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엘입니다.
이번 글의 주인공은 딸네미들 무진장 결혼을 잘 시킨 엄마 이야기를 해볼까합니다.
사실 그런 엄마들이 몇명있습니다 유명한 분들이 좀 있는데 이분도 역시 유명한 사람입니다.
뢰벤슈타인-베르테임-로젠베르크의 아델라이데입니다.
이름도 생소하시죠. 사실 이 가문이 굉장이 난해한 가문인데 어떻게 "통치가문"과 결혼할만한 자격을 얻었나봅니다. (여기 가계도 찾다가 독일어에도 잘 안나와서 그냥 포기한 기억이 나네요)
사실 이 뢰벤슈타인 가문은 팔츠 선제후 가문의 후손입니다. 15세기 팔츠의 선제후였던 프리드리히1세는 귀천상혼을 했고 그 자녀들은 뢰벤슈타인이라는 성을 부여받습니다. 이들은 뢰벤슈타인 인근지역을 통치하긴 했지만 엄밀히 말하면 "왕족"이라고 하기에는 좀 애매했습니다.
하지만 이것은 15세기의 일=-= 300년 이상이 지나면서 이 가문은 대가문과는 혼인하기 힘들지만 작은 왕가들과는 혼인이 가능한 가문정도로 여겨졌었습니다. 그러다가 이번 이야기의 주인공인 아델라이데가 결혼을 잘하면서 그 후손들이 유럽의 여러 왕가로 퍼져나가게 됩니다.
뢰벤슈타인-베르테임-로젠베르크의 아델라이데
아델라이데의 아버지는 뢰벤슈타인-베르테임-로젠베르크의 후계공이었던 콘스탄틴이었고 어머니는 호엔로에-랑겐부르크의 아그네스입니다. 아델라이데의 외삼촌은 호엔로에-랑겐부르크의 에른스트1세였습니다. 이 가문 역시 결혼으로 나름 잘나가게 된 가문중 하나가 되는데 에른스트 1세의 부인은 라이닝겐의 페오도라였습니다. 그녀는 빅토리아 여왕의 이부언니였죠. 이후 호엔로에-랑겐부르크 가문역시 대가문과 통혼을 합니다.
아델라이데는 20살때 49살이었던 남자와 결혼합니다. 그의 이름은 미겔로 바로 한때 포르투갈의 국왕이자 이후 왕위계승요구자로 살았던 사람이었죠. 미겔은 형인 페두르가 브라질 황제로 즉위하면서 조카인 마리아2세의 섭정이자 약혼자가 됩니다. 하지만 여왕의 남편이기 보다는 스스로의 권리로 왕위계승자가 되길 원해서 조카를 몰아내고 국왕이 됩니다만, 형이 돌아와서 다시 쫓겨납니다. 이후 미겔을 지지하는 사람들은 포르투갈의 왕위계승권이 미겔에게 있다고 주장하죠.
비록 권력도 없이 쫓겨나긴 했지만, 국왕이었다는 타이틀 때문에 이렇게 나이차가 많이 나는 결혼을 했습니다.
포르투갈의 국왕 미겔 1세
둘 사이에는 모두 일곱명의 자녀가 태어납니다.
하지만 아이들이 어릴때 남편 미겔은 죽었고, 아델라이데는 일곱아이들과 남겨졌죠. 그녀는 이 아이들에게 훌륭한 혼처를 찾아주려고 합니다. 아이들은 일단 "포르투갈의 왕자/공주"들이었기에 이런 타이틀은 대가문과 통혼하는데 문제를 많이 줄여주긴 했습니다. 하지만 쫓겨난 국왕의 자녀들이었는데다가, 외가도 한미했기 때문에 아주 좋은 혼처를 구하기는 힘들었습니다. 하지만 열심히 노력한 결과 자녀들은 모두 대가문과 통혼했고, 이 덕분에 아델라이데의 후손들은 유럽의 여러 왕가에 퍼져있습니다.
포르투갈의 미겔과 그의 부인 아델라이드 그리고 두 자녀인 마리아 다스 네베스와 미겔
아델라이데와 미겔의 첫째는 마리아 다스 네베스로 그녀는 스페인의 왕위계승 요구자였던 산 하이메 공작 알폰소 카를로스와 결혼했습니다. 인판테 알폰소 카를로스는 페르디난드 7세의 동생인 카를로스의 손자였습니다. 페르디난드 7세는 딸만 둘이 있었고, 이때문에 법을 바꿔서 동생인 카를로스가 아니라 딸인 이사벨라에게 왕위를 물려줍니다. 이때문에 스페인은 오랫동안 왕위문제로 혼란스러웠습니다.
