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이야기/러시아

불운했던 러시아의 알렉산드라 여대공들

엘아라 2008. 10. 7. 17:28

안녕하세요 엘입니다.

 

위키를 읽다가 우연히 "러시아의 알렉산드라 여대공들이 다 불행했고, 분가에서조차 그랬다"라는 글을 읽은적이 있습니다. 그래서 여대공들 이름중에 알렉산드라라는 이름이 잘 없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한번 찾아봤답니다. 

 

러시아의 로마노프가 황제들중 알렉산드라라는 이름의 딸이 있었던 짜르는 세명이 있었습니다.

파벨1세, 니콜라이1세,알렉산드르2세죠.하지만 이 세명의 알렉산드라 여대공들은 전부 단명했답니다.

 

 

첫번째 알렉산드라 여대공은 파벨1세와 마리야 표도로브나 황후의 딸입니다.  

 

 

파벨1세의 딸 알렉산드라 파블로브나 여대공

Grand Duchess Alexandra Pavlovna of Russia,

 (Russian: Александра Павловна)

( August 9, 1783 – March 16, 1801)

 

알렉산드라 파블로브나 여대공은 파벨1세와 그의 황후였던 마리야 표도로브나황후의 장녀이자 세번째아이였습니다. 그녀는 혼기가 되자 "유럽에서 가장 아름답고 순결한 공주"로 알려졌습니다. 그녀의 할머니였던 예카테리나2세는 손녀를 스웨덴의 구스타프4세와 결혼시키려했죠.

구스타프4세는 러시아 궁정으로 왔고 젊은 왕은 이 아름다운 여대공과 사랑에 빠졌다고 합니다. 둘의 약혼은 시간문제였죠. 하지만 구스타프4세는 자신의 신부가 당연히 개종해야한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러시아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죠. 알렉산드라 여대공은 개종을 거부했습니다. 하지만 예카테리나2세는 구스타프4세가 그녀를 사랑하기에 결혼하리라 생각했죠.

둘의 약혼이 공식발표되던날 구스타프4세는 그 자리에 나타나지 않습니다. 정교회 왕비를 맞을수 없다는 의지였습니다만, 버림받은 신부는 큰 충격을 받았고, 신부의 할머니 역시 충격을 받았습니다.(구스타프4세 아돌프가 도망간것은 사실은 알렉산드라 여대공이 너무 못생겨서..라는 이야기도 있습니다..쿨럭)

예카테리나2세는 결혼협상이 일어난지 두달도 안되어서 사망하죠.

이 결혼이 깨진후 알렉산드라 여대공은 합스부르크가로 시집가게 됩니다. 오스트리아와 러시아간의 우호증진의 필요성때문에 프란츠2세의 동생이자 헝가리의 팔라틴이던 요제프 대공과 결혼하죠.

오스트리아 궁정에서 알렉산드라 여대공의 입지는 약했다고 합니다. 프란츠2세의 부인이었던 양 시칠리의 마리아 테레사 황후는 알렉산드라 여대공의 미모와 보석에 질투를 했다고 합니다. 그녀는 프란츠2세의 첫번째 아내를 무척이나 많이 닮았다고 하는데, 프란츠2세의 첫번째 부인은 알렉산드라 여대공의 이모였죠. 게다가 카톨릭 궁정에서 정교회를 믿는 여대공의 신앙도 한몫했다고 합니다.

그녀는 딸을 낳고 산욕열로 사망했습니다. 그때 나이가 겨우 17살이었다고 합니다.

 

 

 

 

알렉산드라 여대공의 남편, 오스트리아의 요제프 대공

Archduke Joseph Anton Johann of Austria, Palatine of Hungary

(9 March 1776, – 13 January 1847,; in Hungarian József nádor),

알렉산드라 여대공의 아버지 파벨 1세

 

 

 

알렉산드라 여대공의 어머니 마리야 표도로브나 황후

(뷔르템베르크의 조피 도로테아)

 

두번째 알렉산드라 여대공은 니콜라이1세와 알렉산드라 표도로브나황후의 딸입니다.

 

 

 

 

 

니콜라이1세의 딸 알렉산드라 니콜라예브나 여대공

Grand Duchess Alexandra Nikolaevna of Russia (24 June 1825 - 10 August 1844)

어머니 알렉산드라 표도로브나황후랑 닮은것같아요

 

니콜라이1세의 딸 알렉산드라 니콜라예브나 여대공은 니콜라이1세의 막내딸로 태어났습니다. 위로는 오빠 알렉산드르2세와 두 언니인 마리야와 올가가 있었죠. 그리고 밑으로는 두 동생인 콘스탄틴과 미하일이 있었습니다. 알렉산드라 여대공은 아버지 니콜라이1세가 가장 사랑한 아이였다고 합니다. 그녀는 유일하게 어머니를 닮았고, 외할머니이자 아름다움과 지성으로 이름 높았던 프로이센의 루이제 왕비와도 닮았었다고 합니다. 아름다운데다가 노래를 매우 잘했던 여대공은 러시아궁정에서 인기가 있었다고 합니다.

알렉산드라 여대공은 1844년 1월 헤센카셀의 프리드리히 빌헤름과 결혼을 합니다. 그는 원래 언니 올가의 신랑감으로 러시아를 방문했지만 알렉산드라 여대공과 사랑에 빠졌죠.  언니인 올가는 프리드리히에게 마음이 있었지만, 동생을 위해 양보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황제와 황후는 둘의 결혼을 허락하죠.

알렉산드라 여대공은 결혼직전 무척이나 아팠다고 합니다. 그리고 다 회복이 되기도 전에 임신을 해서 시댁으로 가기가 힘들었다고 합니다. 알렉산드라여대공과 그 남편은 결국 러시아에 머물게 되죠.

