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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내셔널갤러리(2)

엘아라 2010. 6. 15. 14:34

내셔널 갤러리에는  아주아주 유명한 그림들이 많네요.

교과서나 예술사책에 나오는 그림들이 수두룩하군요. 어랏 이 그림은...이라는 그림들이 수두룩하네요. ㅎㅎ

 

어쨌든 그런 그림들은 설명 잘 되어있을테니 생략해도 될듯합니다.

 

 

레이디 제인 그레이의 처형

(...제인 그레이가 아니고 제인 더들리여야하나.)

 

레이디 제인 그레이는 헨리8세의 조카의 딸입니다. 그녀의 죽음은 비극이었는데, 왕위를 욕심낸 부모때문에 죽었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레이디 제인의 외할머니가 바로 헨리8세의 막내동생이자, 프랑스 왕비였던 메리 튜더입니다. 그녀는 프랑스의 국왕이 죽은후 서퍽 공작이 되는 찰스 브랜든과 재혼하죠. 그리고 둘의 딸인 프랜시스가 헨리 그레이와 결혼해서 낳은 딸이 제인 그레이입니다.

제인 그레이는 매우 총명했다고 알려져있습니다. 헨리8세가 죽기전 왕위계승서열에 언급할때 자신의 아들인 에드워드6세와 두 딸인 메리와 엘리자베스 다음으로 왕위계승권을 가지고 있다고 명시한 사람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메리와 엘리자베스가 우선적인 왕위계승권을 가지고 있었죠.

에드워드6세가 죽기전, 당시 권력자였던 노섬벌랜드 공작 존 더들리(로버트 더들리의 아버지)는 메리가 여왕이 되는것을 반대해서, 자신의 아들인 길버트 더들리(로버트의 동생이던가 형이던가..)와 제인 그레이를 결혼시켜 그녀를 왕위에 올릴려고 합니다. 재미난것은 제인의 어머니인 프랜시스는 블러디 메리에 매우 동정적 사람이었지만, 딸을 여왕으로 만드는데 동참했다고 합니다. 에드워드6세는 이에 대해서 묵인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엘리자베스는 이에 대해서 반대했는데, 언니의 권리를 지키는것이 자신의 권리를 지키는것이기 때문이었죠.

결국 여왕으로 선포된지 9일만에 런던으로 입성한 메리에게 쫓겨납니다. 레이디 제인과 그녀의 남편인 길버트 더들리는 반역죄로 런던탑에 갇혔고, 거의 1년간이나 수감되어있었습니다. 자신에게 동정적이었던 고모인 메리와 사촌인 프랜시스를 생각해서였죠. 하지만 결국 메리 여왕은 레이디 제인을 처형합니다.

 

 

A Grotesque Old Woman (or The Ugly Duchess)

 

이 그림은 한 공작부인에 대한 초상화입니다. 그녀에 대한 악의적인 소문은 그녀의 외모를 이런식으로 표현하기에 이르게 됩니다. 재미난것은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에 나오는 공작부인의 모델이 된 초상화라고 합니다.

 

이 그림의 모델이 된 여성은 티롤의 마르가레테(1318-1369)로 티롤의 상속녀였습니다. 그녀가 티롤의 상속녀가 되자 주변의 수많은 왕가들이 티롤을 노리게 됩니다. 그리고 이 문제는 교황청과의 문제까지 연결되면서 엄청난게 복잡한 상황이 됩니다. 교황청의 마르가레테에 대한 비방은 그녀를 저런 입이 큰 악마와 비슷한 인물료 묘사하기에 이르게 되죠.^^*