산하이메 공작 부부사이에는 아들이 한명 있었지만, 태어나자마자 죽었고 이후 자녀가 없었습니다.
포르투갈의 마리아 다스 네베스와 스페인의 산 하이메 공작 카를로스
둘째는 아들인 미겔입니다. 그는 브리간사 공작이라는 타이틀을 썼습니다. 그는 두번 결혼했는데 첫번째는 투른 운트 탁시스의 엘리자베트 공녀입니다. 그녀의 이모는 유명한 오스트리아의 황후 시씨였죠. (엘리자베트의 어머니는 헬레네로 원래 조피 대공비가 며느리감으로 점찍은 것은 시씨가 아니라 헬레네라고 하죠. 선보러 갈때 아버지가 안가서 대신 더 활달한 성격의 시씨를 데려갔는데 황제가 헬레네가 아니라 시씨에게 반해버려서 어머니 조피 대공비에게 시씨 아니면 결혼 안하겠다고 했다고 합니다.) 두번째는 외사촌이었던 뢰벤슈타인-베르테임-로젠베르크의 마리아 테레자입니다. 사촌간이긴 했지만 둘의 나이차나 열일곱살이나 났던걸로 봐서 확실히 뢰벤슈타인 가문이 한미한 가문이긴 한듯합니다. 미겔과 두번째 부인의 아들인 두아르테 누노는 브라간사 공작으로 그는 오를레앙-브리간사 가문의 프란시스카와 결혼했습니다. 둘은 각각 미겔1세와 마리아 2세의 후손들이었기에 둘의 결혼은 분열되었던 포르투갈 왕가가 합쳐지는 일로 여겨졌습니다.현재 마리아2세의 직계가 단절되었기에, 미겔의 손자가 포르투갈의 왕가의 수장이자 왕위계승을 할 권리가 있다고 합니다.
브리간사 공작 미겔
포르투갈의 왕위계승 요구자로 브리간사 공작 칭호를 썼습니다.
셋째는 마리아 테레사로 오스트리아의 대공비가 됩니다. 마리아 테레사는 오스트리아의 대공인 카를 루드비히의 세번째 부인이 됩니다. 카를 루드비히는 프란츠 요제프 황제의 동생이었죠. 그는 처음에는 사촌인 작센의 공주와 결혼했었고, 두번째는 부르봉-양시칠리의 마리아 안눈치아타와 결혼했습니다. 그리고 두번째 부인이 죽은후 22살이나 어린 마리아 테레사와 세번째 결혼을 한것이었죠. 마리아 테레사와 카를 루드비히의 장남인 프란츠 페르디난트는 겨우 여덜살밖에 차이 나지 않았다고 합니다.
오스트리아에서 마리아 테레지아 대공비로 불린 그녀는 남편과는 불행했지만, 오스트리아 황실에서 존경받는 대공비가 됩니다. 아이들은 젊은 새어머니를 잘 따랐고, 그녀 역시 전처 자식들에게 잘 해줬습니다. 프란츠 페르디난트가 조피 폰 호테크와 귀천상혼할때 황실에서는 아무도 참석하지 않았는데 마리아 테레지아만이 딸들을 데리고 결혼식에 참석했고, 아들 부부가 암살당한후 귀천상혼 했다는 이유로 조피의 묘는 황실 영묘에 만들수 없다고 했을때,차라리 아들을 황실 영묘가 아니라 조피와 함께 묻어달라고 요구했습니다. 또 페르디난트의 자녀들에 대한 경제적 문제를 황실에서 해결해주지 않으려하자 황제에게 직접 항의하기도 했습니다.
오스트리아의 카를 루드비히 대공과 포르투갈의 마리아 테레사
마리아 테레지아 대공비로 불린 그녀는 카를 루드비히의 세번째 부인이었습니다.
넷째는 마리아 조제로 그녀는 바이에른 공작이자 시씨황후의 남동생인 카를 테오도르의 두번째 부인이 됩니다. 카를 테오도르의 첫번째 부인은 그의 이종사촌인 작센의 조피 공주였죠. 하지만 그녀는 아이를 낳은후 건강이 나빠져서 사망합니다. 그후에 마리아 조제와 결혼한것입니다. 바이에른에서는 마리아 요제파로 불렸는데 모두 다섯명의 아이들이 태어납니다. 그중 엘리자베트는 벨기에의 왕비가 되었고, 마리 가브리엘라는 바이에른의 왕태자비가 되죠.