몸이 약했던 알렉산드라 여대공은 아들을 세달 먼저 조산했고 게다가 심한 난산이었다고 합니다. 아이는 태어나자마자 사망했고, 같은날 여대공도 사망하죠.

그녀의 남편인 헤센-카셀의 프리드리히 빌헤름은 부인이죽은지 10년후에야 재혼을 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그는 첫번째 부인을 잊지 못해서 두번째 부인과 사이가 그다지 좋은편은 아니었다고합니다.

(두번째 부인은 첫번째 부인의 사촌입니다. 두번째 부인이었던 프로이센의 안나의 아버지는 알렉산드라여대공의 외삼촌이었습니다.)

 

 

 

 

알렉산드라 니콜라예브나 여대공의 남편 헤센-카셀의 프리드리히 빌헤름

Friedrich Wilhelm Georg Adolf, Landgrave of Hesse-Kassel

(26 November 1820 - 14 October 1884)

헤센-카셀의 프리드리히 빌헤름의 두번째 부인인 프로이센의 안나

안나와 알렉산드라는 사촌간이었다고 합니다.

 

 

 

 

알렉산드라 여대공의 아버지 니콜라이1세

 

 

 

 

어머니인 알렉산드라 표도로브나 황후

(프로이센의 샤를로테)

 

 

세번째 알렉산드라 여대공은 알렉산드르2세와 마리야 알렉산드로브나 황후의 딸입니다.

 

알렉산드르2세의 딸인 알렉산드라 알렉산드로브나 여대공

(안고있는 아이는 동생인 니콜라이 알렉산드로비치 대공)

Grand Duchess Alexandra Alexandrovna of Russia

(August 30, 1842 - July 10, 1849)

 

알렉산드르2세의 첫번째 아이였던 알렉산드라 여대공은 6살의 나이로 사망했습니다. 첫아이의 죽음은 황제와 황후에게 큰 충격이었는데 어머니인 마리야 알렉산드로브나 황후는 딸이 죽은지 몇십년이 흘러서도 딸에 대해 말하면 눈물을 흘렸다고 합니다. 아버지인 알렉산드르2세는 딸의 묘지에 있던 꽃을 말려셔 간직하고 있었고, 딸의 기일을 중요기일로 여겼다고 합니다.

니콜라이1세와 다른 많은 궁정의 사람들이 알렉산드라 여대공의 유령을 봤다고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신앙심이 깊었던 어머니 마리야 황후는 딸의 유령일리 없다고 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후에 황실에서 전해지는 이야기에 따르면 황후의 오빠인 헤센의 알렉산더가 죽을때 황후의 유령이 와서 오빠를 편안하게 해줬다고합니다.--;;;)

 

 

 

알렉산드라 여대공의 아버지 알렉산드르2세

 

 

 

 

어머니 마리야 알렉산드로브나 황후

(헤센-다름슈타트의 마리)

빈터할터의 그림입니다.

 

 

더하기 한명

 알렉산드라 게오르기예브나 대공비

 

 

Grand Duchess Alexandra Georgievna of Russia (Александра Георгиевна), née Princess Alexandra of Greece and Denmark (August 30, 1870–September 24, 1891)

알렉산드라 게오르기예브나 대공비

알렉산드르2세의 아들인 파벨 알렉산드로비치 대공의 부인

그리스의 알렉산드라 공주

 

알렉산드라 게오르기예브나 대공비는 러시아 여대공은 아니었지만 어머니가 러시아의 여대공이었죠. 어머니는 니콜라이1세의 아들인 콘스탄틴 니콜라예비치 대공과 그의 부인인 알렉산드라 이오시포브나 대공비의 딸인 올가 콘스탄티노브나 여대공입니다. 16살의 나이로 정교회를 믿는 신부가 필요했던 그리스의 게오르기오스1세의 부인이 되죠. 올가 왕비는 자신의 장녀인 알렉산드라를 사촌인 파벨 대공과 결혼시켰죠. 알렉산드라 대공비는 어머니 처럼 일찍 결혼하길 바랬다고 합니다.

알렉산드라 대공비는 동서인 엘라 대공비(옐리자베타 표도로브나 대공비, 파벨대공의 형인 세르게이 대공의 부인이자 니콜라이2세의 부인인 알렉산드라 황후의 언니)와 무척이나 친하게 지냈다고합니다. 세르게이 대공 역시 동생인 파벨대공과 무척이나 가까웠죠.

딸인 마리야를 낳은 알렉산드라 대공비는 다음해 또 임신을 했습니다. 그리고 임신7개월째에 산책을 하다가 실족을 하는 바람에 아들을 조산하고 사망하죠. 하지만 그 아들은 살아남았고 그가 바로 라스푸틴을 암살한 드미트리대공입니다.

알렉산드라 대공비가 드미트리를 조산하고 사망한 나이는 겨우 21살이었다고 합니다.

 

 

알렉산드라 대공비의 남편 파벨 알렉산드로비치 대공

Grand Duke Pavel Alexandrovich of Russia (Павел Александрович)

(October 3, 1860 N.S.–January 24, 1919 N.S.)

 

 

 

알렉산드라 대공비의 아버지

그리스의 게오르기오스 1세

 

 

 

 

 

알렉산드라 대공비의 어머니

그리스의 올가 왕비

러시아의 올가 콘스탄티노브나 여대공

(니콜라이1세의 손녀)

 

참고로 결혼으로 알렉산드라 대공비가 된분들은 대충 오래사셨어요....

 

자료&그림출처

위키피디어