티롤의 마르가레테는 12살에 보헤미아 국왕의 아들인 룩셈부르크의 요한 하인리히와 결혼합니다. 하지만 아버지가 죽고 그녀가 상속자가 되자, 시댁인 보헤미아 뿐만 아니라 주변 친척관계였던, 합스부르크가나 비텔스바흐가문 역시 티롤을 노리게 됩니다. 마르가레테는 일단 남편과 시댁의 지지로 티롤의 여백작 작위를 인정받습니다. 마르가레테가 티롤의 상속권을 인정받았을때 남편은 겨우 15살도 안되었고 이때문에 티롤의 귀족들은 마르가레테의 어린 남편을 군주로 받아들이기에 불안해합니다. 이에 보헤미아에서는 섭정이 될 인물을 보내려했지만, 티롤은 그를 거부하고 결국 마르가레테와 요한 하인리히는 이혼합니다.

이혼후 마르가레테는 신성로마제국의 황제인 루드비히4세(비텔스바흐가문)의 장남인 바이에른의 공작 루드비히 5세와 결혼합니다. 이에 문제가 발생하는데 교황의 정식 결혼 무효가 있기전에 루드비히5세와 결혼했기에 교황청에서는 그 결혼을 인정하지 않습니다. 당시 교황청과 루드비히4세는 갈등중이었고, 이 사건은 교황청에서 루드비히4세에게 큰소리칠수 있는 중요한 사건이 됩니다. 결국 마르가레테와 가족들은 파문당했고, 교황청은 그녀와 가족들에 대해서 흑색선전을 했습니다. 이때 붙여진 이름이 Margarete Maultasch로 위의 그림으로 묘사되는 모습이었다고 합니다.

뭐 결국 일은 잘 수습되고 교황청도 둘의 결혼을 인정하고 마무리 되는듯했습니다. 하지만 마르가레테의 남편과 아들들이 모두 사망하자, 다시문제가 생깁니다.

마르가레테가 홀로 남자, 시동생인 바이에른의 공작 슈테판2세가 티롤의 영지를 원합니다. 하지만 마르가레테는 이 영지를 아들의 처남이자 사촌의 아들인 합스부르크의 루돌프4세에게 물려줍니다.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삽화

오른쪽에 보이는 공작부인 모습이 위의 그림과 굉장히 닮았죠.

(물론 내셔널 갤러리에 있는 그림아님)

16세기에 그려진 티롤의 여백작 마르가레테

정상적이죠..ㅎㅎㅎ

(역시나 내셔널 갤러리에 있는 작품 아님)

 

 

 

 

술탄 메흐메드2세의 초상화

이 초상화가 내셔널 갤러리에 있는거군요.

 

술탄 메흐메드2세는 콘스탄티노플을 점령한 오스만제국의 강력한 술탄이었습니다. 재미난것은 그는 유럽 문화에도 관심이 쬐금 있어서 유럽식의 초상화를 남겼다는것이죠.^^*

이 초상화가 바로 그것으로 이탈리아 사람이 그린것입니다. (화가가 누구더라..-0-;;;)

예전에 읽은 글에서 메흐메드2세의 어머니가 "프랑스 왕녀"라는 기록이 가끔 전해진다고 합니다. (하지만 제가 읽은 글에서는 신빙성 없는듯이야기했습니다.)

 

 

엘리자베스 스튜어트

보헤미아의 겨울 왕비

 

엘리자베스 스튜어트는 제임스1세의 딸로, 신교도였던 팔츠의 선제후와 정략결혼했습니다. 하지만 둘은 행복했다고 합니다. 30년 전쟁이 일어나게 되는 보헤미아 사건의 중심인물로, 합스부르크가가 신교도를 탄압하자,보헤미아는 합스부르크가의 통치를 거부하고 신교도인 프리드리히를 국왕으로 선출합니다. 하지만 곧 합스부르크가에 의해서 보헤미아는 물론 선제후령인 팔츠까지 상실하고, 프리드리히와 엘리자베스는 네덜란드에서 망명생활을 했습니다. 둘은 한해 겨울동안 보헤미아의 왕과 왕비였기에 엘리자베스 스튜어트에 대해서 "겨울 왕비(Winter Queen)"이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막내딸인 조피는 역시 신교도였던 하노버의 선제후비가 되었고, 이런 관계로 조지1세가 영국의 국왕이 될수 있었습니다.