포르투갈의 마리아 조제와 그녀의 남편인 바이에른 공작 카를 테오도르
마리아 요제파로 불렸던 그녀는 카를 테오도르의 두번째 부인이었죠
둘의 딸들인 엘리자베트와 마리 가브리엘라
둘은 각각 벨기에의 왕비와 바이에른의 왕태자비가 됩니다.
다섯째는 아델군데로 파르마의 공작 카를로 3세의 아들인 엔리코의 두번째 부인이 됩니다. 그는 부르봉 양시칠리의 마리아 임마콜라타와 결혼했지만 결혼 3개월만에 사망한후에 아델군데와 재혼한것입니다. (마리아 임마콜라타의 언니는 바로 아델군데의 형부인 카를 루드비히 대공의 두번째 부인인 마리아 안눈치아타입니다.) 아델군데는 아홉번 임신했지만 모두 유산했다고 합니다.
파르마의 엔리코와 포르투갈의 아델군데
아델군데는 엔리코의 두번째 부인입니다.
여섯째는 마리아 안나로 룩셈부르크의 대공인 기욤 4세와 결혼합니다. 마리아 안나와 기욤 4세 사이에는 여섯명의 아이가 태어났지만 모두 딸이었죠. 기욤 4세는 살리카법을 폐지하고 딸들에게도 계승권을 인정하기로 합니다. 재미난것은 기욤4세의 아버지인 아돌프가 룩셈부르크 대공이 된것은 살리카법때문에 네덜란드의 빌헬미나 여왕이 룩셈부르크를 물려받을수 없었기에 같은 나사우 가문이긴 하지만 멀고먼 친척관계인 나사우 공작 아돌프가 룩셈부르크를 물려받은것이었죠. 둘의 딸중 큰딸인 마리 아델라이드와 둘째 딸인 샤를로트는 룩셈부르크의 여대공이 됩니다. 그리고 샤를로트의 손자가 현재 룩셈부르크의 대공이죠.
룩셈부르크의 기욤 4세와 포르투갈의 마리아 안나
여섯딸과 함께 있는 마리아 안나
아들 못 낳아서 스트레스 엄청 받으셨을듯.....
막내는 마리아 안토니아로 파르마의 공작인 로베르토 1세의 두번째 부인이 됩니다. 그는 마리아 안토니아의 형부 엔리코의 형으로,부르봉 양시칠리의 마리아 피아와 처음에 결혼해서 열두명의 아이가 있었습니다. (마리아 피아는 마리아 안눈치아타와 마리아 임마콜라타의 여동생입니다. --;;어째 부르봉-파르마 가문 딸들과 이렇게 엮이는군요.) 마리아 피아가 아이를 낳다가 죽은후 로베르토 1세는 마리아 안토니아와 다시 재혼한것입니다. 마리아 안토니아도 열두명의 아니를 낳았습니다. (...그럼 형제가 모두 24명-0-;;) 마리아 안토니아의 딸인 지타는 오스트리아의 황후가 됩니다. 또 아들인 펠릭스는 이종사촌인 룩셈부르크의 샤를로트 여대공과 결혼했습니다.그리고 마리아 안토니아의 손녀인 안은 루마니아의 왕비가 되죠.
파르마의 공작 로베르토 1세와 포르투갈의 마리아 안토니아
마리아 안토니아는 로베르토1세의 두번째 부인이었습니다.
로베르토1세와 가족들
저기 애들이 다 로베르토 1세의 애들입니다.
맨 오른족 끝에 앉아있는 소녀가 지타 황후입니다.
