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엘입니다.
ㅎㅎㅎ 요즘 정신이 가출한 상태라..언제 돌아올지 모릅니다.
사실 백수 벗어나려면, 정신이 가출해도 상관없다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0-;;;
....공주님 결혼한지도 어언 일주일이나 지났지금에서야 기념으로 글을 씁니다.-0-;;(정신이 가출중이라니까요..)
스웨덴의 제1왕위계승자인 빅토리아 공주의 선조중 두명이 Queen Vicroria였습니다. 한명은 오대조모인 유명한 영국의 빅토리아 여왕이고, 다른 한명은 고조모인 스웨덴의 빅토리아 왕비입니다.
둘다 Queen Victoria죠...ㅎㅎㅎ
빅토리아 여왕은 워낙 여기저기 이야기가 많으니 제가 할 필요는 없구요. (여왕님 베아트리스를 움켜쥐고 안 놓는 이야기를 읽다가 말아서.....요즘 여왕님 너무하세요!!라는 생각을 하고 있거든요..ㅎㅎㅎ)
스웨덴의 빅토리아 왕비에 대해서 이야기해볼까합니다.
바덴의 빅토리아
스웨덴의 빅토리아 왕비
Victoria of Baden (Sophie Marie Viktoria)
(7 August 1862 – 4 April 1930)
브리간사 다이아몬드 티아라네요..
이 티아라는 요세피나 왕비의 동생인 브라질의 아말리아 황후가 죽으면서 언니에게 물려준것입니다.
(빅토리아 공주 결혼식때 실비아 왕비가 이 티아라를 썼죠, 목걸이는 역시 빅토리아 왕비가 어머니 루이제 대공비에게서 물려받은 핑크 토파즈세트입니다.-빌헬름1세가 딸네미 잘살라고 혼수로 해준거랩니다.)
바덴의 조피 마리 빅토리아는 바덴의 대공이었던 프리드리히1세와 그의 부인인 독일의 루이제의 딸로 태어났습니다. 독일의 루이제는 빌헬름1세의 딸로 빅토리아는 자신이 독일 황제의 외손녀인것을 자랑스러워했다고 합니다.
빅토리아의 부모
바덴의 프리드리히1세와 루이제 대공비
어린시절 빅토리아는 매우 허약한 아이였는데, 어머니인 루이제 대공비는 자녀들을 프로이센식으로 매우 엄하게 키웠으며, 딱딱한 침대와 늘 춥게 살았다고 합니다. 이때문에 빅토리아는 어린시절 자주 아팠는데 중요한것은 의사들이 그녀에 대해서 치료를 잘못했습니다. 이때문에 건강이 그다지 좋지 않았고, 이것은 추운 스웨덴으로 시집간 후에는 더욱더 큰 문제가 됩니다.
빅토리아는 어린시절부터 매우 똑똑하고 예술방면으로 재능이 있었습니다. 그녀는 특히 피아노와 사진에 재능이 뛰어났는데, 바그너를 좋아했던 빅토리아는 바그너의 니벨룽겐의 반지를 악보없이 피아노로 연주할정도였다고 전해집니다. 또 그녀의 사진은 프로 사진작가 수준이었습니다.
빅토리아 왕비가 찍은 사진들
...참고로 왼편에 등록된 루이즈 왕비가 들고 있는 사진집에 나오는 사진이 이 사진들입니다.
(....ㅎㅎㅎ 루이즈 왕비 사진을 보다가 딱 보니 이 사진들이더라구요..ㅎㅎㅎ)
빅토리아가 성장하자, 혼담이 들어옵니다. 빅토리아가 가장 먼저 혼담이 진행된곳은 러시아였습니다. 니콜라이1세의 손자였던 니콜라이 미하일로비치 대공과 혼담이 진행됩니다. 하지만 둘은 사촌간이었는데, 니콜라이 대공의 어머니인 올가 표도로브나 대공비가 빅토리아의 고모였습니다. 러시아 정교회에서는 사촌간의 결혼을 허용하지 않았고, 결혼하려면 정교회의 수장인 짜르의 승인이 있어야했습니다. 하지만 황제는 결혼을 허락하지 않습니다. 다음으로 역시 사촌이었던 독일의 빌헬름 왕자(후에 빌헬름2세)와 혼담이 오갔지만, 역시 사촌간이라는 이유로 결혼을 반대당했습니다. 그리고 사촌인 빌헬름 왕자의 결혼식때 한 왕자를 만납니다.
스웨덴의 오스카르2세의 아들인 구스타프 왕태자는 빅토리아의 오빠와 친구였습니다. 그는 빌헬름 왕자의 결혼식때 빅토리아와 약혼을 발표합니다.
구스타프5세와 빅토리아 왕비
그리고 빅토리아의 오빠와 남동생
빅토리아와 구스타프의 결혼식은 바덴에서 열렸고, 여기에는 신랑 부모인 스웨덴 국왕부부와 신부 외조부모인 독일의 빌헬름 1세와 아우구스타 황후도 참석했습니다.
