는 소녀가 알릭스입니다.
아버지 옆의 웃고잇는 소녀는 엘라, 어머니 옆의 옆모습 소녀는 빅토리아 그리고 그 앞쪽으로 정면을 보고 잇는 소녀는 이레네입니다. 소녀는 에른스트 루드비히입니다.
앨리스와 루드비히 4세는 서로를 잘 이해하지 못했지만, 아이들에 대한 사랑은 둘을 하나로 묶어주는 역할을 했다고 합니다.
어머니 앨리스가 죽은뒤 영국에서 외할머니 빅토리아 여왕과 함께
모두들 상중이라 상복을 입고 있죠.
여왕의 무릎에 팔을 올리고 있는 아이가 알릭스입니다.
헤센의 네자매
빅토리아 여왕의 외손녀들이었던 이 네자매들은 각각의 삶을 살게 됩니다.
개인적으로는 알릭스가 가장 예쁘고, 빅토리아가 가장 못생겼다고 생각한다죠..
빅토리아는 외할머니인 빅토리아 여왕을 너무 과하게 닮아서 그런듯하구요.
하지만 빅토리아는 매우 독립적인 여성으로 동생들을 어머니처럼 챙겼고, 외할머니에게는 좋은 손녀, 아버지에게는 좋은 딸, 형제자매들에게는 좋은 언니,누나,남편에게는 좋은 아내, 아이들에게는 좋은 엄마였던 여성입니다. (...네 제가 빅토리아를 좋아합니다.)
오빠인 에른스트 루드비히와 사촌인 작센-코부르크-고타의 빅토리아 멜리타(더키)의 결혼식때 모인 빅토리아 여왕의 친척들
이 다음날 알릭스와 니콜라이의 약혼이 발표됩니다.
여왕은 외손녀가 싫어하는 러시아로 시집가는것을 좋아하지는 않았지만, 외손녀가 니콜라이를 진심으로 사랑하는것을 알고 축복해줬다고 합니다.
.
공식 약혼사진
역시 약혼기간때
약혼기간때 둘은 사적인 시간을 오래 보냈습니다.
알릭스는 약혼자와 언니 빅토리아의 집에 머물기도 했는데 둘은 개인적으로 영국을 방문했고, 황태자가 온다는 소식에 눈을 반짝이며 기다리던 알릭스의 조카들(앨리스와 루이즈)은 이모의 약혼자가 늙은 시종 한명만 데려온것에 실망스러워했다고 합니다. 둘은 자신들을 못알아보는 사람들 틈사이에서 자주 산책이나 드라이브를 갔다고 합니다.
후에 여왕이 외손녀와 그녀의 약혼자인 러시아 황태자를 발모랄로 초대하기 위해 마차를 보냈을때야 이웃들은 옆집에 머물던 손님의 정체를 알아챘다고 합니다.
결혼식
저기 왕관을 들고 있는것은 정교회식 결혼식의 전통이라고 합니다.
니콜라이는 아버지가 죽은후 즉위하기전 서둘러 결혼했습니다.
알렉산드르 3세의 갑작스러운 죽음은 아직 준비되지 않았던 니콜라이와 역시 황후로 준비되지 않았던 알릭스에게 갑작스러운 일이었고 둘은 매우 험난한 정치인생을 시작하죠.
결혼직전 알릭스는 정교회로 개종했고, 개종이후 알렉산드라 표도로브나라는 이름을 받습니다.
즉위식때의 알렉산드라 황후
코코니쉬 스타일의 티아라를 쓴 알렉산드라 표도로브나 황후
이 초상화는 언니인 옐리자베타 표도로브나 대공비(엘라)와 많이 닮아보인다죠.
알렉산드라 황후
..이그림을 보면 사촌이자 올케인 더키와 많이 닮아보인다죠.
둘이 괜히 사촌이 아니었어요..-0-;;;
언니 엘라 대공비와 남편과 함께 있는 알렉산드라 황후
알릭스가 니콜라이2세를 처음 만난것은 엘라의 결혼식때였습니다.
엘라는 니콜라이 2세의 숙부인 세르게이 대공과 결혼했습니다.
1903년 겨울궁전의 무도회에서 니콜라이 2세와 알렉산드라 황후
.....이 무도회 100주년 기념 특집 사진집이 있었다죠.
사진들 몇장을 보긴했지만 참 탐나더군요..(하지만 이미 절판-0-;;게다가 중고 가격은...흑..)
네 딸들과 함께 있는 알렉산드라 황후
알렉산드라는 딸만 내리 넷을 낳았는데 이는 후계자를 기다리던 황실에서 환영받지 못할일이었습니다.
아내와 딸들을 무척이나 사랑했던 니콜라이 2세도 아나스타샤가 태어났을때는 드러내놓고 실망했다고 합니다. 황후 역시 이때문에 맘고생이 심했구요.
아들 알렉세이와 함게 있는 알렉산드라 황후
기다리고 기다리던 후계자가 태어났지만, 알렉세이는 혈우병 환자였죠. 이때문에 알렉산드라는 알렉세이를 과보호했고 후계자 문제는 여전히 불안한채 남아있게 됩니다.
역시 알렉세이와 함께 있는 황후
황제와 황후가 라스푸틴을 신임한것에 대해 이해못하겠다는 반응은 당대에도 있었습니다. 사이가 좋지 않았던 더키는 황후가 왜 라스푸틴에 의존하는지 이해를 못했습니다. 더키는 아이에게 필요한것은 의사라고 할정도였죠. 하지만 황후는 "신경끄세요"라고 했다고 합니다.
뭐 아픈 아이 부모 심정은 지푸라기라도 잡고싶은 마음이 아니었을까합니다.
일단 아이의 병세가 완연히 덜해보이는데 믿지 않겠습니까....--;;;
1907년
군복을 입은 알렉산드라 황후
1차대전때 딸들과 함께
알렉산드라와 위의 두딸인 올가와 타티아나는 간호사로 일했습니다.
1913년의 가족사진
황실가족들은 아직 다가올 비극을 알아채지 못하죠.
두딸과 함께 있는 알렉산드라 황후
이 사진이 죽기전 마지막으로 찍힌 황후의 모습으로 알려져있습니다.
1918년 봄
알렉산드라 황후
자료출처
위키 피디어
그림출처
위키 피디어
위키 미디어 커먼스
빅토리아 여왕의 가족사진: 앨리스 대공비가 어머니 빅토리아 여왕에게 보낸 편지집(제목을 모르겠어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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