가계도
포르투갈의 미겔 = 뢰벤슈타인-베르테임-로젠베르크의 아델라이데
1.포르투갈의 마리아 다스 네베스 = 산 하이메 공작 인판테 알폰소 카를로스 : 자녀없음
2.브리간사 공작 미겔 = 투른 운트 탁시스의 엘리자베트 (시씨황후의 조카)
= 뢰벤슈타인-베르테임-로젠베르크의 마리아 테레지아(사촌)
2.1 브리간사의 미겔 = 애니타 스튜어트 (귀천상혼으로 계승권 포기) :자녀있음
2.2 브리간사의 프란시스코 주세 : 미혼
2.3 브리간사의 마리아 테레사 = 투른 운트 탁시스의 카를 루드비히 : 자녀있음
2.4 브리간사의 이사벨 마리아 = 9대 투른 운트 탁시스 공 프란츠 요제프 : 자녀있음
2.5 브리간사의 마리아 베네디타 : 미혼
2.6 브리간사의 마팔다 : 미혼
2.7 브리간사의 마리아 안나 = 10대 투른 운트 탁시스 공 카를 아우구스트 : 자녀있음
☞후손이 현 투른 운트 탁시스 가문의 수장
2.8 브리간사의 마리아 안토니아 = 시드니 애쉴리 챈러 : 자녀있음
2.9 브리간사의 필리파 마리아 : 미혼
2.10 브리간사 공작 두아르테 누노 = 오를레앙-브리간사의 마리아 프란시스카 :자녀있음
☞ 후손이 현 포르투갈 왕가의 수장
2.11 브리간사의 마리아 아델라이데 = 니콜라스 마리아 반 우덴 :자녀있음
3.포르투갈의 마리아 테레사 = 오스트리아의 대공 카를 루드비히
3.1 오스트리아의 마리아 안눈치아타 여대공 : 미혼, 수녀
3.2 오스트리아의 엘리자베트 아말리 여대공 = 리히텐슈타인의 알로이스 공 :자녀있음
☞ 후손이 현 리히텐슈타인의 통치자
4.포르투갈의 마리아 조제 = 바이에른 공작 카를 테오도르 (시씨 황후의 동생)
4.1 바이에른 공작 영애 조피 아델라이드 = 퇴링-예텐바흐 백작 한스 파이트 : 자녀있음
4.2 바이에른 공작 영애 엘리자베트 = 벨기에의 알베르 1세 : 자녀있음
☞ 후손이 현 벨기에 국왕
4.3 바이에른 공작 영애 마리 가브리엘레 = 바이에른의 왕태자 루페르트 : 자녀있음
☞ 후손이 현 바이에른 왕가의 수장
4.4 바이에른 공작 루드비히 빌헬름 = 자인-비트겐슈타인-베를레부르크의 엘레오노레 : 자녀없음
4.5 바이에른 공작 빌헬름 요제프 = 릴리 스톡암메르
5.포르투갈의 아델군데 = 파르마의 엔리코 (바르디 백작) : 자녀없음
6.포르투갈의 마리아 안나 = 룩셈부르크의 대공 기욤 4세
6.1 룩셈부르크의 여대공 마리 아델라이드 : 미혼, 퇴위후 수녀가 됨
6.2 룩셈부르크의 여대공 샤를로트 = 부르봉-파르마의 펠릭스 (7.6) : 자녀있음
☞ 후손이 현 룩셈부르크의 대공
6.3 룩셈부르크의 힐다 소피 = 10대 슈바르첸베르크 공 아돌프 : 자녀없음
6.4 룩셈부르크의 안토니아 = 바이에른의 왕태자 루페르트 : 자녀있음
6.5 룩셈부르크의 엘리자베트 = 투른 운트 탁시스의 루드비히 필리프 : 자녀있음
6.6 룩셈부르크의 소피 카롤린 = 작센의 에른스트 하인리히 : 자녀있음
7.포르투갈의 마리아 안토니아 = 파르마 공작 로베르토 1세
7.1 파르마의 마리아 델레 네베 아델라이데 : 미혼, 수녀
7.2 파르마의 식스투스 = 에드비주 드 라 로슈푸코 : 자녀있음
7.3 파르마 공작 프란시스코 자비어 = 부르봉-뷔센의 마들렌 : 자녀있음
☞ 후손은 현 부르봉-파르마의 수장
7.4 파르마의 프란체스카 : 미혼, 수녀
7.5 파르마의 지타 = 오스트리아의 황제 카를 : 자녀있음
☞ 후손이 현 합스부르크가문의 수장
7.6 파르마의 펠릭스 = 룩셈부르크의 여대공 샤를로트 (6.2): 자녀있음
☞ 후손이 현 룩셈부르크의 대공
7.7 파르마의 르네 = 덴마크의 마르그레테 : 자녀있음
☞ 딸인 안은 루마니아의 왕비
7.8 파르마의 마리아 안토니아 : 수녀
7.9 파르마의 이사벨라 : 수녀
7.10 파르마의 루이지 = 사보이의 마리아 프란체스카 : 자녀있음
7.11 파르마의 엔리에타 : 수녀
7.12 파르마의 가에타노 = 투른 운트 탁시스의 마르가레테 : 자녀있음
자료출처
1.위키피디어
2.다음 카페 "로얄 하우스"의 boccacio님의 글 "Franz Ferdinand und Sophie"
그림출처
위키미디어 커먼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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