 

 

반다이크

반다이크야 워낙 유명하니....ㅎㅎㅎ 역시 부셰그림에 낚여서 갔던곳에 있던 반다이크 그림이 인상적이었다죠. 반다이크는 플랑드르 출생으로 주로 영국에서 그림을 그렸는데 이후 영국 초상화에 엄청나게 영향을 끼친인물입니다.

 

 

역시나 내셔널 갤러리 그림은 아니고...

부셰 그림에 낚여서 갔었던 전시회에서 만난 반다이크 그림

포틀랜드 백작부인과 레이디 도비니 (푸쉬킨 박물관 소장)

이 그림에 대한 설명은 제 앞쪽 블로그 "레이디 캐서린 하워드 : 레이디 도비니 http://blog.daum.net/elara1020/8464200"를 참조해주세요.

 

 

말을 탄 찰스1세

 

찰스1세는 잉글랜드의 제임스1세의 아들로 부인은 프랑스의 앙리4세의 딸인 헨리에타 마리아입니다.

그의 시대에 영국 내전 (청교도 혁명)이 일어났고, 그는 결국 목이 잘렸습니다. -0-;;;;;

 

 

 찰스 스튜어트 경과 베르나르드 스튜어트 경

둘은 레녹스 공작의 아들들입니다.

반다이크 이후 영국의 초상화풍은 반다이크의 영향으로 우아하고 부드러운 표현을 주로 합니다.

(성이 스튜어트인것으로 짐작하는것처럼 스코틀랜드에서 제임스1세를 따라온 귀족입니다. 직계 스튜어트 왕가의 일원은 아니고 좀 많이 먼 방계가문입니다.)

참고로 포틀랜드 백작부인의 남동생들이던가 그렇습니다.

 

 

팔츠의 카를 루드비히

후에 팔츠의 선제후

 

카를 루드비히는 팔츠의 선제후였던 프리드리히5세와 엘리자베스 스튜어트의 아들입니다. 프리드리히5세가 팔츠 선제후령을 잃고 네덜란드로 망명해야했을때 그는 외삼촌이 있는 잉글랜드로 왔고, 후에 내전이 일어나자 국왕군으로 동생과 함께 참전합니다.

30년 전쟁이 마무리 되자, 그는 다시 아버지의 선제후령을 찾았습니다. 그의 딸은 프랑스의 루이14세의 동생인 오를레앙 공작 필리프의 두번째 부인이됩니다. (엘리자베트 샤를로트로 외손자는 합스부르크의 마리아 테레지아의 남편입니다.)

막내 여동생은 하노버의 선제후비가 되는 조피로 바로 영국의 조지1세의 어머니입니다.

 

 팔츠의 루페르트

카를 루드비히의 동생

 

 

 William Feilding, 1st Earl of Denbigh

영국 해군으로 내전시 루페르트 휘하에서 전투에 참여했다가 전사합니다.

 

 

Ladies Elisabeth Thimbleby und Dorothy Viscountess Andover

뭐 귀부인들 초상인듯합니다.

뉘신지는 패스....오른쪽에 있는 여성은 후에 2대 버크셔 백작인 찰스 하워드의 부인이 된다고 합니다. 

 

Charity 

애덕이라고 번역되는 이 말은 기독교 사상중 가장 핵심적인 표현으로

이웃에 대한 헌신적 사랑으로 드러나는 하나님과 인간사이의 사랑을 의미한다고합니다.

아마 "네 이웃을 사랑하라"인듯합니다.^^*

 

 

자료&그림출처

(1)편과 동일

다음카페 로열 하우스 에서 poppingirl님이 쓰신 "마르가레테 폰 티롤 Maultasc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