스웨덴으로 간 빅토리아는 추운 기후때문에 건강이 무척이나 좋지 않게 됩니다. 그녀는 스웨덴에서 가장 덜 습하고 따뜻한 곳을 찾아갔으며, 아들들이 태어난후에는 아예 따뜻한곳을 찾아 자주 여행을 다니게 됩니다. 특히 왕태자비시절에는 이집트에 오랫동안 머물렀으며, 이때 그녀는 한 남작과 사랑에 빠졌었다는 스캔들이 전해집니다. (이건 사실인듯 하더라구요... 악셀 문테와는 친구인듯하구요)
스웨덴의 왕비였지만, 빅토리아는 건강상의 이유로 스웨덴보다 훨씬더 따뜻한 곳에 살아야했고 그녀의 주된 거처는 카프리섬이었습니다. 왕비로써 공적 임무를 수행하러 자주 스웨덴에 갔지만, 스웨덴에서 산다기 보다는 스웨덴을 방문한다는 느낌이 강했습니다.
독일 출신이었던 빅토리아는 친 독일파로, 스웨덴 궁정에서 정치에 강하게 개입했습니다. 이에 대해서 빅토리아의 시어머니인 소피아 왕비는 매우 못마땅하게 생각했습니다. 소피아 왕비 역시 정치적 영향력을 행사했지만, 드러내놓고 한것이 아니었기에 그랬던듯합니다. (소피아 왕비는 노르웨이와 스웨덴이 분리될때 전쟁이 일어나는것을 막았고, 노르웨이가 평화롭게 독립이 되도록 노력했습니다.-왕비가 노르웨이를 좋아했다고 합니다.)
1차대전이 일어나자 빅토리아 왕비는 자신의 고향인 바덴을 돕기 위해 할수 있는 노력을 다했고, 이는 스웨덴에서 왕비의 인기를 떨어뜨리는 일이었습니다. 빅토리아 왕비의 며느리였던 코넛의 마거릿은 영국인으로 친영국파였는데, 이때문에 전쟁때 고부간의 사이가 나빠졌다고 합니다. (전쟁끝난후에는 좀 나아졌댑니다.)
빅토리아의 아들 부부
구스타프6세 아돌프와 코넛의 마거릿
(현 스웨덴 국왕의 조부모)
둘이 처음 만난것은 이집트에서였습니다. 마거릿은 부모를 따라 여행을 하고 있었고, 구스타프6세 아돌프는 이집트에 머물던 어머니를 만나러 왔다가 코넛공작가의 방문을 기념해서 열린 영국 대사관의 만찬에 초대받아서 갔다가 둘이 만났다고 합니다. 둘은 첫눈에 반했다고 합니다.^^*
자주 해외에 있었지만, 빅토리아 왕비는 다른 스웨덴의 왕비들처럼 자선사업에 열성을 다했습니다. 시어머니인 소피아 왕비가 열성을 다했던 의료사업을 이어받았으며,(소피아 왕비는 나이팅게일에게 감명받아서 간호사 양성에 심혈을 기울였다고 합니다.) 스웨덴 해군을 위한 복지사업에도 관여했죠. 그리고 전쟁때는 중립국이었던 스웨덴의 지위를 이용해서 양측의 실종자나 포로에 대한 정보를 알아봐주는 일도 했습니다.
왕비는 죽기 2년전까지 자주 카프리섬에 머물렀습니다. 그곳에서 왕비는 여러가지 자선사업을 했으며, 지인들과 작은 연주회를 열어서, 섬주민들을 초청하기도 했습니다. 왕비의 주치의였던 악셀문테 역시 왕비근처에서 살았는데, 왕비와 주치의가 자주 만나서 산책하며, 음악회등을 여는 모습은 작은 섬에서 가쉽거리로 작용했습니다. (하지만 둘은 친구였던듯하더라구요..읽은 글들이 대부분 친구라고 주장하는 글인지라..아하하.)
빅토리아의 건강이 악화되자, 악셀 문테는 왕비에게 스웨덴으로 돌아가라고 충고합니다. 빅토리아는 이 충고를 따라 스웨덴으로 돌아갔지만, 혹독한 스웨덴의 겨울을 견딜수는 없었습니다. 결국 그녀는 로마로 갔고 그곳에서 사망했습니다.
바덴의 프린지 티아라를 하고있는 빅토리아
이 티아라는 빅토리아가 결혼식때 목걸이로 하고 있었다고 합니다.
(목걸이로 건 사진을 어디선가 봤었어요.)
이후, 이 티아라는 왕태자비(Crown Princess)들이 주로 쓰는 티아라가 됩니다.
현재도 Crwon Princess인 빅토리아 공주가 자주 씁니다.
빅토리아 왕비는 스웨덴의 베르나도트 왕가에 매우 중요한 인물이었습니다. 그녀의 할머니인 조피 대공비는 스웨덴의 구스타프4세 아돌프의 딸이었으며, 이때문에 홀슈타인-고토로프 가문의 왕위계승권을 가지고 있었죠. 빅토리아 왕비가 스웨덴 국왕과 결혼하므로써, 이후 스웨덴 국왕들은 홀슈타인-고토로프 계의 왕위계승권마저 가지게 됩니다. 게다가 바덴가는 스웨덴의 영광의 가문인 "바사"가문의 공주와 결혼해서 이어진 후손이었기에 왕가가 바사가와도 연관이 되는 중요한 고리가 됩니다.. (참고로 홀슈타인-고토로프계는 바사가와는 관계가 없습니다. 빅토리아 왕비의 계승권에 대한 문제는 제가 쓴글인 그림으로 보는 가계도...3.스웨덴의 구스타프4세아돌프의 계승권은 어디로? http://blog.daum.net/elara1020/8464187 를 참조해주세요.)
(나중에 바덴가가 바사가와 어떻게 연결되는지 정리해야겠습니다.-0-;;)
자료&그림출처
위키피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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